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마찰전기, 새로운 에너지원 기대

최기웅 기자 입력 2024-10-14 15:45:03 수정 2024-10-14 15:50:27 조회수 100

(앵커)
5백 원 동전 크기 발전기로 
LED 전구 100개를 밝힐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작고 쓸모없는 에너지로 생각하기 쉬운 정전기, 
즉 마찰전기를 활용한 기술인데, 
2030년쯤에는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전문화방송 최기웅 기자입니다. 

(기자)
양말 바닥과 슬리퍼 바닥에 전극을 붙입니다.

발을 여러차례 디디는 동작을 반복했더니, 
소형 LED 전구에 불이 켜집니다.

양말과 슬리퍼 사이의 마찰, 즉 마찰전기에 
의해 전류가 발생하는 원리입니다.

정전기는 작고 쓸모없는 에너지로 인식될 
수 있지만 친환경적이면서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마찰전기의 특성 상 전류 누설 문제와 효율이 
높지 않은 점이 단점인데, 국내 연구팀은 
이온성 액채를 얇게 굳힌 막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 임동언 박사/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본부 
"이온 겔의 특징 중에는 전류를 차단하는 성질을 가진 것 중에는 
전기를 저장하는 용량이 가장 큰 물질 중의 하나고요. 
그리고 크랙(금)이 발생하거나 그래도 상관없는 물질이고... "

이온 겔 전기 이중층을 활용한 이 기술은 
기존 소재보다 전력 밀도가 13배 증가했고 
기계적 안정성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5백 원 크기 마찰발전소자 1개로 
100개의 소형 LED 전구를 밝힐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는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 범위도 넓습니다

* 이수연 박사/한국화학연구원 화학소재연구본부 
"발전 효율이 높아지게 되면 우리가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했을 때 
짧은 시간에도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충전되고 저장이 되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연구팀은 마찰전기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소자가 개발되고 독립 전원 시스템이 
구축되면 오는 2030년쯤엔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마찰전기 #정전기 #에너지원 #실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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