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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청색기술 컨퍼런스(이인식 소장/지식융합연구소)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청색기술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는 그런 분야인데요. 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많이들 인공지능 시대라고 하지만 이 청색기술이 실제적으로는 우리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들 합니다. 내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청색기술이 미래 경제에 미칠 영향이라는 그런 컨퍼런스가 열리는데요. 2018 국제청색경제포럼입니다. 이 청색기술 다시 말해서 이 블루테크놀로지라는 용어를 세계 최초로 창안한 분이신데. 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 연결해서 청색기술이 어떤 것이고 또 우리 생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우리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소장님.
◆ 이인식 (이하 이) - 네, 안녕하세요. 이인식입니다.
◇ 황 - 청색기술 아시는 분들은 많이 아실 텐데. 또 뭐지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먼저 이 청색기술 어떤 것인지 설명부터 좀 해 주시겠습니까?
◆ 이 – 네, 청색기술은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해서 첫째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물질을 창조하는 기술인데요. 두 가지 접근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생물영감, 바이오인스프레이션이라고 그러고요. 두 번째가 생물모방, 바이오미믹. 그러니까 생물영감은 영감을 얻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고요. 생물모방은 말 그대로 생물을 본뜨는 건데요. 생물 전체가 청색기술 대상이 되기 때문에 거의 첨단과학기술이 거의 모든 분야가 망라되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청색기술은 자연을 스승으로 삼고 또 우리 지구, 청색 행성 지구에 지속가능한 발전 해법을 모색하는 기술에 대한 패러다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황 - 생물들을 잘 연구하고 관찰해서 거기서부터 우리가 얻을 기술들을 지금 만들어낸다는 말씀이신 거 아니겠습니까?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구체적으로 이런 청색기술을 통해서 만들어진 기술, 우리 생활 속에서 상용화된 기술이 있으면 소개를 좀 해 주시죠.
◆ 이 - 네, 그 금호아시아항공이 2017년부터 운행 중인 에어버스가 있는데요. 그 에어버스의 동체 날개에 상어 페인트를 발랐어요. 무슨 얘기냐면 독일 프라운호프 연구소가 상어 피부를 모방해서 만든 페인트인데요. 이 페인트를 날개나 동체에 바르면 공기압의 마찰 저항이 줄어들어서 속도가 빨라지고 연료비가 절감되는 그런 게 있고요. 또 2010년 3월에 삼성물산 패션사업부가 오염 방지 의류를 출시했어요. 이 옷을 입으면 음식을 먹다가 국물을 떨어뜨려도 손으로 탁 털어버리면 떨어지는. 즉 이건 무슨 얘기냐면 연잎이 흙탕물 속에서도 항상 깨끗하잖아요. 그 연잎 효과를 적용한 의류입니다. 이렇게 청색기술은 옷이나 건축, 에너지 등 우리 생활 모든 부분에 천천히 실용화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 황 - 두 가지 예를 들어주셨는데. 정말 생물들의 어떤 삶의 모습들 또 생존하는 모습들을 통해서 우리가 굉장히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지금 가져와서 기술로 지금 만들어내고 있는 거네요?
◆ 이 - 네, 그런 상태.
◇ 황 - 굉장히 또 생활 속에서 상용화되고 있고요. 이 관련한 국제 청색경제포럼이 지금 내일 열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소장님? 이 행사는 어떤 행사인지도 소개 좀 해 주시죠.
◆ 이 - 그러니까 2012년에 제가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라는 책을 냈어요. 그 책을 내고 6년 4개월 동안 지금까지 이 청색기술을 보급하려고 열심히 돌아다니는데요. 2015년 8월에 지자체에서 이게 활용화 시도가 시작되는데. 2015년 8월 경상북도 또 경상시 중심으로 청색기술 산업화를 시도했고 또 2016년 4월 전라남도, 또 시도를 하다가 잠잠해졌는데. 금년 1월에 중앙부처를 처음으로 환경부가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이 청색기술로 환경 신산업을 육성하겠다. 이렇게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환경부, 경북, 전남, 경산시가 이 4개 행정기관이 공동 주최를 해서 이 청색기술을 널리 관심을 촉구하고 특히 이 정부로부터 좀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건데요. 여기에 미국, 중국 전문가가 초청됐습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산업화를 주관하는 부처인 과기부, 산자부가 참여를 하지 않아서 조금 섭섭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황 - 하지만 또 이 청색기술들 이런 포럼을 통해서 관심도 더 높아지게 되면 결국 중앙정부의 주무부처들도 더 참여하고 또 관심을 확대시키고 산업으로까지 좀 키워나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 - 그렇게 되어야겠죠.
◇ 황 - 네, 소장님께서 보시기에 청색기술이 우리의 미래 사회를 어떤 식으로 좀 바꿔 나갈 거라고 예측을 하십니까?
◆ 이 - 정말 너무너무 사례가 많은데요. 하나만 정말 대표적인 사례는 식물처럼 광합성 하는 인공 나뭇잎을 2030년에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이게 나오면 소위 광합성 실로 만든 옷을 입고 다니면 빛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산소가 나와요. 또 광합성 벽지를 이 방에 바르면 산소가 나와서 정말 놀라운 환상적인 세상이 되는 겁니다. 즉 이렇게 청색기술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생물을 모방하기 때문에 경제 발전도 하고 환경도 보존하는 소위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데요. 이게 녹색기술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한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요.
◇ 황 - 그렇죠. 지금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친환경적인 게 청색기술이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녹색기술과의 차이점도 궁금한데, 그 얘기도 좀 해 주시죠.
◆ 이 - 녹색기술은 환경오염이 발생한 뒤에 이미 현재 경제 체제로 선행경제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환경오염이 발생하지만 그걸 덜 발생하게 하자. 즉 사후처리적 측면이 강하거든요? 그런데 청색기술은 아까 설명 드렸지만 생물을 모방하기 때문에 아예 환경오염물질을 발생을 안 해요, 사전에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그런 녹색기술과 청색기술을 전혀 차원이 다른 그런 친환경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황 - 어떻게 보면 미래의 굉장히 중요한 기술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소장님께서 이번에 국제청색경제포럼에서 강의를, 초청 강의를 하시지 않습니까? 지금 초청 강연은 어떤 주제로 강의를 하실 계획이신가요?
◆ 이 - 제가 2012년 5월에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라는 책을 내서 이 청색기술 개념을 국내 최초로 제안을 했는데. 사실 6년 4개월 만에 행사가 열리니까 정말 개인적으로 감개무량하고 그러는데. 제가 청색기술 용어를 만들었으니까 첫 회에서 청색기술 개념을 설명 드리고 싶고 특히 한국의 문제가 일자리 창출이니까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지. 즉 다시 말하면 현 문재인 정부에 일자리 창출하는 혁신 성장 동력, 이걸 좀 산업화 해 달라. 이런 어떤 당위성을 제기하려고 합니다.
◇ 황 - 일자리 창출 이야기를 꺼내셨는데 정말 중요한 화두, 중앙정부도 마찬가지고 광주시도 일자리 문제에 굉장히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는데. 청색기술을 통해서 일자리를 좀 만들어낼 수 있습니까?
◆ 이 - 네, 이거는 이제 자료가 나와 있는데요. 청색경제를 창안한 네덜란드의 군터 파울리라는 분이 청색기술로 창업해서 일자리 만드는 모델을 제시했어요. 2012년 6월에 제시한 모델에 의하면 청색기술 100가지만 가지고도 10년 뒤인 2020년까지 1억 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2015년 10월에 다시 또 이분이 자료를 내놓았는데. 이미 실천적인 자료입니다, 실증자료인데. 청색기술 프로젝트 200개를 40억 달러를 투자해서 일자리 300만 개가 나왔어요.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이미 청색기술로 창업을 하고 벤처기업을 육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별로 관심이 없어서 쳐져가는 입장인데. 얼마 전에 KBS TV가 청색기술 시장규모를 특집으로 방송을 했는데요. 놀랐습니다. 2016년에 43억 달러에 불과 한데. 15년 뒤인 2030년에 1조 6000억 달러로 황금시장이 열리는 겁니다. 그래서 청색기술을 꼭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아직 정부로부터 신호가 그렇게 좋은 신호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 황 - 지금 4차 산업혁명을 인공지능 시대라고들 얘기를 하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일자리들이 많이 줄어든다는 그런 걱정들이 있는데. 방금 우리 소장님께서 이야기 하신 이 청색기술을 활성화시키면 일자리를 더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그런 점에서 자부심을 좀 가져야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중앙정부도 중앙정부지만 아까 전라남도도 이번에 행사에 같이 주관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전남과 광주, 청색기술에 대해서 좀 관심이 있나요?
◆ 이 - 한 마디로 관심이 없습니다. 대의를 설명 드릴까요?
◇ 황 – 네, 중요할 것 같은데.
◆ 이 – 전남의 경우는요. 2016년 3월에 이낙연 총리가 지사 시절에 저희 집으로 전화를 하셨어요. 경북이 하니까 우리도 하게 해 달라. 그래서 4월에 저희가 전남 청색기술 산업화 추진단을 들어서 단장으로 일을 해서 광주 과기원에 산업의 연구용역을 5000만 원에 냈어요. 결과가 2010년 3월 30일 날 보고서가 나왔는데 그 뒤로 흐지부지 되고 말았고요.
◇ 황 - 광주시는요?
◆ 이 - 광주시의 경우는 2010년 4월에 윤장현 시장이 저를 초청해서 이 광주시청에서 청색기술 강의를 했습니다. 역시 시 공무원들이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한 가지 웃긴 건, 뜬금없는 건 이번에 전남도가 이 포럼에 공동주최가 돼서 놀랐어요. 뜬금없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전남도가 이번 추경예산에서 청색경제포럼 비용으로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하는데요. 결론적으로 5000만 원을 보낸다는 이야기거든요. 저는 이게 좀 이상하다, 얘네 용역 할 때도 5000만 원밖에 못 냈는데. 그래서 좀 이 문제는 깊이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황 - 앞으로 청색기술이 광주 전남에 일자리를 만들고 광주 전남의 미래 사업을 견인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소장님께서는 지금 생각하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관련해서 하실 말씀, 그렇다면 전남도 광주도 이 청색기술에 관심을 좀 가지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관련해서 하실 말씀, 전라남도라든가 광주시에 있으시다면 해 주십시오.
◆ 이 - 저희가 전남도, 광주 열심히 다니면서 했는데요. 공무원들이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경북 경산시를 사례로 들어볼게요. 2015년 말부터 준비를 해서 현재 청색기술 산업화 전남조직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지고 있고요. 청색기술 특화단지 5만 평으로 조성을 하고 있고 현재 정부의 1750억 원의 예산을 신청해놨어요. 그리고 이번 포럼을 모든 걸 이쪽에서 했거든요? 한 마디로 경산시 공무원들은 청색기술 산업화로 미래를 향해 전력투구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전남도하고 광주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게 참 특이하다. 또 제 고향이 광주거든요. 그래서 유별나게 광주에 관심을 갖고 좀 했으면 좋겠다 싶은데. 지금도 늦지 않아요. 광주 과기원이 연구용역 보고서를 낸 바 있는데. 그 보고서로 좀 하면 이 광주 전남 미래에 굉장히 유망한 산업이거든요.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5년, 10년 뒤를 생각해서 남들이 다하는 인공지능이니 가상현실이니 광주 열심히 하는데. 그건 남들이 다하는 거거든요. 그것도 하면 좋습니다만 청색기술을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5년, 10년 뒤에는 후회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들어서 아쉽습니다.
◇ 황 - 내일 열리는 이 국제청색경제포럼을 통해서 우리 지역에서도 이 부분 청색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더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 – 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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