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너무 많이 잡혀 처리가 곤란하던,
강원도의 대표 겨울 어종
도루묵의 어획량 감소가 심상치 않습니다.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에
무려 95% 가량이나 줄어든 건데요.
정부가 자원 회복사업에 나섰습니다.
MBC강원영동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닷물이 담긴 수조에
투명한 물고기들이 헤엄칩니다.
인공 부화장에서 태어난 도루묵 치어입니다.
"이곳 국립수산과학원과 강원도가
바다에 방류할 이런 치어를 생산하는 이유는
어획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6년 6,800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최근 350여 톤에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루묵이 줄어든 이유는
산란기 과도한 조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기후 변화로 바다 온도가 올라
알을 낳는 환경도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어획량이 10년 전의 20분의 1,
그러니까 95%나 줄어든 동안 산란에 적합한
바다 면적이 40%가량 감소한 겁니다.
* 김맹진/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과거 어획량이 많았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산란 시기인 12월 평균 수온이 최근에
1도 이상 높아지면서 산란에 적합한 수온이
형성되는 기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과 강원도는
올해 도루묵 치어 10만여 마리를 방류해
자원량 감소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또, 도루묵을 조업할 때 그물에 걸려
버리는 알을 수거하는 사업도 확대합니다.
현재 강원도 어촌 항구 58곳 중 3곳에 마련한
도루묵 알 수거 부화장을 점차 늘릴 예정입니다.
* 심정민/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도루묵이 해조류 대신 자망에 알을 부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알을 수거해서 부화시키면
자원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학원은 또 도루묵의 방류량을 늘리기 위해
인공 부화율을 높일 최적의 온도를
찾는 연구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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