(앵커)
지난해 5.18 부상자회 등이
특전사 동지회와
화해하고 포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지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죠
그런데 해당 단체들이
1년 6개월여 만에
이같은 입장을 폐기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오월 단체들은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5.18부상자회 등은 특전사 동지회와 함께
계엄군을 역사의 피해자로 규정하고,
용서와 화해 메시지를 담은
'대국민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진정성을 두고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당시 황일봉 5.18부상자회 회장 등은
공동선언을 강행 했습니다.
* 황일봉 / 5.18부상자회 전 회장
""다시 한 번 가슴의 울림으로 회한에 숨죽여 울었던
군인들을 품어주어야 할 때입니다."
곧바로 지역 시민단체 200여곳이 대책위를
꾸리고 즉각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오월 단체간의 비방이 난무하는
등 갈등은 커져만 갔습니다.
* 오월정신 지키기 대책위원회
"대국민 공동 선언 즉각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1년 6개월이 지나,
오월 단체를 향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계엄군을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것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특전사 동지회와 함께
5.18 발포명령 책임자와 암매장 등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 조규연 / 5.18부상자회 회장
"이에 우리 5.18공법 두 단체는 공식으로
특전사와 함께했던 포용과 화해와 감사
2.19공동 선언식 폐기 기자회견을 갖고..."
그러나 오월 단체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당시 특전사 동지회와 공동 선언을 주도한
황일봉, 정성국 전 회장 등
부상자회와 공로자회의 두 당사자들이
직접 사과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논란의 당사자들이 직접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겁니다.
* 김형미 / 오월어머니집 관장
"정말 사과해야 할 사람들은 다 빠지고
2기 집행부 회장이라는 이유 때문에
몇몇분이 오셔서 사과하는 것은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내일(11)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한번 사과 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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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