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부터 고흥군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큽니다.
소아청소년과 외에 다른 과들도
인근 지역에 비해 열악한 상황인데요.
지자체가 의사 채용에 발 벗고 나섰지만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고흥군보건소 홈페이지입니다.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선물해 달라며
소아청소년과 의사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현재 고흥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없습니다.
"단 한 명 있던 소아청소년과 의사마저
지난해 10월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공석이 됐습니다."
병원에 지자체까지 합심해
의사 모집에 나서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 주민
"소아과 그런 게 없으니까. 애들 키우는 사람은 다 순천으로 가야 하잖아요."
고흥에는
24시간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도 있지만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아이를 낳아도
산후조리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원정 분만을 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의원급 산부인과는 더 심각합니다.
202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고흥을 포함해 전남과 광주에 있는
의원급 산부인과 모두 분만이 없어,
분만수가를 청구하지 않았습니다.
* 주민
"다문화 가정, 젊은 엄마들은 순천으로 가고... 순천, 여수 쪽으로..."
여기에 촌각을 다투며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의료 상황이 발생할 때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응급의학과 전문의도
고흥 병원에는 한명도 없습니다.
점점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지역 의료기반 속에서
인근 곡성군이 고향사랑기부제로
소아과 진료를 시작한 것처럼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고흥군 #소아청소년과 #의사 #의료사각지대 #의사채용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