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여수산단 지역경제 '흔들'.."정부가 나서야"

최황지 기자 입력 2024-11-15 14:45:00 수정 2024-11-16 11:54:01 조회수 21

◀ 앵 커 ▶
위기에 빠진 여수산단의 현실을 몇 차례
전해드렸는데 여수산단이 겪는 위기는
지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기업이 무너지면
지역경제는 물론 석유화학 산업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으로
여수산단의 침체는 빨라졌습니다.

지역을 받치던 산단이 휘청이니
골목상권은 물론
지자체의 재정 여건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 SYNC ▶ *정기명 / 여수시장*
"서민 경제가 침체된 것도 사실상 산단의 여파라고 할 정도로 우리 시민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심각합니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민·관·학이 뜻을 모아야 합니다."

[판CG] 위기 극복을 위해
전남도가 5조 원대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석유화학을
친환경 고부가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또 전력과 용수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인프라 확충은 물론
탄소중립형 산단 조성과
각종 규제 완화 등도 담겼습니다. ///

◀ SYNC ▶ *한문선 /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예산을 만들어서 시기적으로 해 가는 이런 부분들은 골든타임을 혹시라도 놓칠 수가 있습니다. 빨리 산단의 어려움으로 뭘 처방할지는 일단 처방을 하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 외에
산단 입주기업들은
지금같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산업위기선제대응' 지역 지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당장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먼저라는 겁니다.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은
산업 위기로 지역경제 여건이 악화할 때
정부가 지정할 수 있습니다.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각종 금융과 재정 지원 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 비용도 지원 받을 수 있습니다.

2년 전,
태풍으로 철강 산업 피해를 본 경북 포항이
금융과 재정 등을 지원받았습니다.

◀ INT ▶ *박창환 / 전남도 경제부지사*
"(여수산단이) 글로벌 경기 침체, 중국·중동 등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대응 협의체를 구성해서 산업계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전남도는 조만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을
산업부에 건의할 예정이며,
내년 1월엔
여수산단 중장기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 st-up ▶

한국보다 먼저
석화 산업의 불황을 겪은 일본은
정부의 주도 하에
대대적인 사업 재편과 연구 개발이
진행됐습니다.

여수산단이 지난 50여 년간
국가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위기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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