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시재생'하면 보통 '주거환경 개선'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부산에서는 유무형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
공동체의 활력을 불어넣는 방식으로도
진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산문화방송 박희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적한 마을 입구에 경로당과 카페, 식당까지 갖춰진 4층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1층 식당에는 손님들이
모여들고, 풍성한 집밥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같다! 맛있네.."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분들은 모두
이 마을 어르신 들입니다.
오랜 경험과 손맛으로
대표적인 집밥 메뉴 4개를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엄마의 식당'으로 이름 붙여진 이곳은
도시재생 사업으로 마련됐습니다.
쇠락해가는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어 한
어르신들이, 국산 재료로 직접 담은 전통 메주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자 한 것입니다.
* 정숙자(73세,고고씽협동조합장)
"인기 좋습니다. 와서 먹어보고 밥맛이 옛날엄마가 해주는 맛이라고, 촌밥 맛이 난다고."
엄마의 식당에서 멀지 않은 원도심에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현대적 감각의 카페가 차려진 이 건물은
지난 1944년 목화 보관 창고로 건립됐습니다.
이후 공회당, 농협창고 등으로 사용되다
도시재생 사업 과정에서 마을 카페이자
문화공간인 '목화당'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주민 주도의 협동조합이 운영하면서
원도심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역 공동체를
이어주는 특별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 노명용(양산시 재생전략과장)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통의 맛과 문화, 그리고 주민들의 참여가 어우러진 도시재생사업이 지역 공동체에 어떤
미래를 선사할지 주목됩니다.
MBC NEWS 박희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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