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용보기
[집중 인터뷰]광주MBC UHD 다큐 촬영상 수상(김 환 촬영감독)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파진흥협회가 주관한 코리아 UHD어워드 2018에서 광주MBC UHD 다큐멘터리 3부작 세계의 도시 과학를 만나다가 촬영상을 받았습니다. 중앙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최고 UHD 작품들로 경쟁을 해서 수상한 부분이기 때문에 더 뜻깊은 상이 아닌가 싶은데요. 수상자인 광주MBC 김 환 촬영감독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환 (이하 김) - 안녕하십니까.
◇ 황 - 축하드립니다. 왜 한숨부터 쉬시는 거죠.
◆ 김 – 저희 같은 경우는 방송을 출연하기는 힘들거든요. 왜 그러냐면 사람들은 포장하고 잘 찍을 수 있는데 저희가 직접 이렇게 방송에서 나와서 말하려니까 무지하게 떨려서 전라도 말도 안 써야 되는데.
◇ 황 - 전라도 말 쓰셔도 되죠. 안 쓸 이유가 있겠습니까. 시상식이 지난 월요일 날에 있었죠. 2018차세대 미디어대전 현장에서 직접 수상을 하셨는데 수상하실 때 느낌 어떠셨어요.
◆ 김 - 일단은 엄청 감격스러웠죠, 저에게는. 왜 그러냐면 전국에 모여 있는 잘 나간다는 UHD 다큐랑 드라마, 예능, 이런 거 다 모인 자리에서.
◇ 황 - 제작자들 촬영감독들 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수상을 하셔서.
◆ 김 - 제가 촬영상으로 1등으로 수상을 했다는 게 저한테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 황 - 코리아 UHD 어워드 2018 어떤 상인지 잠깐 소개부터 해 주시겠어요.
◆ 김 – 코리아 어워드 2018은 2018년도에 1년 동안 모든 UHD 작품들을 모아서.
◇ 황 - 전국에서 제작된.
◆ 김 - 그렇습니다. 다 모아서 거기서 잘된 상들 작품상 그다음에 감독상, 촬영상 이렇게 총 5편 정도 작품들을 모아서 시상하는 자리입니다.
◇ 황 – 결국은 작품상 두 편, 대상과 최우수상 두 편을 뽑고 그다음에 각각의 개인상 3개 분야를 가지고 하는데 이번에 김환 감독께서 촬영상을 받으신 거고요. 그다음에 특히 이번에 UHD 저희 광주MBC에서 만든 세계의 도시, 과학을 만난다가 제가 또 연출을 했고.
◆ 김 - 맞습니다.
◇ 황 – 우리 김환 감독이 첩 촬영을 해서 35일 동안 유럽에서 그렇게 고생해서 만든 작품 아니겠습니까? 한숨부터 쉬시는데 밤부터 새벽에 해뜨면 촬영 시작하고 해지면 밥 먹고 자고 이 과정 35일 동안 만들어진 성과물이기 때문에 저도 행복하고 그다음에 우리 김환 감독이 수상하신 것이 기쁜데요. 주변에서 가족들은 뭐라고 이야기합니까?
◆ 김 - 정말 저희 아들하고 딸이 3명 있는데요. 정말 아빠가 이 상을 받았다고, 장관상을 받았다고 하니까 정말 자랑스럽다고 하고 저희 아내는 너무 고맙다고 반찬이 달라지더라요.
◇ 황 - 앞으로 용돈 늘어나나요.
◆ 김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발 용돈 좀 많이 줬으면 좋겠는데.
◇ 황 – 이번에 광주MBC UHD 다큐멘터리 3부작, 세계의 도시 과학을 만나다. 제가 연출을 했고 중요한 분야 또 한 분이 계시죠. 이 부분에 있어서 함께한.
◆ 김 – 저희 처음부터 기획단계부터 같이 했던 분이 계시죠. 조숙경 박사님이라고 그분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촬영하기가 1년이 돼도 촬영하기 힘들었을 겁니다. 워낙 인맥이 있으시다 보니까 과학 세계의 6개 도시의 박물관들을 그분 덕분에 무리없이 촬영할 수 있었고.
◇ 황 - 그렇죠.
◆ 김 - 그분이 직접 인터뷰가 되니까 영어로 다 인터뷰 해 주시고 저희들은 그거 아니었으면 아마 이거 작품 나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 황 - 저도 공감을 하는 부분이죠. 세계의 과학관이라는 책을 쓰신 국립광주과학관의 국립조숙경 박사가 아이디어를 주셨고 결국은 이 주제 자체가 세계의 과학도시들, 세계를 이끌어가는 도시들은 어떤 식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이끌어내는가 이것들을 만들어내는가를 지금 저츼들이 추적하면서 찍은 것인데 그 여러 도시 다녔잖습니까? 피렌체, 밀라노 그다음 스톡홀롬. 이렇게 다녔는데 어느 도시에서 촬영이 가장 힘드셨어요.
◆ 김 - 아마 그때 촬영이 지금 딱 이맘때 같던 것 같아요.
◇ 황 - 그렇죠.
◆ 김 - 각 도시마다 되게 추웠는데 스톡홀롬이 되게 추웠던 것던 노벨상 만찬장에 가서 촬영하는 모습이나 또 하필 갔는데 그때는 낮이 6시간밖에 안 되고.
◇ 황 - 백야 현상 때문에 오전 10시에 해가 뜨고 그다음에 오후 3시. 한 5시간 정도 촬영시간밖에 없기 때문에 2시에 해가 지기 때문에 5시간 동안 정말 정신없이 찍었죠.
◆ 김 - 그렇죠. 낮 그럼 찍으려고 정신없이 찍고 또 가서 인터뷰하려고 저녁에 인터뷰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일정 어떻게 다 소화했는가 끔찍하네요.
◇ 황 - 그러니까요. 특히 오후 5시 스톡홀롬 굉장히 깜깜한 밤인데 그때에 이 만찬장에 들어가는 사람들 그때 국왕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 촬영을 김환 감독이 직접하고 그랬는데 그때 추위는 어마어마했잖습니까? 그때 내리던 눈 기억합니까?
◆ 김 – 그때 눈 정말 장난아니었습니다.
◇ 황 - 서로 동상 걸리지 않는가 위로하면서 찍고 그랬는데요. 그런 결과가 이런 수상으로 연결이 됐는데 어떠세요. 이 촬영 과정들 녹록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굉장히 뿌듯하실 것 같아요.
◆ 김 - 정말 실은 제가 이 상을 제가 혼자만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제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왜 그러냐면 UHD다큐라는 게 실은 정말 힘든 작업이거든요. 지금 HD화면 사이즈가 UHD는 HD화면이 4개가 붙었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러면 촬영부터 포커싱을 정말 고민을 해야 되고 그다음에 이거를 옮기는 과정, 데이터양이 많으니까 옮기는 과정이 너무 힘들고 나중에 선배님이 하셨겠지만 편집할 때 이 과정이 일반편집의 4배 이상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 황 – 그만큼 시간도 많이 걸렸고 워낙 용량이 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김환 감독이나 저희들도 본방송으로 UHD를 통해서 방송되기 전까지 섬세하게 흘러가는 영상을 완벽하게 완전체로 보지 못한 채로 밤새고 편집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 김 - 그렇습니다.
◇ 황 - 그런 과정이 이런 결과물로 나타냈는데 특히 촬영이 과학분야였어요. 저희들이 사전에 스터디고 하고 그랬지만 본인이 과학 다큐멘터리는 그 당시 처음이셨을 텐데 과연 어떤 식으로 이런 영상들을 잡아내겠다, 나름대로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아요.
◆ 김 - 일단은 정말 제가 원래 학교 다닐 때 과학을 못했거든요. 물론 지금은 과학 선생님하고 결혼했지만.
◇ 황 - 그렇죠.
◆ 김 - 과학을 저같이 모르는 사람도 어떻게 하면 일반인들도 그거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래서 촬영할 때 고민을 많이 하면서 촬영을 했습니다. 왜 그러냐면 일단 기본적으로 풀샷을 찍고 나머지 디테일하게 시청자들이 봤을 때 이 화면이면 이 만유인력, 뉴턴의 만유인력을 이해할 수 있겠구나. 그거를 부단히 노력해서 촬영을 했었죠.
◇ 황 - 뉴턴 이야기를 방금 했는데 웨스트민스트 사원에 뉴턴의 무덤이 있잖습니까? 무덤을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같이 김환 감독과 제가 같이 있었는데 그것도 굉장히 사연이 있죠.
◆ 김 - 이거 방송에서 얘기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 황 – 할 부분만 하시면 되죠.
◆ 김 - 정말 이게 너무 경계가 심해서 이 무덤 같으 경우는 쉽게 허가 나지 않아요. 일단은 들어가서 직접 사진은 허용이 되더라고요. 사진처럼 촬영을 했죠.
◇ 황 - 사진처럼 촬영을 했고 나중에 허가를 받기는 했지만 그런 과정들 굉장히 어렵게 찍었고요. 그다음에 많은 분들을 만나고 그 과정들 지금 생각하면 우리들이 어떻게 그 일을 해 낼 수 있었을끼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김환 감독이 별명을 하나 얻으셨잖아요. 빨간 잠바의 사니이. 이런 식으로 점퍼의 사나이라고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데 그 별명 어떻게 얻으신 거예요.
◆ 김 - 실은 선배님이 지어주신 거예요. 저희가 촬영장비를 외국에 가져가기 위해서는 짐을 최대한 줄이고 가야 하잖아요. 일단은 F55라는 카메라로 했는데 그 카메라가 일단은 20kg 정도. 렌즈 5개, 그다음에 드론, 그다음에 핸드짐벌 장비, 움직이면서 촬영하는 장비 이걸 가져가다 보니까 제 옷을 못 가져간 거예요. 그래서 결국은 빨간 잠바 하나만 갖고 가고 속옷 몇개 가서 빨아 입고 했죠. 그런데 그것만 입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저사람 이상하게 빨간 잠바만 입네. 놀리시더라고요.
◇ 황 – 빨간 잠바입고 등치 큰 분이 계속적으로 비슷한 곳을 한곳을 배회하니까 서양사람들이 이상하게 봤을 수도 있고 우스갯소리로 하고 그랬었는데 결국은 그런 모든 고생들이 이번에 우리 김환 감독의 UHD어워드 2018 촬영상 수상으로 또 결실을 맺게 된 것인데요.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람, 저도 김환 감독과 함께 나눠서 행복한데 한 말씀 해 주시고 그 분들 이름을 들려주시죠.
◆ 김 – 일단은 같이 출연해주셨던 조숙경 박사님한테 정말 감사드리고요. 추위에 떠시면서 아이고, 김환 감독 고생하네. 그리고 우리 스태프들 다 고생합니다. 독려해주셔서 고마웠고 무엇보다도 우리 기술국의 홍한영 선배나 그리고 이창원 영상감독님. 정말 그분들 아니었으면 저 4K 카메라 이해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그분들이 기술적으로 많이 지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거고 그다음에 더더욱 무엇보다도 옆에 지금 앉아계시는 선배님. 기획부터 연출까지 정말 이게 좋은 작품이었던 건이 제 촬영이 더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황 - 결국은 이런 작업을 특히 지역에서 광주에서 최초로 만든 UHD 다큐멘터리인데 이런 작업들을 할 수 있었다라는 게 스태프들의 끈끈함이 아니었나 싶고요. 이런 과정들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지역방송사들이 생존하고 더 크게 글로벌,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 이런 다양한 작업들이 유연성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앞으로 그런 작업 많이 계획하고 계신가요.
◆ 김 – 이번에 상을 받으면서 느낀 것이 우리가 4차 산업혁명하면서 그쪽으로 많이 전파진흥원에서 홍보를 하고 있더라고요. 저희 회사도 앞으로 과학 쪽으로, 물론 이번에 만들었지만 이번보다 더 나아갈 수 있는 게.
◇ 황 – 다양한 기획들이 필요하다.
◆ 김 -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현재 저희는 무등산 지질공원을 4K다큐로 이제 막 들어갔어요. 2탄이 준비 중입니다. 그래서 많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 - 앞으로 광주MBC의 역량은 또 UHD 다큐멘터리에서 빛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고요. 오늘 이렇게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주셔서 고맙고. 떨리셨을 텐데 인터뷰 잘하시네요.
◆ 김 - 많이 떨리고 마지막 한마디 해도 돼요?
◇ 황 - 네
◆ 김 – 정말 34일 동안 제가 우리 가족들을 정말 보고 싶어서 힘들었는데 우리 아들, 딸 케어해 주신 집사람에게 신숙자 여사님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광주MBC 김 환 촬영감독님과 함께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