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한강 작가와 광주 비엔날레측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많은 부분에서
협업을 진행했는데요.
한강 작가와 광주 비엔날레의
인연은 올해 뿐만 아니라
8년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광주 비엔날레와 한강 작가의 인연을
송정근 기자가 [한걸음더] 들어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한강 작가와 광주비엔날레의 인연은
2016년 제11회 광주비엔날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비엔날레측이
포럼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한 작가가 이에 응했습니다.
이 자리에 한강 작가는
5.18민주화운동이 주제가 된 소설
'소년이 온다'를 낭독했습니다.
* 한 강/소설가(지난 2020년 아시아문학페스티벌 특별인터뷰 중)
"왜 태극기로 시신을 감싸느냐고 애국가는 왜 부르는 거냐고
동호는 물었다. 은숙이 어떻게 대답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후 2022년 베니스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특별전에서도
인연은 계속됐습니다.
소년이 온다 6장 제목인
'꽃 핀 쪽으로'가 특별전 제목으로 차용됐고,
한강 작가와의 온라인 대화도 진행됐습니다.
* 박양우/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5.18 민주화운동 특별전을 베니스에서 했었는데
그 제목을 소년이 온다 제6장 '꽃 핀 쪽으로'
이걸 그대로 저희들이 그대로 차용을 했습니다."
광주비엔날레와 한강 작가가
3번에 걸친 협업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5.18이라는 지향점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5.18의 아픔을 문화예술로
승화하기 위해 태동된 광주비엔날레와
광주 정신을 문학으로 표현한
광주 출신의 한강 작가가
그 궤를 같이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 한강 작가가 추구하는
인간에 대한 탐구와
예술적 본질에 대한 탐색 등이
비엔날레 정신과 일맥상통합니다.
* 박양우/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광주 비엔날레의 모태가 됐던 광주정신 민주 또 인권 평화 이 정신,
그중에서도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한 소년이온다
이런 소설을 쓰셔서 (광주비엔날레 정신과도 맞았습니다.)"
인류가 마주한 고민을
미술로 풀어내는 비엔날레,
광주의 슬픔을 언어로 풀어낸 한강.
다른 듯 닮은 듯한 모습이
깊은 인영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유인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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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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