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김값 폭락에 산지에서 물김 폐기 대란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어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길러 온 김의
20%를 함께 포기하자고 선언했습니다.
정부도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동틀 무렵 진도의 한 김 양식장.
여느 때처럼 수확에 나섰지만
판매조차도 장담할 수 없는 현실에
어민들은 앞이 막막할 뿐입니다.
* 이기상 / 진도 김 양식 어민
"다른 지역에서도 물김이 생산해서 나오는데
그 물량에 따라서 저희가 폐기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고 그러는데.
예를 들면 고흥 쪽에서 불법 면허제 물량이 많이 나왔다 그러면
이쪽이 폐기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과잉생산으로 폐기된
물김 양만 배 266척 분량인 3천5백톤 가량.
지역별로는 진도와 고흥, 해남, 신안
순으로 많이 버리고 있습니다.
폭락한 물김값 역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지 않고 있는 상황.
일일이 손으로 퍼나르는 폐기 작업에
지친 어민들은 올해 김의 20%를 모두가
수확하지 말자는 자구책까지 마련했습니다.
물김을 꺼내 아예 보름 가량 햇빛에 말려
죽이는 방식으로 품이라도 줄이려는 겁니다.
어민들은 특히 앞으론 신규면허 확대가 더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김윤식 / 해남 어란 어촌계장
"지금부터라도 앞으로 이것은(김 양식 면허 신규 발급) 추이를 봐가면서
2~3년 지켜봐서 그때 상황에 따라서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정치권도 김을 비축사업에 추가하는 안과
과잉생산 시 일정 비용을 지원하는 안 등을
정부에 건의하며 빠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사태를
생산*가공*유통 균형에 대한 문제로 보고,
계약제 생산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제 마른김 가공공장의
김 수매를 촉진하기 위해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선착순으로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 강도형 / 해양수산부 장관
"우선 생산이 잘 돼야 유통 가공이 잘되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측면에서 시기와 그다음에 가격 그다음에 유통하고
수출까지 가는 전반적인 것을 해수부에서 관리하면서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미 전체 물량의 4% 가량인
2700ha의 신규면허지가 허가된 상황.
해양수산부는 김 생산이 종료되는 오는 5월
수출과 내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확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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