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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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노무현과 광주(김선옥 상임대표/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2002년 3월 16일.
광주의 선택은 노무현이었습니다.
 
200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여 팬클럽 '노사모'가 탄생했고,
이후 국민참여경선과 대선에서까지 승리를 이끌어냈습니다.
 
제16대 대통령 당선의 기적.
그 뒤에는 그와 뜻을 같이하고 그를 믿은 ‘광주’가 있었는데요,
 
노무현과 광주. 뗄레야 뗄 수 없을 인연들.
이 시간에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김선옥 상임대표, 전화연결 합니다.
 
/인사/
 
1. 그동안 어떤 활동들을 해오셨는지부터 간략히 소개를?
(10년 전, 노무현재단 처음 만들어질 당시부터 함께 했고.
2009년 퇴임 후 바로 참여정부 평가포럼에서 광주 공동대표)
 
2. 대표님이 기억하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 분?
(국민을 사랑했던 대통령. 믿었던 대통령. 국가의 힘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했음. 겉으로는 강한 이미지지만 속은 수줍어하셨음.)
 
3. 대표님과 노 전 대통령의 인연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시의원 경선 때 처음 만남. 광주경선 때 당시 노 대통령 지지세력이 별로 없었음. 그 때부터 같이 했고. 경선 때 대의원 모으고 권양순 여사 모시고 광주전남 방문하고.. 남편도 학생운동권 노동운동 했었는데, 노 대통령 변호사 시절 강의도 들음. 호감 가지는 정도였다가 2002년쯤 대통령 선거 돌입할 때 지지.)
 
4.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봉화에 함께 내려간 기억. 잔디밭에서 막걸리 먹고 사진 찍고 즐거워하심. 홍어, 막걸리 가져갔더니 역시 광주라며 좋아하시던.. 또 경선 끝나고 후보 시절.. 월드컵 때 당선자 시절에 월드컵경기장 티켓을 보냈다고, 4강 결승전 보라고 표 보내주심.)
 
MC)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광주란,
눈물겹고 특별하고 또 잊을 수 없는 곳일 겁니다.
평소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광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곤 했는데,
대통령 당선 기자회견에서의 목소리... 잠시 들어보시죠.
 
#노무현3 컷 재생(57초)
 
5. 노 전 대통령과 광주의 인연, 그 시작은 언제였는지?
(`인권변호사‘인 노 전 대통령이 정치에 뛰어든 1988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무참히 짓밟은 5공 청문회에서 일약 `청문회 스타'가 되면서..)
 
6. 광주는 노무현 정부 출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노풍 진원지'였기도 합니다.
노 전 대통령에게 광주는 어떤 곳이었을지?
(정치적으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곳. 노 대통령은 광주에 대해 고맙게 생각함. 대통령 최초로 무등산에 올라갔을 때 장불재에서 기분 좋아서 소리치시기도... 참고로 무등산에 노무현 길이 있음. 노 대통령이 올라갔던 코스를 노무현 스토리가 될 수 있는 길로 만들어놓음.)
 
-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던 노 전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이
광주와의 관계를 더 공고히 만든 것도 같은데?
 
7. 광주 시민들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되는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는데,
불가능을 가능케 한 힘... 어디에 있었다고 보시는지?
 
8.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노무현과 광주’가 갖는 상징성은 무엇일지?
 
9. 대중의 지지로 집권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보인 정치적 선택이나 행보에 대한
대중들의 실망이나 분노노 적지 않았던 것 같은데?
 
10.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 소식은 전 국민에게도 그렇지만
호남인들에게 특히 더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지지자들을 떠올리는 마음...
어떤 심경이었으리라 추측하시는지?
(평소 깨어있는 시민에 대해서 강조했던 분. 민주주의라는 것이 양심을 가지고 자존심을 지키면서 성실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함. 양심으로 살 수 있는 사회여야 하는데, 그 때 자존심 상처받아서.)
 
11. 노 전 대통령도 역대 대통령들과 같이
도덕성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했습니다만은,
그가 추구했던 가치나 시대정신마저
부정하려는 시각이 여전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
(우리나라 국민들이 양심에 대한 고민이 없는 사람들 같다.
그리고 왜곡된 언론을 진짜처럼 받아들이는 것에서 비롯된 듯. 지지했던 사람들도 다 돌아설 정도였으니. 추모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 모범 시민으로 고향 돌아가서 1등 시민이 돼 보려고 했던 분인데. 보수 언론의 비하에 화남.)
 
12.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것을 넘어서 남겨진 사람들이
앞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들,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노 대통령은 세련된 사람도 아니고 업적을 많이 남긴 사람도 아님. 그런데 왜 우리는 노무현을 좋아할까? 노 대통령은 우리에게 지향해야 할 가치를 제시했다고 봄. 그 가치는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 양심 가지고 자존심 지키면서 성실하게 일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 민주주의.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민주사회 이뤄나가야 하는 숙제를 줬다고 생각함.)
 
MC) 서거 10주기. 그립고 또 생각이 많이 납니다.
광주를 사랑했고 광주 시민을 생각했던 대통령.
무등산 장불재를 찾아 ‘아, 좋다-’를 외치던
그 때의 목소리 들어보면서 인터뷰 마무리 짓겠습니다.
 
#노무현3 컷 재생(5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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