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황동현의 시선집중

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인터뷰 내용보기

[집중 인터뷰]동명교회 신축.. 교회 관계자의 입장(김철수 시무장로/동명교회)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동명교회를 신축하면 동명동 이 마을이 무너진다는 마을 주민의 입장을 좀 들어봤고요. 이번에는 교회 측의 입장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동명교회 김철수 시무장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철수 (이하 김)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장로님, 이 교회를 신축하려는 동명교회 신축의 이유부터 한번 듣고 싶은데요.

◆ 김 - 먼저 저는 동명교회 시무장로하고 합니다. 시무장로 김철수 장로고요. 먼저 저희 교회 건축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그다음에 이제 저희 교회 문제 때문에 지역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치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이렇게 그동안 저희가 좀 더 깊은 마음으로 들어보지 못했던 것, 숙이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신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제 신축의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하면 저희 교회는 이제 72년도에 남쪽에 직육면체 건물로 교회가 하나 있었습니다, 72년도에. 그걸 이제 85년도에 선도수가 증가해서 교회 증축이 필요해서 그 옆에 이제 철탑이 있는 부분을 85년도에 증축을 했습니다. 직육면체로 된 부분에다가 새로 증축을 해서 교회 모양이 이렇게 기역자로 되어 있어요. 기역자로 되어 있어서 그 기역자로 꺾여 있는 꼭지점 부분에서 목사님이 설교를 하십니다. 그러면 이제 이쪽을 보기도 뭐하고 저쪽을 보기도 뭐하고 또 가운데 자리는 안정성 때문에 기둥을 심어놔서 선도들이 거기 앉아서 목사님은 볼 수 없는 그런 환경으로 한 30년 이상을 지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황 - 결국 환경의 불편함 때문에 이번에 신축을 하기로 했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 - 네, 크게는 세 가지로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요. 그래서 우선 첫 번째로 말씀드리는 것은 46년 되어 있는 46년 전 원 건물에 한 33년 된 증축 건물이 붙어있고 그다음에 그 모양이 좀 기역자로 꺾여 있어서 불편한 모양새가 수십년 동안 지속돼 왔고 그리고 이제 한 500여 분 되시는 노인들이 계셔요. 그 노인 선도들과 그다음에 장애인 선도들이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고 지금 점점 연세가 들어가시면서 그분들이 교회의 산 역사신데 연세가 들어가시면서 거동이 불편하시니까 아무래도 이제 이동을 좀 해야 되겠는데. 그래도 이제 교회가 해도 오래되고 그다음에 애초에 튼튼하게 지어지지 못했나 봐요. 2016년도에 구조안전진단을 점검을 받았는데. 절대적으로 보강이 필요한데 이게 경량철골로 지붕이 되어 있어서 더 이상의 어떤 보강 수위가 불과 하다고 굉장히 좀 어려운 판단이 났어요. 그런데다가 최근에 빗물이 심하게 들이쳐서 특히 곰팡이 냄새 때문에 건물 내부가 매우 악취가 심하고.

◇ 황 - 일단 장로님 충분히 지금 상황들에 대해서는 이해는 되는데요. 그런데 지금 이야기되는 게 신축을 할 때 그렇다면 크기 자체를 증축을 해서 이렇게 3.5배 정도를 확대를 해서 크게 지을 필요가 있겠느냐, 높이까지 올려버리기 때문에 지역민들로서는 여러 가지 일조권, 주차 문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지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렇게 증축을 해야 되는데, 3.5배 정도 키워서 신축을 꼭 해야 되나요?

◆ 김 - 그렇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가장 송구하게 생각하는 부분인데요. 사실 이제 교회를 새로 짓는 입장에서 그리고 저희 동명교회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동명교회는 일종의 약간의 상징성이 있습니다. 70년의 역사와 더불어서 우리 광주와 호남과 한국의 교회에 있어서 굉장히 의미 있는 교회예요. 그리고 이제 교회의 규모나 역사적인 측면에서 감당하고 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리고 이제 또 외부적인 손님들을 초대해서 행사를 해야 하는 어떤 상황들도 있고요. 그러다가 보니까 안정성의 문제와 또 여러 가지 불편함 문제로 인해서 교회를 새로 짓다가 보니까 이제 우리가 앞으로 더 100년을 내다보는 측면에서 뭔가 좀 규모 있고 물론 크기가 다 모든 것을 결정해 주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마는 지금 교회보다 조금 더 규모가 있어야 어떤 향후에 우리의 발전적인 미래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 황 - 앞으로 100년을 생각했을 때 증축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시다라는 말씀이신데요.

◆ 김 - 그렇습니다.

◇ 황 - 지역 주민들은 지금 충분히 동명교회가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하지 않았다. 지난 7일 날 간담회도 처음 만난 자리였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좀 더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해도 될 텐데. 특히 교회라는 그런 특성상, 왜 그러지 못하셨는지도 궁금해지는데요.

◆ 김 - 그렇죠. 그 부분도 저희들도 상당히 죄송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저희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게까지 생각을 못했다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이 교회를 지음으로 인해서 왜 그러냐면 아시다시피 전남도청이 이전하고 난 다음에 지금 동명동에 저희들이 주차장 명목으로 샀던 집들은요. 이렇게 이제 동명동이 약간 쇄락해가는 그런 과정 가운데서 그 집주인들의 부탁을 받아서 저희들이 이제 구입을 한 것이지. 저희들이, 생각을 해 보세요. 그 특정한 목표가 있었다면 어느 일정 반경을 정해놓고 그 부분을 어떤 방법으로든지 사서 넓히고 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하지는 않았고 그렇게 하지도 못했고요. 그리고 이제 그렇게 허물어가는 집들을 또 그 집들의 주인들이 자기들의 어떤 사정을 설명하면서 교회 측에 필요와 맞추어서 말씀을 하셔서 그렇게 구입을 하게 된 것입니다.

◇ 황 - 지금 동명동이 양림동과 함께 광주의 대표적인 거리로서 광주의 어떤 구도심의 중심으로서의 역할들도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그러는데. 이렇게 동명동 중심에 거대한 교회가 들어서면 이 동명동 그 고유의 느낌과 가치가 좀 훼손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 - 그것도 옳으신 말씀인데요. 저희가 이제 기타 다른 언론 회사가 동명동 주민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말씀을 드렸지만 동명동과 양림동에 대해서는 저는 약간 생각을 다르게 하고 있습니다. 양림동은 동명동 주민들이 들으시면 약간 서운하실지 모르겠지만 양림동은 선교사들이 근대 광주에 출발을 시작한 곳이고 근대 광주의 문을 열어준 곳이에요. 그게 이제 정률성의 어떤 음악성이라든가 이런 역사들이 묻어있어서 그곳은 그렇게 그 모양대로 전통적인 또는 과거의 어떤 향수를 기억할 수 있는 장소로 우리가 보존할 수 있겠지만 저희가 생각했을 때,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동명동 지역은 아시아문화전당이 생겼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쓰러져가던 동네에 일단 카페라든가 식당들이 생겨서 젊은 문화들 또 새로워진 광주의 모습들이 보여 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은 동명동은 그런 어떤 과거의 모습을 보존하는 그런 것보다는 이제 5.18를 지나서 도청이 5.18의 중심지라고 본다면 양림동에서 광주의 근대를 보고 5.18 지역, 5.18 현장을 지나서 광주 동명동이나 소곡동, 대림동에 오면 그 이후에 어떤 환골탈태된 광주의 모습을 볼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

◇ 황 - 양림동은 옛 모습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지만 동명동은 새로운 변화, 모양이나 형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 - 네, 이미 지금 그렇게 되어 가고 있고요, 일부는.

◇ 황 - 네, 시무장로님 지금 중요한 것은 이제 또 지역민과의 소통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일방적으로 동명교회를 짓는 것보다 지역민과의 끊임없이 이야기하면서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 같은데. 앞으로 이 동명교회 신축을 풀어가는 방식. 어떻게 지금 풀어갈 것이라고 고민하고 계십니까?

◆ 김 - 그렇죠. 지금 이제 사실상 제기된 민원의 핵심은 한 세 가지, 네 가지 정도가 있을 것 같은데요. 높은 건물 때문에 생겨나는 어떤 조망권의 문제 거기에서 생기는 실질적인 부담감일 것이고 그동안 사적, 공적 용도로 사용했던 주차장의 문제 그런 것이 있을 것이고. 그리고 이제 그동안에 잘 참아주셨던 예배 음향의 문제, 좁은 도로에서의 주행과 주차난에 대한 그런 불만들 그리고 이제 도청 이전 이후에 발생한 공동화 현상에 대해서 특정한 계획이나 정책에 의해서 보호 되지 못했던 그런 지역에 대한 향수와 거기에 대한 아쉬움,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그런데 동명교회에서 그런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은 또 아니잖습니까?

◆ 김 - 물론 그렇기는 하죠. 그렇기는 한데 저희 교회에서. 저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교회를 지어서 지금 현재 좁아져 있는, 지금 교회 앞 도로가 4m 정도밖에 안 돼요. 그래서 그것들을 지금 교회 땅을 조금 이렇게 해서 지불을 해서 한 8m 정도로 지금 도로를 넓혔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어떻게 바로 앞에 계시는 주택에 사시는 분들의 어떤 이격 거리, 주택간 이격 거리 그거를 이제 법정 거리상으로 지키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교회 높이에 대해서도 지금 사실 십자가 높이까지 합치면 한 40여 미터가 넘어요. 그런데 이게 지금 그런 말씀을. 저희는 이게 교회니까 교회의 모습으로 보여야 한다고 처음에 생각했었는데. 지금 이제 지역민들의 말씀이 있고 해서 담임목사님께서도 그렇습니다. 들어드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최대한 다 들어드리자. 그리고 교회 크기도 폭도 줄이고 줄일 수 있거나 높이를 줄일 수 있으면 줄여보자 이런 얘기를 지금 건축사 측하고 계속 지금 얘기를 하고 있고요. 이제 지난 9월 7일 날 간담회가 있었는데. 간담회 때 그분들의 말씀을 정확하게 어떤 요구 사항이 있었는가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보기에 맞춰서.

◇ 황 - 고민들을 하시겠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 -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2일인가에 다시 또 변경된 내용을 가지고 다시 한 번 만남을 가질 예정입니다.

◇ 황 - 앞으로 이 문제는 많은 분들이 또 광주시민들이라면 당연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희도 관심을 계속 좀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할게요. 고맙습니다.

◆ 김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동명교회 김철수 시무장로와 함께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