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임대형 스마트팜 늘고 있지만, 창업의 문턱은 높아"

서성원 기자 입력 2024-10-08 13:51:59 수정 2024-10-08 14:16:10 조회수 177

(앵커)
첨단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인 농장을 
'스마트팜'이라고 하죠.

스마트팜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 농업인을 돕기 위해 
경북에도 임대형 스마트팜이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고 합니다.

대구문화방송 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고령군의 들녘에 들어선 
임대형 스마트팜입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40여억 원을 들여 지은 
이 시설에는 6명의 청년 농업인이 입주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보증금 150만 원에 
160만 원 정도의 연간 임대료를 내면 
3년간 스마트팜 창업의 꿈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 최성우/스마트팜 창업 준비 청년 농업인 
"여름 농사에도 아주 적합하고 겨울 농사도 대비가 되게끔 
(고령)군에서 많이 알아봐 주시고 저희 의견도 많이 받아들여 주셔서 
온실 자체는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 최은경/스마트팜 창업 준비 청년 농업인 
"제가 (스마트팜) 농사를 짓게 될 때 이 정도 시설을 짓는다면 
현실적으로 실행이 가능한 시설이겠다라는 부분에서 되게 좋다고 느꼈었고요."

초기 투자비를 최소화하면서 
창업 종잣돈 마련이 가능한 게 최대 장점입니다.

* 신신애/스마트팜 창업 준비 청년 농업인
"빚으로 시작을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웠을 건데 도움을 받아서 
이렇게 임대를 받으니까, 투자금이 없어서 부담이 덜하고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거거든요."

경북에 임대형 스마트팜이 있는 곳은 
고령과 상주, 의성 등 손에 꼽을 정도.

영천과 예천, 봉화에 추가로 짓고 있다지만,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 
해마다 5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되는 걸 
고려하면 입주의 문은 아직은 좁습니다.

* 이광우/스마트팜 창업 준비 청년 농업인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교육을 받고 농사의 꿈을 가지고 왔는데 
현실적으로 2년 동안 교육을 받고 나와서 임대 농장을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창업하려 해도 
땅 구하기부터가 쉽지 않습니다.

* 최은경/스마트팜 창업 준비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을 창업하려면 농지 확보가 돼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그 지역에 거주하는 본토인이 아니고는 
사실 토지를 알아보는 것 자체가 되게 힘들거든요."

막대한 시설 건립비는 
청년 농업인에게 무엇보다 큰 부담입니다.

스마트팜 종합 자금이나 농어촌 진흥 기금 등 
정책 자금이 있다지만 지원받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 최성우/스마트팜 창업 준비 청년 농업인 
"구매할 땅의 가치라든지 그리고 그 금액이 사업 신청을 하는 
그 조건하고도 맞아떨어져야 되고 평수라든지 
이런 것이 자금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선도 농가의 도움 없는 자립은 
너무나 힘듭니다.

* 최은경/스마트팜 창업 준비 청년 농업인
"(스마트)농장 대표님이라든지, 저같이 수업을 받아서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는 데서 하지 않고서는 개인적으로 알아보고 
이 농업으로 뛰어들기에는 위험도도 높은 것 같고…"

청년 농업인의 스마트팜 창업을 돕기 위한 
기반은 확대되고 있지만, 창업의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스마트팜 #청년농업인 #임대형스마트팜 #청년창업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