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더]광주 비엔날레와 한강 작가의 '깊은 인연'..2016년부터 3번째 협업

송정근 기자 입력 2024-10-24 13:58:00 수정 2024-10-24 22:23:51 조회수 34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한강 작가와 광주 비엔날레측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많은 부분에서
협업을 진행했는데요.

한강 작가와 광주 비엔날레의
인연은 올해 뿐만 아니라
8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광주 비엔날레와 한강 작가의 인연을
송정근 기자가 [한걸음더] 들어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한강 작가와 광주비엔날레의 인연은
2016년 제11회 광주비엔날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비엔날레측이
포럼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한 작가가 이에 응했습니다.

이 자리에 한강 작가는
5.18민주화운동이 주제가 된 소설
'소년이 온다'를 낭독했습니다.

(현장음)한 강/소설가(지난 2020년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특별인터뷰 중)
"왜 태극기로 시신을 감싸느냐고 애국가는 왜 부르는 거냐고 동호는 물었다. 은숙이 어떻게 대답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후 2022년 베니스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에서도
인연은 계속됐습니다.

소년이 온다 6장 제목인
'꽃 핀 쪽으로'가 특별전 제목으로 차용됐고,
한강 작가와의 온라인 대화도 진행됐습니다.

(인터뷰)박양우/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5.18 민주화운동 특별전을 베니스에서 했었는데 그 제목을 소년이 온다 제6장 '꽃 핀 쪽으로' 이걸 그대로 저희들이 그대로 차용을 했습니다."

광주비엔날레와 한강 작가가
3번에 걸친 협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5.18이라는 지향점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5.18의 아픔을 문화예술로
승화하기 위해 태동된 광주비엔날레와
광주 정신을 문학으로 표현한
광주 출신의 한강 작가가
그 궤를 같이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한강 작가가 추구하는
인간에 대한 탐구와
예술적 본질에 대한 탐색 등이
비엔날레 정신과 일맥상통합니다.

(인터뷰)박양우/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광주 비엔날레의 모태가 됐던 광주정신 민주 또 인권 평화 이 정신, 그중에서도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한 소년이온다 이런 소설을 쓰셔서 (광주비엔날레 정신과도 맞았습니다.)"

인류가 마주한 고민을
미술로 풀어내는 비엔날레,
광주의 슬픔을 언어로 풀어낸 한강.

다른 듯 닮은 듯한 모습이
깊은 인영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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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송정근 song@k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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