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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무덤에 2개의 돌방?..왕릉급 고분 발견

서일영 기자 입력 2024-12-15 15:44:03 수정 2024-12-15 20:42:39 조회수 110

(앵커)
전국적으로도 발견 사례가 많지 않은
하나의 봉분에 두 개의 돌방이 
동시에 나오는 쌍실분이 함평에서
발견됐습니다.

전형적인 백제 사비 시대의
왕릉급 굴식돌방무덤으로 확인됐는데,
유물들도 함께 쏟아졌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함평천 인근 야트막한 언덕 위.

길이 2.5, 너비 1.4, 높이 1.4m의 
무덤방 두 개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무덤은 돌방 단면이 육각형인
백제 웅진시대 무덤과 달리 이렇게 단면이
사각형으로 만들어져 6세기 후엽 
백제 사비시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방이 공유하는 건 한 쪽의 벽체뿐으로 
각자의 출입구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봉분에서 
두 개의 무덤방이 발견되는 '쌍실분'은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예가 많지 않아 
학계에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 김승조 / 고대문화재연구소 대표
"여기 전남 쪽에서도 지금 (함평 예덕리) 
신덕고분이라는 곳에서 쌍실분 흔적을 
오래전에 한번 봤었고..저희도 조사를 할 때 
이런 걸 기대를 안 했었죠."

내부에서는 금동신발같은 
다양한 금*은제 장식 등
왕릉급 부장품들도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2호 돌방에서 발견된
1m 길이의 칼과 용무늬가 새겨진 칼집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칼과 유사하고,

고분 출입구에서 발견된 금동판 역시
육각형 속에 꽃무늬 형태가 
함평 신덕고분 유물과 유사한 점을 토대로 
당시 최고위층의 무덤일 것이라는
추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 임영진 / 마한연구원장
"백제 중앙의 석실 못지않은 규모와 출토 유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백제 중앙과 대단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 유력자로 추정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지역도 마한 역사문화권뿐만 아니라 그 뒤로 이어지는 
백제 역사 문화권으로 추가 지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함평군은 오는 22일까지 조사를 마친뒤
내년부터 사적 지정을 추진하고 
진양리 화동고분군을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함평군 #쌍실분 #백제사비시대 #굴식돌방무덤 #왕릉급부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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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서일영 10seo@mokpombc.co.kr

목포 경찰, 검찰, 교도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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