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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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점점 더 더워지는 한반도..아열대 기후의 원인은(윤진호/광주과기원 지구환경공학부)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박진아
■ 작가 최은영
■ 진행 김귀빈

◇ 김귀빈 진행자 (이하 김) - 한반도, 우리나라의 기후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도 있겠습니다마는 예전 우리의 날씨 같지가 않습니다. 작년인가요? 작년에는 또 동남아 기후 같이 막 비가 오고, 스콜이 내리고 이랬던 것 같은데. 올해는 장마도 짧았고 또 폭염이 이렇게까지 지속이 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또 앞으로의 전망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주과학기술원의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윤진호 (이하 윤) - 네, 안녕하세요.
◇ 김 - 네, 폭염이 이렇게 지속된 상황이 유래가 없다면서요?
◆ 윤 - 네, 일단 폭염이 가장 심했던 해는 94년으로 기억하는데요. 이미 올해 기록 자체가 폭염의 지속 기간, 그다음에 또 온도가 너무 많이 올라서 거의 94년을 기록을 다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 김 - 이게 갈수록 여름이 이렇게 길어지고 또 폭염도 지속되고 이렇게 될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윤 - 일단 저희는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고요. 이렇게 말씀 드리는 게 내년이 덥냐고 질문을 해 오시면 그건 저희들이 확답을 드릴 수가 없는데 앞으로 10년 동안 이런 일들이 조금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 - 아, 더 자주 발생한다? 이렇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가 뭘까요?
◆ 윤 - 지금 몇 가지 원인을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요. 일단 폭염은 자연적으로도 발생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나타난 폭염이 좀 길어지고 강해지는 것들은 지구온난화가 하나의 큰 이유요. 그다음에 또 다른 이유로는 한반도 같은 경우에 굉장히 도시들이 많이 발달을 하면서 도시화 때문에 나오는 그 열섬효과 같은 것들도 전혀 배제할 수가 없어서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 - 지구온난화도 그렇습니다마는 너무 이제 건물들도 많이 세우기 때문에 열섬효과도 있을 것이다.
◆ 윤 - 네, 그렇죠.
◇ 김 - 그리고 우리 보통 재해현상이라고 하면 어디가 부서지고 쓸려나가고 이런 거. 잠기고 이런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 정도의 폭염, 뜨거움이면 이 정도를 재해로 보는 것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윤 - 네, 이미 정부에서는 그런 대책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고요. 자연재해로 공식적으로 이제 법제상으로 들어가서 여러 가지 지원책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지금 준비를 하고 있고. 당연히 자연재해로 봐야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 - 우리가 태풍피해, 호우피해. 이런 것처럼 폭염피해라는 것도 어느 정도의 단계를 좀 체계적으로 만들어놔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옆 일본도 많이 뜨겁다고 하는데.
◆ 윤 - 네, 그렇습니다. 일본도 지금 한국이랑 일본이 거의 같이 폭염을 겪고 있는데요. 일본 같은 경우는 이미 40도 넘는 기온들이 한국 기록보다 한 일주일에 며칠 빨리 이미 더워졌고요. 굉장히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고 또 우리나라 지금 동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저쪽 핀란드나 스웨덴 쪽에 스칸디나비아 반도 나라들도, 북유럽 쪽이죠? 거기도 지난주까지 며칠 전까지 굉장히 더웠고 그래서 가물고 산불도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 김 - 북유럽을 여행 하시는 분들이 얘기하는데 그곳이 말씀하시기를 76년 만인가? 그렇게 더웠다고 하더라고요.
◆ 윤 - 네, 저도 그렇게 지금 보고 있습니다.
◇ 김 - 그런데 그곳 빙하가 있는 곳인데 다 녹아내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 윤 - 네, 그래서 지금 북극 빙하 같은 경우에는 꾸준히 계속 감소를 해서 아직 없어지지는 않았는데요. 계속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그 면적 자체가 줄어서 그것도 이제 또 하나의 걱정거리이기는 합니다.
◇ 김 - 네, 이 폭염으로 인해서 가장 큰 피해는 바로 인명피해일 텐데 생활 곳곳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많이 주고 있지 않습니까?
◆ 윤 - 네, 그렇죠. 가장 큰 피해는 온열질환자 수가 이미 몇천 명을 넘어섰고요. 사망자도 생겼고 또 그 외에도 굉장히 국민 여러분들이 불편해하시죠. 밤에 잠을 못 주무시고 휴식을 못 취하시고 그리고 이제 당장 전기료도 굉장히 비싸게 나오고. 이런 피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 - 네, 과기원에서는 주로 이런 폭염에 대한 연구 같은 것, 또 대처 방법을 어떻게 연구하고 계십니까?
◆ 윤 - 일단 저희는 그 폭염을 얼마나 빨리 예측할 수 있느냐, 그런 것들에 좀 중점을 두고 있고요. 그다음에 가령 이 올해의 폭염 같은 경우가 얼마만큼 자연적으로 지구온난화 같은 게 없어도 발생할 수 있고, 아니면 온난화가 얼마만큼 폭염을 심화시켰는지 그런 이제 과학적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김 - 네, 여기에 대한 어떤 대처라든가 이런 것도 혹시 마련하고 계세요? 방법 같은 것도?
◆ 윤 - 대처라는 게 여러 단계에서 고민을 해 볼 수가 있는데요. 가장 큰 장기적으로 고려를 해야 될 건 이산화탄소는 온실 가스를 줄이는 장기적으로 계속 줄여가야 되는 게 첫 번째 큰 목표가 될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도시화, 도시계획을 하실 때 조금 녹지공간이나 바람길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하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단계적으로 이제 지자체에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그런 대책들이 마련돼야 될 것 같습니다. ◇ 김 - 과거에 이제 개발 위주로 또 도시계획도 어떤 무계획적으로 이렇게 해 버리는 바람에 이렇게까지 온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돌기도 하고요. 그냥 날씨가 그냥 덥네, 올해는 이러다 말겠지. 내년에는 괜찮겠지. 이런 식으로 넘길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윤 - 네, 올해는 굉장히 특이하네요.
◇ 김 - 올해는 전문가께서도 말씀하시는데 올해는 특이하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 윤 - 네.
◇ 김 - 일시적인 대처가 아니라 장기적인 대처도 필요할 것 같고 조금 전에 이제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지자체 차원에서도 준비를 많이 해야 될 것 같은데 가장 시급한 대책은 그래도 인명에 대한 어떤 대처겠죠?
◆ 윤 - 네, 그렇죠. 의미 몇 가지 이제 가이드라인 정도로 알고 있는 데 가령 폭염이 심할 때는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이 휴식을 좀 보장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정착이 돼서 그분들이 일은 아마 하셔야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조금 그나마 덜 더운 시간에 할 수 있도록 그런 배려들이 이루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 김 - 그렇죠. 건설 노동자들도 그렇고요. 또 밖에서 서비스업을 하고 있는, 야외에서 서비스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 윤 - 그렇죠.
◇ 김 - 이런 분들에게는 강제적으로 어떤 폭염 시간대라든가 그런 시간대를 피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마련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 윤 - 네, 그렇습니다.
◇ 김 - 네, 알겠습니다. 아침 일찍 인터뷰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윤 - 네, 감사합니다.
◇ 김 - 광주과학기술원 지구환경공학부의 윤진호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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