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글로벌 빅2' 노리는 현대차‥ 미국 발 암초 넘나?

이상욱 기자 입력 2024-11-13 15:35:25 수정 2024-11-13 17:03:50 조회수 110

(앵커)
글로벌 빅2 등극을 노리고 있는 현대차가 
미국에 집중된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등 
트럼프 집권이후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량을 조절하는 동시에 
인도와 베트남, 중동 지역 수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중장기 전략 수정에 착수했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가 10조 원을 들여 완공한 
미국 조지아 주 전기차 공장 '메타 플랜트'입니다.

내년 초 준공에 앞서 
지난달 아이오닉5 최초 생산 기념식을 갖고 
시험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차는 이 곳에서 연간 전기차 30만 대를 생산해 
북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었는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보편 관세 부과와 함께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지가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의 기존 미국 수출 물량에 보편 관세 10%가 부과되면 
2조 7천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내년 초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미국 현지화 전략과 신흥시장 다변화 전략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제3세계 인도도 앞으로 커질 것이고, 또 하나는 동남아 
또는 남미라든지 이런 지역, 중동도 마찬가지, 
이런 새로운 지역을 얼마만큼 개척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으로 판단됩니다."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 중저가 '모델2'를 4년 만에 출시하는 것도 
현대차에겐 큰 부담입니다.

현대차가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10%를 돌파했는데, 
테슬라가 트럼프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다시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6조 4천억 원으로,

영업이익만으로 볼 때 글로벌 2위인 폭스바겐을 
이미 넘어선 상황에서 미국 발 암초를 만난 겁니다.

트럼프의 재등판으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빅2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미국 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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