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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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2021 자동차 5대 뉴스(IT조선 안효문 기자)

2021년, 올 한 해에도

자동차 산업은

미래를 도약하는 다양한 시도들을 이어갔습니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었고요,


또 친환경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추락하는 디젤에 요소수 부족 사태까지..

적지 않은 변화들이 있어 왔습니다.


이 시간에는 올 한 해 이슈가 됐던 5대 자동차 뉴스들을

정리해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IT조선, 안효문 기자 연결합니다.


/인사/


1. 올 한 해 자동차 업계 소식 마무리하는 시간 준비해봤습니다.

2021년 자동차 5대 뉴스를 선정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첫 번째 뉴스는?


-네, 올해 정말 지겹도록 자주 언급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 전망치로 7500만대를 제시했다. 연초 예상했던 8300만대에서 10% 가까이 줄어든 숫자다. 2020년엔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면,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등 공급선 문제로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차질을 빚었다.

운도 없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부족 현상은 수요 예측 실패의 측면이 컸다. 가전, 스마트폰, PC 등 산업계 전반에 걸친 반도체 수요 폭증 때문

에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자동차 분야에 반도체 공급을 늘릴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천재(天災)까지 겹쳤다. 연초 북미 지역을 강타한 한파, 1분기 대

만의 극심한 가뭄, 2분기 말레이시아에 코로나 델타변이 확산 등이 잇따랐다.


2. 대기업이 사명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데요,

올해 기아자동차가 사명에서 '자동차' 떼고 ‘기아’로 재출발 선언하면서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줬죠?


-네, 기아자동차는 사명에서 ‘자동차’를 뗀 ‘기아’를 새 사명으로 천명,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 창립 31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이에 따라 기아의 공식 사

명은 '기아자동차주식회사'에서 '기아 주식회사'로, 영문명은 'KIA MOTORS CORPORATION(KMC)'에서 'KIA CORPORATION(KIA CORP.)'으로 바뀌었

다.

사업분야를 완성차 생산으로 국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곧 업(業)의 확장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사’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3. 지난해부터 위태위태했던 쌍용차가 올해 결국엔 회생절차 돌입했습니다.

지금도 새 주인 찾기에 한창이죠?


-네, 4월15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자동차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은 현재 투자자 확보 상황 등을 고려해 회생계획인가 전 M&A(이하 인가 전

M&A)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쌍용차의 지위, 법원이 주도하는 회생인가 추진 등의 영향으로 쌍용차 인수전엔 11개 업체가 참여할 정

도로 산업계 큰 관심이 쏠렸다.

이후 수차례에 걸친 검증 끝에 전기버스 제조사 10월20일 에디슨모터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체어맨 등 쌍용차의 과거 베스트셀

링카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출시 계획 등을 의욕적으로 발표했다. 에디슨모터스는 11월30일 쌍용차 정밀실사를 마치고 내년 2월 인수잔금을 치르겠다는 입

장이지만, 이미 수차례 인수작업이 연장된 만큼 업계에선 ‘신중론’이 언급되는 상황이다.


4. 주식투자 하시는 분들은 연초에 ‘애플카’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어요.

-네, 애플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협력사를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연 누가 애플과 손을 잡을까를 두고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공교롭게도 연초 현대

차와 기아가 애플카 협력사 후보로 거론되면서 양사의 주가는 말 그대로 폭등했다. 양사는 약 한 달 만에 공시를 통해 애플카와 관련 협업이 없다고 밝히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이후 폭스바겐, 닛산 등 업체들도 애플의 자동차 생산 협업사로 언급됐고, 회사측이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적어도 규모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애플카를 만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본다. 애플의 폐쇄적인 성향 상 기술교류가 어렵고, 위탁생산 물량

도 업체들 입장에선 썩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 하지만 일부 자동차 부품업계나 IT부문 위탁생산업체들에게 여전히 애플카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남아있다.


5. 2021년 자동차 업계 5대 뉴스, 마지막은 어떤 소식을 뽑으셨는지?


-네, 바로 국내 자동차 시장 ‘2강 3약’ 구도 심화다.

올해들어 국내외 시장에 판매되는 국산차 10대 중 9대 이상이 현대차와 기아일 정도로 쏠림현상이 극심해졌다.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

산 중견 3사들은 신차부족에 수출부진, 생산지연 등 3중고에 시달리며 잔뜩 움추러든 모습이다.

승자독식구조가 극에 달한 지난 10월의 경우 국내외 시장에 판매된 국산 브랜드 완성차는 54만8162대, 이중 현대차와 기아가 52만4911대를 차지하며 현

대차그룹의 국산차 내 점유율이 95%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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