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이
참사 이후 모욕성 글로 인한 2차 가해가
가장 힘든 점이라고 꼽았습니다.
경찰은 끝까지 추적하겠다면서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참사 이후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견디기도 힘든데,
2차 가해성 게시글이 쏟아지면서
고통이 배가 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 박한신/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저희를 비방하는 댓글이나 이런 모욕적인 언어,
돌려까면서 쓰는 단어들. 이 부분이 제일 힘들게 하죠."
실제 지난달 10일 한 일간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사 댓글입니다.
유족과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유가족 신고로 수사에 나섰고,
지난 6일 강원도에서 30대 남성을
모욕 혐의로 붙잡은 뒤 검찰에 넘겼습니다.
* 이용건/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수사 중인 모든 사건의 피의자를 특정해 사법 처리될 수 있도록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수사 역량을 총동원하여 수사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추가로 신원이 특정된 4명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검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전남 경찰이 접수한
악성 글 신고는 모두 24건.
이 가운데 현재까지 6명이 검거됐습니다.
악성 글 게시자가 일정 시간이 지나
글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서면서
IP 등 추적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검거율을 높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댓글 실명제 도입 등 제도적인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박한신/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댓글을 달아놓고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그 글을 삭제하고 탈퇴를 해버려요.
추적을 못할 수 있게. 그래서 사건 종결로 이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유족들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자체
모니터링과 신고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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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경찰, 소방, 해경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