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흥 바다에서 생산되는 김은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산'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무산김' 생산에 이어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종자 보급에도
성공하면서 친환경이라는 특색을 내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종호 기잡니다.
(기자)
배양기 안에서 김 종자가 자라고 있습니다.
장흥군이 자체 개발한 '흥초'입니다.
최대 수심 10미터에 폐쇄적 형태를 띄고 있는
장흥 앞바다에 알맞는 품종을
자체 개발한 겁니다.
신품종 개발부터 품종보호등록까지
걸린 시간만 15년.
지난해부터 이 '흥초'를
어가에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올해는 1년 전보다 신청량이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자체가 무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종자 구입 비용도 안들고,
고수온이나 병해 회복이 빨라
어민들에게 반응이 좋습니다.
* 박종호 장흥군 회진면
"저희들이 어떤게 좋은지를 구별을 못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우리 장흥군에서 장흥에 맞는
흥초를 개발해서 어민들한테 보급하니까
저희들은 믿고 그 종자를 이렇게 쓸 수가 있고,
또 이제 이게 만약에 안 좋으면 거기에
더 업그레이드 해가지고 또 개발하고 연구해서.."
지난 2008년 김 양식에 산을 쓰지 않기
시작했던 장흥군.
산을 쓰지 않는 대신
더 까다롭게 품질을 관리하면서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해조류 국제 유기 인증을 받았습니다.
최근 해양수산부 '김 산업 진흥구역'으로도
선정돼 50억 원의 사업비도 확보한 만큼
김 생산부터 양식, 가공,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김성 장흥군수
"앞으로 우리 장흥군은 잘 아시겠지만
전국의 유일한 산을 쓰지않는 무산김을 생산하잖아요.
그래서 이 무산김을 계속 지속가능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이 흥초를 더욱더 많은 어가에 보급을 하고..."
국내에서 사용되는
김 품종 20여개 가운데
장흥이 가지고 있는 품종은 3개.
자체 개발한 친환경 김을 가지고
오는 5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수산물 박람회에 참석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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