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방송듣기
2017년 03월 28일 다시듣기&인터뷰 전문(박현옥 교장선생님/임상훈 위원/오승용 교수)
* 저작권은 광주MBC에 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 할 때에는 프로그램명 '광주 MBC 황동현의 시선집중'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일시 : 2017년 03월 28일(화요일) □ 출연자 : 상무고등학교 박현옥 교장선생님<광주 상무고등학교 내에 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설치>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광주 상무고등학교의 교정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이 직접 건립에 필요한 돈을 모금했다고 하는데요. 굉장히 뜻 깊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무고등학교 박현옥 교장선생님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 상무고등학교 박현옥 교장선생님(이하 박)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상무고등학교 교정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고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소녀상을 설치하게 된 이유부터 이야기 해주시죠?
◆ 박 - 저희 학교가 작년에도 인성 교육 우수학교로 선정이 됐는데요. 평소에 학생들의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이나 주제 탐구 학습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토론 학습이나 학생들 간의 토론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가지 현안 중에 하나가 한일 위안부 협상 문제가 있었던 거 같아요. 작년에 관련 된 여러 가지 활동들 여러 가지 행사들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학생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하면서 이거는 우리가 반드시 극복해야 될 그런 역사가 아닌가. 가지게 됐던 거 같습니다.
◇ 황 - 학생들 스스로가 교육 과정의 토론을 통해서 역사에 대한 인식을 하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게 된 그렇게 돼서 이렇게 소녀상이 설치 된 거네요.
◆ 박 - 네. 그렇습니다.
◇ 황 - 굉장히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교육의 결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소녀상을 설치하자고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제안한건가요?
◆ 박 - 저희 학교에 한 100여개의 학생 동아리가 있습니다. 전교생 대부분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최초에 제안을 한 동아리는 천체 관측 활동을 하는 시디스라는 동아리에서 작년에 천체 관측 활동을 하게 됐는데요. 헬륨 가스를 주입한 풍선을 지구의 성층권까지 띄어 올려서 대기와 관측을 하는 실험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준비하는 과정에 그런 풍선 속에 무언가 기념이 될 만한 뭔가 중요한 물건을 하나 넣어서 보내 보자 해가지고 토론하다가 작은 소녀상을 넣어 보자 이런 제안이 되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실험을 작년에 했었는데 1차 실험은 풍선을 회수하는 데 실패를 했고요. 2차 실험은 작년에 함평에서 띄어 올려서 성층권까지 도달한 다음에 무사히 영광에서 회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런 실험 활동에 성공하면서 학생들이 이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토론이 돼 있었는데 한번 우리가 뭔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자 우리도 뭔가 해야 되지 않느냐. 그래가지고 전국 고등학교에 100개의 작은 소녀상 세우기 프로젝트가 작년에 진행 되고 있었는데요. 거기에 함께 참여하자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일단 13개의 동아리가 참여를 했습니다. 교내 모금활동을 했는데 학생들이 돈이 없잖습니까. 그래서 가지고 있는 수중에 있는 천원, 2천원, 이런 돈들이 모여서 150만 원 정도가 모여졌는데 물론 선생님들도 나중에 참여를 하셨습니다.
◇ 황 - 결국은 학생들이 하자는 제안이 계기가 되어서 선생님들까지 참여한 그런 프로젝트가 완성이 된 거네요?
◆ 박 - 네. 그렇습니다.
◇ 황 - 그리고 이렇게 들어간 비용들을 학생들과 교직원 선생님들께서 자발적으로 만들어 내셨고, 또 건립 후 남은 금액들 소녀상을 건립한 이후에 남은 금액을 굉장히 의미 있는 곳에 쓰였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어떤 곳에 쓰인 거죠?
◆ 박 -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일 위안부 협상이 상당히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수준을 이뤄진 다음에 정의 기억 재단이라는 사단 법인이 발족이 됐습니다. 그래서 그 단체에서 위안부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정의 지역 재단에 한 100여만 원, 남은 돈을 기부를 했습니다.
◇ 황 - 네. 결국은 우리 역사에 대한 학생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평소에 교육의 중요성이 굉장히 중요하잖습니까. 이런 과정을 보면서 선생님께서 교사로서 우리 한국 사회의 역사 교육에 대해서 한 번 생각을 하셨을 거 같아요. 어떠신 가요?
◆ 박 - 고대사부터 근대사까지는 대부분 학계의 의견이 반영돼서 역사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현대사 부분은 특히 동아시아 부분은 인식이나 교육과정은 작년에 그리고 현재 국정 교과서 과정에서 보듯이 아마 상당히 많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역사 교육에 있어서 결국 역사 교육을 하는 기본 목표가 과거를 정확히 인식하고 거기다 정확한 우리의 미래가 있기 때문에 역사 교육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희 학생들이 아마 여러 가지 최근 젊은 세대들한테 중요한 하나의 모멘트가 있다면 세월호 사건이 있지 않은가 싶어요. 우리 어른들이 거기에 대해서 무언가 해결이 안 되고 있을 때 젊은 사람들은 전부다 기억하자는 의미로 그 때의 화두가 ‘리멤버 416’ 이게 하나의 주제였고 학생들은 그걸 기억하고 잊지 말자는 의미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해오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한일 위안부 협상 문제가 생겼을 때도 여기에 대해서 외면하고 회피하기 보다는 정면으로 직시하고 거기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그러므로써 뭔가 해결을 위해서 노력을 하자는 활동들이 이어져서 구성이 됐습니다.
◇ 황 - 학생들의 작은 활동 하나가 우리 사회 특히 정치권이나 정부 등의...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행동일 수 도 있을 거 같아요. 계속 이야기 하셨지만 한일 위안부 협상. 이 문제는 정부가 굉장히 잘못 된 협상이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재협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는 부분이거든요. 학생들의 이런 활동들이 우리 기성세대들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드네요?
◆ 박 - 그런 측면에서 기성세대로서 저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우리 아이들의 순수한 활동이 굉장히 기특합니다.
◇ 황 -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보다 많은 것들을, 그리고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들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그래서 우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상무고등학교 박현옥 교장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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