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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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복원협의회가 말하는 옛 전남도청 복원의 당위성(김재형 원장/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연구원)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옛 전남도청 복원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복원 작업을 서두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전했고요. 조금씩 밑그림도 그려지는 그런 과정에서 지역민들의 관심도 좀 집중이 되고 있는데요. 어제도 관련해서 저희가 인터뷰를 했었죠. 인터뷰, 반드시 도청 복원만이 정신은 아니다. 우리가 5.18의 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다른 고민들이 필요한 게 아니냐라는 의견도 들어봤는데. 오늘은 이 복원 작업이 왜 필요한지 당위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재형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연구원장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장님.

◆ 김재형 (이하 김)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황 - 네, 반갑습니다. 지난주였죠. 옛 전남도청 복원과 관련한 국민 설명회도 있고 했었는데 그 설명회 자리, 어떤 자리였는지부터 이야기를 좀 들려주시겠습니까?

◆ 김 - 지난주 금요일 날 옛 도청별관에서 있었는데요. 국민을 대상으로 도청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 이것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 일종의 대국민, 착수보고였다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 황 - 네, 일단은 원형복원을, 복원을 하겠다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자리였다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 김 - 맞습니다.

◇ 황 -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습니까?

◆ 김 - 저희들이 이제 전반적으로 기본계획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 세세한 내용들을 가지고 설명을 드렸는데 먼저 저희가 한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번 도청 복원 사업은 오랜 논란을 거쳐서 이렇게 복원으로 큰 방향이 결정됐습니다. 그래서 이제 갈등도 많았는데 지금은 이제 많이 줄어든 상태고 그래서 이번 도청 복원 사업의 첫 삽을 뜨게 됐는데요. 이제는 갈등들을 해소하고 우리 광주 시민들이 함께 밀어주고 끌어줘야 하는 그런 중요한 시기다라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때 저희들이 어떤 방향으로 이 기본계획을 수립하려고 하냐면 그동안 여러 차례 얘기가 됐습니다마는 우선 6개동 건물, 도청 본관, 도청 별관, 도청 회의실, 또 경찰청 본관, 경찰청 민원실, 상무관 이렇게 해서 총 6개동에 내부가 지금 많이 훼손되어 있어서 그 내부를 복원하고. 그리고 이 6개동 건물이 당시에는 연결 통로가 있었습니다. 80년 당시에는. 연결 통로가 현재는 철거된 상태인데 이것도 이제 복원을 하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이제 각종 건물의 세세한 현황 분석도 하고 자료수집, 분석을 이렇게 거쳐서 최종적으로는 세 가지 차원에서 3차원 모델링으로 이렇게 제공을 할 생각입니다. 첫 번째는 1930년대부터 10년 단위로 도청 일대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이 변화 양상을 3차원 모델링으로 제공하고. 두 번째로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이 전남도청 일대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가를 구체적으로 이것도 마찬가지로 3차원 모델링으로 제공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5월 항쟁 당시 이 6개동에서 일어났던 각종 사건들을 구체적인 3차원 모델링으로 이렇게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황 - 이 원형복원이라고 말씀들을 많이 하시던데 이 원형복원이라는 건 옛날의 그 모습을 그대로 다시 재현해낸다는 겁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이야기이시죠?

◆ 김 - 저희들이 이제 복원의 시점을 5월 항쟁 기간으로 잡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는 1980년 5월 27일. 도청이 진압되던 날, 그날을 도청의 복원 시점 작업으로 잡고 그 시절의 건축물로 복원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결국은 우리가 1980년대, 5월, 그 당시의 건축물이 어떻게 생겼는가. 그것을 저희들이 어쨌든 과학적으로 추정을 하고 여기에다가 5월 사건을 결합시키는 이런 아주 중대한 역사적인 과업을 수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 황 - 이 복원을, 원형복원을 위해서 많은 활동도 해 오고 그러셨는데. 지금까지 해오셨던 여러 가지 활동들에 대해서 짧게 한 말씀 해 주시죠. 원형복원이 다시 이야기되고 이렇게 결정되기까지의 과정 쉽지는 않으셨죠.

◆ 김 - 네, 그런 과정들은 저희들이 쭉 이번 연구용역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확인을 했었는데요. 10년 전으로 거슬러서 쭉 살펴보았습니다. 그래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착공할 그때부터 도청별관을 철거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런 여부를 가지고도 많은 논란이 있었고요. 저희들이 이제 정말 일일이 여기서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복잡한 그런 절차들이 있었죠.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그때 정말 이 도청 복원과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고 갈등도 많았었는데. 모두 다 광주를 사랑하고, 5월을 사랑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아까 진작에도 말했지만 이제는 한 방향으로 정말 가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이 말씀을 정말 좀 강조를 제가 하고 싶습니다.

◇ 황 - 결국은 원장님 지금 이 논란 자체도 이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도 이 5월의 정신을 계승하고 그다음에 5월의 가치를 높이자는데 모든 분이 다 동의를 하시고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이제 어떻게 그것을 계승하고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게 더 적절한 것인가, 이걸 가지고 약간 이견들이 있으시다는 생각이 드는데 있다면. 그 일부에서는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아시아전당을 건립할 때도 충분히 그때 논의를 해서 지금 이런 형태를 만들었는데 다시 복원하게 되면 너무나 이 부분들이 복잡하고 또 이런 것들을 통해서 복원, 이렇게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그 정신을 어떻게 더 확산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거 아니냐 이런 입장을 말씀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분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어떤 말씀 하실 수 있을까요.

◆ 김 - 네, 지금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 있죠. 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말했지만 어쨌든 큰 방향이 이제 복원 쪽으로 결정이 났고요. 아시아문화연구원에서 이번에 도청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계속 발주를 해서 저희들이 선정돼서 이 작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계획이 수립되고 나면 이 도청건물에 어떤 콘텐츠들로 채울 것인지, 또 어떤 활용 방안을 세울 것인지 이런 것들에 대한 용역이 별도로 또 발주될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런 식으로 도청이 복원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사적지 복원으로 성공한 사례는 보니까 굉장히 국내외적으로 적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이것도 집중적으로 연구를 할 계획인데 서대문 형무소랄지 남영동 대공분실 이런 것들이 사적지 복원으로 성공한 사례라고 볼 수 있고 해외 사례도 많더라고요, 보니까. 원형 보존을 통해서 성공한 사례들이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라든지. 히로시마 원폭돔도 있고 이런 것들을 아주 집중적으로 연구를 해서 시민들에게 그런 것들을 제공하게 되면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그렇게 해서 아마 큰 차원에서 이번에 이런 문제들이 잘 마무리 될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 황 - 결국은 원형복원을 통해서 성공한 사례들을 통해서 여러 콘텐츠를 채우고 많은 사람들이 5.18을 계승하고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활용하게 되면 긍정적인 시너지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 말씀이시네요?

◆ 김 - 그렇습니다.

◇ 황 - 그리고 만약에 원형이 복원되기를 많은 분들도, 바라는 분들 계실 텐데 그 원형복원, 현대 상황에서 100% 원형복원이 가능한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 - 저희들이 100% 복원을 목적으로 지금 이렇게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지금 다양한 자료들을 지금 수집을 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뭐 언론 매체들, 각 기관들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자료 수집을 하고 있고. 그리고 1980년 5월이 제가 봤을 때는 38년 전인데요. 그때 그 도청에서 근무했던 사람들. 또 당시 경찰청에 근무했던 사람들을 다 수소문해서 만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굉장히 힘이 나고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모습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으시더라고요, 보니까. 그래서 저희들은 목표대로 잘 될 것으로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황 - 마지막으로 원형복원, 이 사업이 갖고 있는 의미, 왜 원형이 복원돼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해 주시죠.

◆ 김 - 몇 가지를 살펴볼 수 있겠는데요. 첫 번째는 이번 복원사업은 사적지라는 것은 원형의 보존이 원칙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일 깨워주는 그런 교훈을 준 그런 계기였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고 지금도 많은 5.18 사적지가 현재 방치되고 훼손되고 이미 사라져버린 이런 상태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복원 사업은 이런 5.18 사적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관리, 감독도 철저히 하게 하고 또 수리하고 복원하는 이런 계기도 마련하게 될 것이고요. 무엇보다도 민주화의 상징인 도청이 복원되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주화의 산 교육장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생각하고 더 나아가서 광주의 민주 인권 평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 확립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 황 -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김재형 조선대학교 민주화운동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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