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더]

[한걸음 더] 광주시 인공지능 인재 키우면 뭐하나..수도권으로 떠난다

김초롱 기자 입력 2024-11-21 17:02:35 수정 2024-11-21 18:48:42 조회수 194

(앵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막론하고, 
전국 지자체가 인공지능 중심도시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인공지능 기업을 많이 유치하려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인력을
잘 확보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지역에서 인공지능 인재를 
키우기도 쉽지 않지만, 
키워도 수도권으로 떠나가는 게 현실입니다.

김초롱 기자가 한걸음더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공지능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인력 문제입니다.

인공지능 기업 10곳 중 8곳이
인력 부족에 동의했습니다.

이 중 '매우 그렇다'가 절반입니다.

인력 부족을 느끼지 않는 기업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필요한 인력은 인공지능 개발자가 
4,900여 명으로 가장 높았고,
프로젝트 관리자, 컨설턴트 등이 
뒤따릅니다.

개발자는 보통 석사, 박사급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심층 이해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에 이런 인력이 많이 있다면,
기업 유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광주 인공지능 영재고등학교는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또,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 사관학교가 있지만,
1~4기 수료생 중 
광주에서 취업한 경우 등은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수강생 대부분이 광주에서 살고 있지만,
교육을 마치면 원하는 기업을 찾아 
판교나 세종 등으로 나가는 겁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고학력자를 채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광주과학기술원, GIST 관계자는
졸업생 상당수, 그리고 일부 교수진도 
수도권으로 옮겨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도권 선호 현상에 더해,
높은 임금을 주는 대기업 등
양질의 일자리가 몰려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 인공지능 기업 A (음성변조) 
"(수도권 기업은) 복지도 잘 돼 있고,
인프라(기반시설)도 잘 돼 있는데.
광주에 있는 회사에서 연봉을 주면 
네이버, 카카오처럼 줄 수 있어요? 
못 주잖아요."

인재들이 몰리니 기업이 몰리고
다시 인재들이 몰리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겁니다.

* 인공지능 기업 B (음성변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든지 기술 엔지니어가 
제대로 갖춰져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부족하다는 거죠. 
대부분은 수도권에 다 몰려 있고..."

국내 인공지능 산업 종사자는 약 50만 명.

광주시가 파악한 
지역 내 인공지능 근무 인력은
600여 명입니다.

인재 양성도 중요하지만, 
인재들이 수도권 아닌 
지역에 정착하도록 하는 유인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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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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