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악의 성지 목포의 명창들은
이 곳의 판소리 명맥이
곧 끊어질 것임을 직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목포 판소리 전수교육관의
조성 방안도 부유하고 있어
소리꾼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35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목조 주택 2채.
내부 천장은 쏟아져내렸고
벽지에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목포시가 5억여 원의 돈을 들여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의 이 건물들을
매입한 건 지난해 말.
국비 지원을 신청해 리모델링을 거친 뒤
목포의 판소리 전수교육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 염미경/목포시청 도시유산과 팀장
"실시 설계와 보강 이런 것들이 이뤄져서
우리 활용 계획에 맞는 디자인과 느낌으로
재탄생될 것입니다."
목포시는 다음달 해당 건물의
활용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안전진단에 나설 예정.
안전진단 평가 등급에 따른
철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해당 건물을 매도한 전 소유주가
목포시청 현직 공무원임이 알려진데다
매입 과정에 지자체와 의회 간의
소통 부재로 구설을 낳기도 했습니다.
* 유창훈/목포시의원
"계획안에 대해서 관련 상임위라든지
목포시의회와 소통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서
상당히 아쉬움 부분이 있습니다."
전남의 판소리 무형문화재들도
해당 건물의 활용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목포의 판소리 문화재들은
적산가옥이라는 상징성과 안전 상의 이유로
이 건물의 판소리 전수관 활용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목포시는
이미 매입한 건물들을 최우선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다각적인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박수경/목포시의원
"의견 조율을 하는 게 일차적인 방법일 것
같아요. 문화도시센터 사업이 내년에
마감되는 상황이잖아요..이제 다각도로
저희도 유달산 근교도 저희들은 배제하지 않습니다.."
단칸방에서 희미한 소리의
명맥을 잇고 있는 사람들.
* 박방금/전남 무형문화유산 수궁가 보유자
"(후학 양성은)좁으니까 안되고..그러니까
조금 공간만 저희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그게 이제 바람이죠."
* 김영숙/판소리 애호가
"나이가 드신 분들도 가서 노후에 거기 가서
좀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하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예향 도시 목포의 유산을 지켜낼
판소리 교육전수관 조성이
부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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