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새학기 초등 3, 4학년 등에 도입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실물이
교사들에게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기자가 직접 현직 교사와 함께
디지털교과서가 어떤지 장단점을 따져봤는데요,
개별 맞춤학습은 긍정적이었지만
교과서 내용 검증 시간이 부족하다는 우려는
여전했습니다.
대전문화방송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등 4학년 수학 디지털 교과서입니다.
학습목표와 동기유발 영상을 거쳐
수업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기존 전자칠판을 활용하던 수업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학생 개인별 문제풀이 결과와
문항별 오답 통계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은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 송가영 대전교사노조 정책팀장 (현직 초등교사)
"선생님이 일일이 손으로 채점하지 않아도
이 학생이 어떤 문제를 맞았고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알 수가 있고요, 그에 따라서
보충, 심화학습이 또 제공이 되네요."
하지만 학생들의 문제 풀이 과정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했습니다.
"문제 풀이 과정을 봐야 어디가 틀렸는지
아는데 화면상에 풀이 과정이 남는지가
우선은 의문이에요."
챗봇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에 답을 해준다는 것도
기존 교과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인데
아직은 미흡했습니다.
"쓸데없는 질문을 넣어볼까요?
(오늘 뭐 먹지?)
수업 시간에 딴짓하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AI가 엉뚱한 대답을 한다던지,
수업과 관련 없는 질문을 모두 걸러내지는 못합니다.
무엇보다 교사들은 너무 급하게 도입한 탓에
교과서 내용도, 인터넷 접속 환경도 오류가
발생하지 않을까 가장 걱정했습니다.
* 송가영 대전교사노조 정책팀장 (현직 초등교사)
"학교에 완전히 공개되기 전에 오류를 발견해서 그것을 얼마나 빨리 고쳐서
현장으로 나갈 수 있는지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전국 1490명의 교사로 구성된 검토단은
오는 13일까지 내용 상 오류 등을 찾아
현장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학교별로 각 출판사의 교과서를 검토해
선정하고 새학기 교육과정을 준비하는데
남은 시간은 두 달 남짓입니다.
한편 참교육학부모회는 교육적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디지털교과서 거부를 선언하고
오는 6일까지 학부모 서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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