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 앞바다가
불법 정박한 선박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배를 정박하려고
선착장까지 무단으로 세우면서
각종 안전 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과 가까워 시민들이 많이 찾는
여수의 한 산책로입니다.
바로 옆 바다에는 배들이 둥둥 떠 있는데
선착장과 부두, 계단까지 설치돼
언뜻 보면 작은 항구 같습니다.
하지만 모두 불법 시설물로
공유 수면인 바다를 무단으로 점거했습니다.
* 윤정희, 김현정 / 여수시 소호동
"점점 설치물이 늘더라고요. 저 앞에 보시면
폐기물처럼 방치돼서 둥둥 떠다니는 것들이 있거든요.
시민 입장에선 되게 여수 이미지에 안 좋겠구나."
어선과 레저선 등
한두 척씩 정박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43척까지 늘었습니다.
선주들은 선착장에
창고와 임시 컨테이너까지 만들었습니다.
"불법으로 만든 선착장에는 이렇게 탕비실까지 설치돼 있고요.
플라스틱 뗏목은 발을 디디기만 해도 흔들려 위험한 모습입니다."
정박한 배 중 대부분은 레저선,
요트장인 이순신마리나에 계류하지 않고,
이곳을 불법으로 점용한 겁니다.
인근의 허가받은 어민들은 불만입니다.
최근 불어난 해양쓰레기에
바다가 오염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어민
"외지 배들이 와가지고 저런데에다가 쓰레기 버려가지고 다 그래.
저 배들도 싹다 치워야돼 전부다."
실제로 이 일대에서
지난해 화재가 발생해
선박 1대가 전소해 침몰했고,
2대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
당시에도 소유자가 불분명해
연락이 안 되는 등
대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법 건축과 증축으로 인한 해상 오염 등
관리 사각지대에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 김종길 / 여수시의원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되기 전에 시에서 행정력을 동원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행정적인 절차에 의해서
모든 걸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수시는
해당 선박들이 공유 수면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만큼
다음달 부터 행정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 여수시 해양정책과 관계자
"이달 말까지 계도 조치하고요. 미이행 시에는
공유 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저희가 원상 회복 등 행정 조치를 취하려고..."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바다 위 불법 점용,
하지만 안전사고와 해양오염 등의
우려가 큰 만큼
지자체의 관리 감독 강화가 절실해 보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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