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장은
올해로 사용한지 10년이 돼서 곳곳에
노후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주시가 내년에
10억 넘는 예산을 들여
기아챔피언스필드 노후된 곳을
수리해주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특혜 협약이라고 비판 받았던
7년 전 협약 내용이
수리비 지원 근거가 되고 있는데,
경기장 수리에까지 시민 혈세가 들어가는게
맞는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한걸음더 들어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시리즈 준비가 한창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장.
좌석 색깔이 흰색부터
빨간색까지 일정하지 않고,
한쪽이 부서지거나 등받이가 갈라진 의자가
여기 저기 있습니다.
경기장 외벽에도 갈라진 균열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문을 연지 10년째가 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곳곳에
관람석 파손과 벽면 색바램 등
노후화 현상이 발생하자
기아측이 광주시에 보수를 요청했습니다.
좌석 수리비 12억원과
도장비 13억원 등 모두 25억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임민경/기아팬
"저희가 앉아 있을 때 깨져 있는 부분이나 이런 것들이 있으니까
좀 아이들이 다칠 순 있긴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는데 그걸로 불편했던 기억은 별로 없어요.
하지만 보수를 해준다면 너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광주시는 내년에 예산을 세워
기아측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받아주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요 구조물 전면 교체는
광주시가 부담하기로 했는데
최초 설치비의 10% 이상 수리비가 투입되면
전체 보수로 규정한 2017년 협약내용대로
광주시가 부담하는 게 맞다고 판단내린 겁니다.
정규 리그 우승과 기아 팬들 대부분이
광주시민이라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다만 도장비 부분은 아직 시급한 부분은
아닌 것으로 보고
기아측과 협의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수리비까지
광주 시민들의 혈세를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협약 당시에도 기아차가
입장권과 광고권, 명칭 사용권 등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권리를
25년동안 기아측에 줘
특혜 협약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수리비까지 혈세를 투입해야 하냐는 겁니다.
* 조선익/참여자치21 공동대표
"민간 수입이 이 정도 미만이면 우리가 유지 보수 이만큼 해주고
너희들 수입이 이만큼 올라가면 우리 부담을 좀 낮춰줘라
이렇게 협약을 해야 되는데 10년 20년짜리의 협약 내용이 너무 단순하다"
광주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챔피언스필드가 거둔 총 매출은
454억 3800만 원이었고,
2022년에는 475억 7400만 원이었습니다.
올해에는 기아 선전 덕분에
홈구장이 30번 매진됐고,
125만 9천여명이 경기장을 찾을 만큼
역대급 흥행 성적을 거뒀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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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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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h****.net
2024-10-16 09:20
협약이 괜히 협약인가? 시민단체들 입맛따라 협약 손 뒤집듯 갈아 엎고 뗑깡부리면 누가 광주에서 기업활동하고 싶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