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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광주다운 도시 이미지를 위한 제언(김우영 교수/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도시디자인학술대회, 2018 국제디자인포럼이 지난주에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는데요. 이번 도시디자인포럼은 광주다움이라는 다시 말해서 광주만의 도시디자인 어떤 식으로 정체성을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이 폭넓게 논의가 됐다고 합니다. 광주다운 도시 디자인을 재현하신 분이죠?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김우영 교수 연결해서 광주다운 디자인, 과연 어떤 것인지 이야기 들어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김우영 (이하 김) - 네, 안녕하세요.
◇ 황 - 지난주 28일부터 30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 국제도시디자인포럼. 어떤 행사인지 먼저 소개를 간단히 해 주시겠습니까?
◆ 김 - 국제디자인포럼은 지난 2017년 사람과 문화가 있는 도시디자인을 주제로 시작되었고요. 지역의 역사, 문화에 대한 기억을 광주다움으로 정의하고 도시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도시디자인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 진행되어서 2018년 행사에서는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외의 도시간의 어떤 경쟁, 이런 것들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광주가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두고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도시디자인에 필요한 수단이 되고 있는 다양한 계획 그리고 정책, 이런 것들이 최근에 국제적으로 어떤 동향을 가지고 있고 미래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 미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에서 초청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오셔서 광주시가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준비됐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 황 - 굉장히 의미 있는 행사고 또 광주 도시디자인에 대해서 사람들이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의미 있고 광주의 미래와 방향성을 짚어볼 수 있는 그런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또 이 행사에서 어번디자인투어, 다시 말하면 도시디자인투어도 있었다고 했는데. 교수님께서 직접 그 투어를 통해서 광주를 돌아보셨습니까?
◆ 김 - 저는 개인적으로 광주에 대해서는 그쪽에 많은 지인들도 계시고 또 전문분야에서 학술대회가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금 최근에는 국토부에서, 정부에서 도시재생에 대한 여러 과제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반가운 소식은 광주에서 최근에 5개의 국가과제가 채택돼서 앞으로 광주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특히나 양재동에 있는, 양림동에 있는 근대역사마을문화나 5. 18민주광장 그리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런 장소에 대해서는 광주를 대표하는 그런 여러 가지 좋은 건축물들도 있고 해서 많은 좋은 호응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지금 최근에 미디어에서 음식이나 여행에 대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런 과정에도 지역의 특색있는 그런 맛집이나 그런 여러 가지 정보를 체험하기 위해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에 진행되는 이런 투어들이 앞으로 도시답사로 정착이 되면 광주를 홍보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황 - 이번에 광주다움에 대한 논의와 토론들이 많이 있었다고 했는데. 어떻습니까, 교수님. 교수님이 보시기에 이 광주다움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로 교수님은 이해하십니까?
◆ 김 - 우선 광주다움이라고 하는 도시디자인에 대한 제 작은 생각을 먼저 말씀드리면. 실제로 도시의 디자인에서도 아이덴티티라고 하는 정체성이 광주에서 어떻게 생성되고 전달되고 그것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을 수 있는지 하는 전체의 과정으로 이해가 되고요. 개념이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면 우선 그런 것에 대해서 거꾸로 그럼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또는 어떻게 도시에서 이것을 조성할 수 있는가를 질문으로 일단 대신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광주다움에 대한 결론이 있다기보다는 앞으로 이런 기회를 통해서 지역사회나 아니면 그 이상의 사회들이 교감을 가지고 공유하게 되는 광주에 대한 어떤 무형적은 개념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을 거고요. 학술적으로는 이제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재 자연적인 자원으로서 광주라고 하는 공동체 개념을 공유하게 되는 커먼스라고하는 단어로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정부 또는 자본주의시장이 아니라 지역에 있는 거주자 또는 방문하는 사용자가 커뮤니티 공동체에서 느끼게 되거나 또 기억하게 되는 그런 도시의 사회적 관행으로 정의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교수님 광주다움이라는 게 딱 이렇게 정해진 게 아니고 광주 사람들 그리고 많은 함께하는 전문가들이 모여서 광주다움을 찾아가고 하나하나 개선해 가면서 광주다움이 자연스럽게 형성이 될 것이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는 건가요?
◆ 김 - 네, 정확히 이해하신 걸로 생각됩니다.
◇ 황 - 그렇다면 그 광주다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 도시디자인이 굉장히 중요하고 어떤 식으로 형상화되는가가 바로 도시디자인일 텐데.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광주가 이 광주다음을 가져가는 데 있어서 디자인 쪽으로 문제가 있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지도 좀 이야기도 해 주시겠습니까?
◆ 김 - 일단 지금 질문은 제가 작가님한테 받은 질문지 순서하고 바뀌어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한데요. 그래도 제가 그냥 말씀을 드려보면, 정리해서. 일단은 지금 광주라고 하는 도시의 인구가 146만 정도로 나와 있습니다, 통계에. 이것은 일본 도시, 교토시와 유사하고요, 147만으로. 파리는 한 220만 정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가보는 뉴욕 맨해튼이 현재 166만 정도, 2017년 통계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을 먼저 드린 이유는 실제로 이제 광주라고 하는 것에 어떤 공통적인 부분들을 국제적으로도 먼저 한번 볼 필요가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거고요.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이 이런 도시들을 여러분들이 들었을 때 떠오르는 어떤 이미지나 그 도시에 대한 어떤 생각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 도시는 우선적으로는 그런 어떤 도시다움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런 부분에서 우선 광주라고 하는 도시는 제 개인에게 있어서나 일반적인 우리 국민에게 있어서는 한국근대사회에서 굉장히 중요했던 사건이었던 광주학생항일운동이나 5. 18 광주민주화운동 같은 굉장히 중요한 어떤 기념비적인 기억들이 있는 도시죠. 그래서 지난 수십년 동안에 이 운동 이후에 광주는 물론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봤을 때 지금 현재 진행돼야 할 많은 어떤 사업들이나 도시디자인들이 이런 중요한 기억들에 기반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반대로 얘기하면 그런 것들에 대한 노력이 아직은 조금 불충분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황 - 굉장히 의미 있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결국은 도시가 도시다움을 갖기 위해서 다시 말하면 광주가 광주다움을 갖기 위해서는 그 도시의 아이덴티티, 정체성이 있어야 되고 그것은 5. 18 민주화운동, 가깝게는. 또 멀리는 광주학생운동의 어떤 정신과 연결성이 있고 그런 부분들이 도시디자인에도 그대로 반영돼야 한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 - 네, 그렇습니다.
◇ 황 - 그러기 위해서는 이 5. 18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전남도청을 비롯해서 이런 유적과 사적들도 보존되고 그런 부분들이 도시디자인과 융합되고 같이 어떤 형식을 갖춰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습니까? 도시 이미지와 이런 역사적 사실들이 상관 관계를 가져야 될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 - 네, 그렇습니다. 일단 도시라고 하는 부분이 역사가 오래된 도시일수록 굉장히 많은 기억들이 존재합니다, 역사적인 사실들 중에서. 이전에도 백제라고 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들이 있고 그다음에 이전에 말씀드렸던 어떤 민주화에 대한 부분 못지않게 다음 세대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그런 조건들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이제 그리스에 있는 파르테논신전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신전에 대한 이야기를 모를 때는 사실은 그것은 돌무덤에 지나지 않는데 그 오랜 역사와 그것이 세계에 미친 문화적인 영향, 역사적인 영향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신전에 대한 가치는 점점 부정할 수 없이 높아지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같은 행상에 있으면서 그 그리스에 있는 파르테논신전을 얘기할 때 그것이 우리의 역사가 아니지만 우리는 그 사실을 앎으로서 인해서 우리의 역사가 중요해지는 거죠. 그것은 우리가 신전을 방문하기 위해서 그리스를 방문했을 때 거기에 있는 젊은 친구들이 강남스타일을 노래하는 걸 보게 되면 이것이 우리가 같은 동시대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역사가 단지 그들의 역사가 아니라는 우리의 역사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래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어떤 역사, 앞에서 얘기한 역사들 중에서 우선 존재하는 역사, 가시적인 역사 그런 것들 중에서 전남도청은 굉장히 중요한 유용의 문화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용의 문화재에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서 그것이 우선 우리의 문화 또는 남의 역사, 그들의 역사로 전해지면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더 쉽게 이 광주다움이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전파하고 또 보존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거고요. 예를 들어서 지금 방탄소년단이 굉장히 세계적으로 아주 핫한 이슈가 돼 있는데 그것은 이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의 파급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최근에 방탄소년단은 훨씬 더 쉽게 그들의 문화 속으로 우리의 문화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전남도청이라고 하는 부분이 지금 가지고 있는 우리의 어떤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준비했을 때 꽤 파급효과가 있을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돼서 그렇게 말씀을 드리립니다.
◇ 황 - 그리고 방금 이야기하신 그런 역사성을 갖고 있는 도시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거 이게 앞으로 국가에서 지정된 도시뉴딜정책 5개 지역에 지금 광주도 선정이 됐는데. 동명동이나 양림동이나 또 북구의 용봉동 지역들도 바로 교수님이 이야기하신 그런 역사성과 지역의 스토리들을 연계해서 재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김 - 예를 들어서 보스톤이라고 하는 중소도시가 있는데. 보스톤의 인구로 봤을 때는 광주보다도 훨씬 작은 도시입니다. 생활권으로 봤을 때는 유사할 수도 있겠는데, 도시 자체로 봤을 때는 유사한 도시라고 말씀을 드려보면. 거기에서 빅딜이라고 하는 고속도로를 재구성하는 그런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지상부를 공원화 하고 지상부를 개발할 수 있게 고속도로를 지하화시킨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고 실제적으로 10년에 걸쳐서 진행이 되었고 그 이후에도 계속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드린 이유는 지금 현재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시작한 이 도시재생 뉴딜정책은 보스톤에 있어서의 어떤 빅딜과 같은 인프라스트럭처를 개선함으로 인해서 그 지역에 있는 도시 오픈스페이스, 시민의 공공 공간과 그것이 유발하는 경제 효과까지 동시에 바꿔보겠다는 굉장히 큰 과제이고요. 이번에 문재인 정부께서 진행하는 50조 예산이 드는 가장 큰 국가 정책입니다. 당연히 광주에서도 이번에 5개 과제를 통해서 핵심되는 주요 공간과 도시에 미래의 어떤 세대들이 하는 캠퍼스다운 위주의 그런 도시재생이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더더욱이 이 모든 과제들이 지향하는 공통점이 광주의 어떤 주체성과 어떤 객관성 그리고 어떤 차별화를 이룰 것이냐는 부분에서 이번에 포럼에서 다루어질 광주다움이라는 주제는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황 - 앞으로 교수님과 함께 정말 광주다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자주 나눴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김우영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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