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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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기름값 상승세, 이유와 전망?(김재경 석유정책연구실장/에너지경제연구원)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요즘에 운전하시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게 바로 기름값, 높은 기름값이 아닐까 싶습니다. 차량 기름값이 꾸준히 현재 상승세를 유지 중인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10월에도 이런 유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 기름값에 대한 궁금증들을 오늘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재경 석유정책연구실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실장님.

◆ 김재경 (이하 김)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기름값, 정말 너무 오른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주변에서 나오던데요. 어떻습니까? 데이터들이 좀 있나요? 기름값 상승에 대한.

◆ 김 - 지난주 9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경유는 전주 대비 9.3원 상승한 1650원이었고요. 경유의 경우에는 전주 대비 9원 오른 1452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휘발유, 경유 모두 5월 5주 차 이후에 18주 연속 리터당 1600원 대, 1400원 대 유지하고 있고요. 특히 지난주부터는 각각 1650원대, 1450원대 증액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황 - 계속적으로 지금 상승하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렇게 기름값이 꾸준히 상승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 김 - 유가가 결정되는 근본적인 방식은 보통 이제 유가라는 거는 일종의 석유제품의 원유가 되는 원유의 가격을 의미하는 건데. 휘발유와 경유는 원유로 만들어지는데요. 이 원유는 국제원유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입니다. 이게 이제 보통은 산유국들이 공급을 하고 각국의 정유사들이 수요를 하게 되는데요. 사실 그동안 국제유가는 2014년 상반기까지는 오펙 산유국, 특히 사우디 주도로 결정을 했습니다. 반면에 2014년 하반기부터는 셰일오일로 인해 주도권이 미국으로 옮겨가서 한동안 저유가가 지속되다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오펙과 비오펙 산유국들이 하루 평균 138만 배럴가량 생산량을 줄이면서 2017년 하반기 이후에는 완만한 상승세가 지금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최근에 급격하게 오르는 이유는 조금 지정학적인 위치에서 정치 상황적인 위치가 많이 작용을 했는데요. 일종에 보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대 이란제재에 따라서 원유공급 차단이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11월 5일에 시행될 미국의 이란제재를 앞두고 이란의 석유수출이 올해 4월과 비교해 보면 9월에 하루 평균 80만 배럴 정도가 감소하였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이 현재 지금 미국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다른 곳으로 수입선을 돌리려고 준비 중에 있고요. 그런데 이제 이런 상황은 좀 아이러니컬하게도 11월 6일에 중간 선거를 앞둔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좀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9월 20일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서 오펙국가들에게 추가 증산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때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거의 23일에 알제리에서 산유국 장관급 감산점검위원회라는 것을 유치를 했는데요. 여기서 이제 미국의 이란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미국과 중동 특히 러시아 같은 주요 산유국 간의 충돌이 국제 석유거래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했고요. 그것이 최근의 유가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황 - 지금 유가가 정치적 이유 때문에 전체적으로 특히 오펙을 중심으로 하는 산유국들이 기름이, 원유자체의 생산을 줄이고 있고 전반적으로 그런 여러 가지 정치적인 그런 이해 관계들이 얽혀서 지금 유가가 올라가고 있는 거네요?

◆ 김 -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황 - 네, 결국은 이 유가. 그 원유의 가격은 정말 우리 한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텐데 어떻습니까? 이런 유가, 원유가상승에 따른 우리 사회의 어떤 영향들, 단순히 기름값 상승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것들이 발생할 것 같은데요. 그 부분도 좀 정리해 주시죠.

◆ 김 - 네, 얼핏 석유는 자동차만 쓰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석유제품의 가격 상승은 증가로만 연결된다고 이해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거칠게 말하면 사실 우리는 석유를 먹고 마시고 입고, 함께 잔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진행자님이 입고 계시는 옷도 한번 살펴보시면 모두 다 천연 섬유만은 아니죠.

◇ 황 - 그렇죠. 화학섬유나 이런 부분들도 다 원유로 만들어지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 김 - 네, 방향제, 치약, 칫솔, 비누, 샴푸 등등 우리 주변 생필품 중에서 상당수는 이제 석유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제품이 많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국제유가 변화는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대략 저희가 추정해 보면 국제 유가가 10%가 상승하게 되면 우리나라 국내 실질 GDP가 0.16%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결국은 원유를 수입해서 2차 가공을 통해서 수출을 하는 것이 저희, 우리나라의 우리의 주요 어떤 산업 방식이라면 이 유가상승은 크게 우리 경제에 영향을 많이 주겠네요?

◆ 김 -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황 - 네, 어떻습니까? 그래서 정작 중요한 것은 이런 유가상승이 언제쯤 멈출 수 있겠느냐. 이것이 가장 또 우리 청취자 분들의 관심일 텐데. 그 부분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 - 2018년 3분기, 현재 9월까지죠. 3분기 평균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74달러가 되겠습니다. 특히 9월 하순에 계속 올랐는데요. 그러면 대략 한 달 후인 11월 5일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한 공급 처지 우려가 반영된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펙, 비오펙 산유국들이 6월에 이 합의안 바가 있는데요. 9월, 2019년 1월부터 생산량을 증가를 시킬 예정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소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국가유가가 조정 국면에 다시 접어 들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2018년 4분기가 되면 평균 4분기가 지나면 평균 배럴당 76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제 10월부터 해서 11월까지 국제유가가 오르다가 어느 정도 좀 오른 상태에서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고요. 여기에 따라서 휘발유나 경유 같은 석유제품도 일시적 일정한 시차를 두고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11월 중반 이후에는 유가가 안정이 될 것이다. 이렇게 지금 우리 실장님께서는 예측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 김 -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지금 보고 있습니다.

◇ 황 - 우리 실장님의 예측이 좀 정확하게 맞아서 또 물론 많은 검토 속에서 나온 예측이시겠지만 특히 겨울이 되게 되면 또 이런 석유나 이런 유가 관련해서 더 민감해지기 때문에 좀 소비자 물가도 좀 안정이 되고 그다음에 서민들의 삶도 좀 더 안정되는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좀 드네요.

◆ 김 - 네,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황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김재경 석유정책연구실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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