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올해 3월부터 광주와 목포에서 공항을
오가는 정규 시외버스가 편성됐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고,
이용객도 없는 이 유명무실한 버스의
손실을 매우기 위해 혈세 수억이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안국제공항 시외버스 승강장.
오전 9시쯤 연달아 멈춰선 두 대의 버스
모두 타고 내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광주와 목포에서 무안공항까지
왕복 고정 운영을 시작한 버스들입니다.
버스들은 30분 가량 공항에 머물다
이렇게 텅텅 빈채로 다시 정류지로 돌아갑니다.
이날 오전 유일한 나트랑행 항공편이
한 시간 전 이미 출발한 탓일까.
항공편 스케줄에 맞춰
공항을 다시 찾았습니다.
텅텅 비었던 공항은 북적이지만
이들에게 버스는 사실상 무용지물입니다.
* 고은영 / 목포시 주민
"전혀 몰랐어요. 버스가 있는 자체도 몰랐고
시간대가 이렇게 보편적으로 여러 대가
있다는 그런 것도 전혀 (몰랐습니다.)"
* 양현숙 최치호 / 순천시 주민
"다른 데 가면 (주차비가 비싸)
4박 5일 하게 되면 5만 원까지
주차비가 나와요. 여기는 주차장이 좋고
공짜로 제공하다 보니까.."
실제 지난 7개월간
무안공항 시외버스의 일 평균 이용객은
광주행 1.1명 목포행이 0.5명에 불과한 상황.
곤란한 건 버스회사도 매한가집니다.
* 버스회사 관계자
"차도 막 부족하고 그러는데 저기 순천이나
여수 가면 아침 시간에 다 만석으로 갈 건데
전라남도에서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버스업체의 운행손실 보상금으로
올해만 5억 원이 쓰이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전라남도는 오히려 이달부터
운행 횟수를 하루 왕복 2차례 더
증편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김종규 / 전남도 건설교통국 도로정책과 주무관
"(올해 동절기부터는) 개별 판매를 통한 항공권도
많이 공급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그분들의 비행기 스케줄에 맞는 대중교통을 편성해서.."
정확한 수요예측 없이 운영되는
지금의 행태는 무안공항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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