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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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근로자 작업복 세탁소.. 왜 생겨야하나?(장연주 광주시의원/정의당)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기름때 먼지투성이인 이 생산업체 노동자들의 작업복은 그 자체만으로도 건강에 굉장히 해롭다고 합니다. 이런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6.13 지방선거 당시 후보들도 공약을 했는데요.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만들어서 이런 세탁들을 전담하는 그런 계획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또 후보들도 공약까지 내세웠습니다마는 여태껏 제도나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고 건립계획도 아직까지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 어떤 어려움이 있고 왜 세탁소 건립이 필요한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의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장연주 (이하 장) - 네, 안녕하세요.

◇ 황 - 네,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이 노동자들 근무 환경 굉장히 열악하다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러는데요. 환경에서 느끼는 애로사항들 좀 정리 한번 해 볼까요.

◆ 장 - 네, 일단 뭐 큰 공장의 노동자들한테는 있으나 작은 공장에 없는 것들이 현장에는 많이 있습니다. 요즘 뭐 임금이나 처우개선 그리고 이제 장시간 노동, 이런 문제는 항상 이야기됐던 건데요. 근무하는 환경에서도 이제 많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들이 출퇴근 버스가 보통 큰 회사들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 산단의 노동자들은 자체 회사에서 출퇴근 버스 운영을 많이 하는 데가 없어요. 그래서 출퇴근 버스를 산단에 아침에 출근하는 데 그리고 퇴근하는 데 굉장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어서 시에서 이제 산단 통금버스를 무료로 운행은 하는데. 문제는 뭐냐면 일찍 가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산단을 전체 이렇게 돌아요. 많은 곳을 경유하다 보니까 출퇴근 시간이 한 시간이 넘어지고 이런 경우가 있는 거죠.

◇ 황 - 본인은 빨리 가야 되는데 출퇴근 시간을 못 맞추니 그 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겠네요.

◆ 장 – 네, 그러다 보니까 이용률도 낮아지고 주차 공간도, 본인 차를 가져갔을 때는 주차 공간이 없어서 또 애로사항이 있고 이런 지적들이 많이 있고요. 탈의실이라든가 휴게 공간, 이런 열악함도 분명히 존재를 하고 있고. 이제 아까 말씀하신 세탁소, 작업복을 세탁하는 그런 곳들도 없어서 많은 애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황 - 애로점들을 정리를 한번 해 봤는데. 굉장히 정말 현장에서 일하는 것 자체도 힘드실 텐데. 주변에서 출퇴근부터 시작해서 많은 어려움이 있으시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오늘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좀 해 보고 싶은 게 바로 이 작업복의 세탁 문제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그냥 들어서는 어, 작업복. 그냥 집에서 세탁해도 되지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데. 왜 이 노동자들의 공동세탁소가 필요한 것이죠.

◆ 장 - 산단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많은 유해물질이라든가 중금속 그리고 이제 먼지 이런 게 굉장히 작업복에 많이 묻습니다. 이걸 세탁을 해야 되는데. 보통 따로 이 작업복만 세탁을 하는 게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래서 이제 가족들의 옷하고 같이 세탁을 하게 되면 아이들의 옷도 있고 또 가족들의 속옷도 있고 이게 같이 섞여서 빨게 되면 거기에 묻어나는 것이죠. 그래서 굉장히 함께 세탁소가 따로 있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계속 요구를 하고 있었고. 또 이 부분은 가족들에게 자기의 어떤 자존감을 지키는 문제이기도 한 것 같아요, 일하시는 분들. 왜냐하면 가족들한테 항상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이제 일터에서 험하게 일하는 모습이 작업복에 그대로 드러나니까 그것도 굉장히 정서적으로 좀 싫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하세요.

◇ 황 - 대기업들, 뭐 기아자동차랄지 우리 지역에 있는 대기업들은 이런 공동세탁소들이 따로 있나요?

◆ 장 - 네, 그렇습니다. 기아나 이제 금타 같은 경우에는 자체 세탁 시설을 갖추고 이용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 조금 규모가 있는 회사 같은 경우에는 사설 업체에 계약을 해서 거기에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황 - 그렇다면 이렇게 작은 업체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이런 작업복의 세탁 문제를 가지고도 상대적 박탈감 그리고 좀 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좀 전에. 이 가정 내에서 여러 가지 관계 속에서 오는 그런 부분들. 굉장히 좀 생각할 것들이 많이 있으시겠네요.

◆ 장 - 네, 그렇습니다.

◇ 황 - 어떻습니까? 그래서 이런 공동세탁소를 우리가 좀 만들어서 운영을 해 보자. 이것은 6.13 선거 때도 끊임없이 나왔던 이야기인데. 그때 이후에 진전이 없다면서요.

◆ 장 - 네, 당연히 이제 이 공동세탁소를 만드는 것은 그때 이제 시장 후보들이 모두가 찬성을 하고 본인이 이제 시장이 되면 하겠다라고 공약한 내용이에요. 그리고 이제 현재까지 당선돼서 시장 활동을 하고 있는 이용섭 시장님 같은 경우에는 하남산단 만이 아니고 전체에 이제 광주에 산업단지가 7개가 있거든요? 그 산업단지에 다 하나씩 만드는 게 어떠냐, 이런 말씀까지도 요구를 하신 상황이여서 당연히 이게 진행이 될 줄 알고 있었는데 그게 이제 안 돼서 실망이 굉장히 컸던 거죠.

◇ 황 - 왜 안 되고 있는 거죠? 이렇게 공약까지 한 사항이고 시장이 관심까지 갖고 있는 사항인데. 왜 추진이 안 되는가, 이게 궁금해지는데요?

◆ 장 - 그건 해당 집행처의 의지와 책임감 부족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게 이제 혁신위원회에서도 논의됐던 부분이고요. 그런데 7월에 실태 조사를 나가보니 굉장히 건립하기가 어렵더라, 이런 것이 있었는데. 사실 그렇게 꼼꼼한 실태 조사도 아니었고 항상 어떤 일을 추진하다 보면 어려운 거는 있는 거잖아요. 예를 들어서 이 건립을 하게 되면 건립비용이 너무 높다거나 아니면 이제 기존에 있던 시설에 입주하려고 하면 세탁 공간 문제라든가 오폐수 처리되는 건물을 찾아야 되고, 이런 복잡함이 좀 있었던 것 같고요. 그 복잡함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은 있는 건데. 적극적으로 고민을 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 황 - 방금 의원님도 말씀하셨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이나 어려움들은 항상 행정을 하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장 - 그렇죠.

◇ 황 - 그런데 그런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그런 부분들이 바로 행정의 묘미일 텐데. 그런 깊은 고민이 좀 없었던 것 같은데요?

◆ 장 - 그렇죠. 그게 이제 행정, 철학이 묻어난다고도 하는 것이고 행정의 방향이 어떤 거냐, 이런 게 달라지고 하는 건데. 실제 이제 어떤 노동자들과의 약속 문제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조금이라도 행정적으로 좀 지원하고자 하는 이런 의지, 뭐 이런 점들이 크게 없었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황 - 정의당에서도 나경채 후보가 6.13 지방선거 당시 바로 이 세탁소를, 공동세탁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지 않았습니까?

◆ 장 - 네, 그렇죠. 나경채 후보가 제일 먼저 이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고 발표까지 했었던 거죠. 그러고 나니까 다른 후보들도 다 이렇게 반응들이, 호응이 좋아졌고. 아까 앞서 말씀드린 대로 현재 이용섭 시장님은 나아가서 모든 산단에 한번 해보자.

◇ 황 - 7개까지 짓겠다는 말씀까지 하셨는데 안 된다는 건데. 그렇다면 지금 현 광주시의 집행부 입장에서는 행정적인 여러 가지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경채 후보가 그런 공약을 낼 때는 어떤 청사진이나 비전을 갖고 내셨을 것 같은데. 이 대안들을 그러면 의원님께서 이야기를 해 주시죠.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이것이 지어질 수 있을까요?

◆ 장 - 어제 해당 부서에서 계획서, 추진계획을 가지고 저에게 왔어요. 그래서 하반기에 열심히 잘 추진해 보기로 했다, 이렇게 다시 이야기해서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요. 일단 9월, 10월부터 수요조사, 실태조사를 다시 해서 꼼꼼하게 하남산단 건립에서부터 올해 이제 진행을 하겠다라고 지금 이야기를 했고요. 제가 이제 거기에 말씀드리는 것은 무엇이냐면 시 간부들의 생각으로만 이게 건립이 되어서는 이후에 좋은 방향, 좋은 대책을 만들어내기가 어렵거든요. 직접 하남산단에 근무하시는 노동자들이나 거기에서 일을 하고 있는 근로자건강센터라든가 비정규직지원센터라든가 이런 분들과 함께 TF를 구성해서 대대로 착수를 좀 만들어줄 수 있도록 처음부터 좀 그렇게 추진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드렸습니다.

◇ 황 -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결국은 시장님의 공약 사항이고 시장님의 의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어떤 깊이 있는 고민들이 없이 시 행정, 해당 부서에서 지금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냥 이야기를 해버린 그런 경향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요?

◆ 장 - 네, 그렇죠. 그런 것이 문제로 생겼기 때문에 지금 이제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밝혔으니까 이게 이제 제대로 진행이 되어야 하잖아요. 나중에 또 어떤 어려움이 있으면 이것 때문에 그걸 또 핑계로 못 하겠다, 이렇게 하면 안 되니까.

◇ 황 - 안 할 수 없는 거니까.

◆ 장 - 처음부터 TF팀을 구성을 해서 제대로 추진을 해야 할 거라고 봅니다.

◇ 황 - 더불어서 이 세탁소 문제도 결국은 노동자들의 복지에 관련한 부분인데. 아까 뭐 출퇴근 버스도 이야기를 하셨지만 그런 부분들, 열악한 환경을 좀 개선하기 위해서 더불어서 이 광주시가 고민해야 할 것들이 어떤 게 있는지도 제언을 더 해 주시죠.

◆ 장 – 네, 행정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는 중소기업과 최소한 50인 미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90%예요. 이분들을 지원할 수 있는 노동 문제를 지원할 수 있는 상담 역량들을 많이 만들어 낸다든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산단마다 주차장을 좀 공동주차장을 만들어서 이분들이 출퇴근이라도 조금 편하게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든다든가 하는 그런 문제들을 계속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 - 결국 광주시가 현장에서 좀 고민할 필요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장 - 네, 그렇습니다.

◇ 황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 - 네, 고맙습니다.

◇ 황 - 지금까지 정의당 장연주 광주시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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