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백제 고분 95기 발견..삼국 무덤 한 지역 확인

이승준 기자 입력 2025-03-28 10:57:55 수정 2025-03-30 11:53:26 조회수 122

(앵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치열하게 
각축을 벌였던 충주 지역에서 
백제 고분이 대규모로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는 
고구려와 신라의 흔적만 확인됐었는데, 
백제의 무덤군이 확인돼 
역사적 의미가 큽니다.

MBC충북 이승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보 제6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과
1km 남짓 떨어진 야산.

이곳에서 백제의 흔적이 
대규모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정밀 발굴 조사를 벌인 결과
백제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곽묘 3기가 확인됐습니다.

4차로 도로 건너 야산 역시 
개인이 개발을 위해 문화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미 40~50기의 백제 고분이 드러났습니다.

돌방무덤, 돌덧널무덤, 움무덤 등 
5세기 때 조성된 다양한 양식의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특히 출토된 유물 중에는 
지배층의 위세를 보여주는 환두대도와 철검,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토기가
함께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김호준 / 국원문화유산연구원 부원장
"한성 백제기 갖고 있는 석실의 모습을 갖고 있으나 
출토 유물에서는 백제 및 신라로 전환되는 유물이 혼용되어 있어서 
이러한 부분에서 백제에서 신라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122만㎡에서 
고분으로 추정되는 것만 모두 95기.

지도에 보이는 빨간 점들이 
이 일대 백제 고분들입니다.

이른바 충주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입니다.

황새머리 고분군에서 고개 몇 개를 지나면
신라의 루암리 고분군이 위치했고,
3km 정도 떨어진 두정리에서는 고구려 고분이 이미 발견됐습니다.

고구려와 백제, 신라 세 나라가 치열하게 
각축을 벌인 전략적 요충지로 알려졌지만 
삼국의 무덤이 한 지역에서 모두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박신영 / 충주시청 학예연구사
"이 지역을 지배하는 지배자들이 변경됐다는 그런 모습들을 볼 수가 있는 건데요. 
삼국의 문화가 모두 고르게 분포를 하고 융합한다는 점은 우리 충주가 
이제 중원 문화의 핵심이자 중심 도시임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충주시는 탑평리 황새머리 고분군을
중원역사문화권의 핵심 유적으로 조성하고
고대 삼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 문화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

 

#백제고분 #충주시 #황새머리고분군 #역사문화관광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