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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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인터뷰]대입수능D-100, 수험생 수능전략은(강명규/스터디홀릭 대표)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박진아
■ 작가 최은영
■ 진행 김귀빈

◇ 김귀빈 진행자 (이하 김)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오늘로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남은 기간 어떤 전략을 가지고 시험 준비를 해야 할지, 스터디홀릭의 강명규 대표와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 - 네, 안녕하세요.
◇ 김 - 일단 지난 6월에 있었던 모의 평가가 상당히 어렵게 출제가 됐다면서요?
◆ 강 - 네, 6월 모의평가는 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입니다. 그런데요. 이 교육과정 평가원이 모의고사를 왜 주관하느냐면 그건 바로 수능 난이도를 어느 정도에 맞추면 좋을지 파악하기 위해서 그런 겁니다. 그런데 이번 6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 조금 쉽게 출제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 - 아, 그러면 조금 다행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수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 이달 중으로 지원대학 결정을 해야 되고 또 대학별 고사 대비도 해야 될 것 같은데 어떤 준비들을 좀 해야 될까요?
◆ 강 - 고3 학생들은 수시모집 지원할 때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지금부터는 수능과 대학별 고사 준비에 중점을 두는 게 좋죠. 그런데 대학별 고사라고 불리는 이 논술 시험을 보면 대학마다 출제유형에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막연하게 그냥 논술준비 하자 하는 게 아니고요. 어느 대학 논술 준비할지 지망할 대학을 명확하게 정하고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각 대학 홈페이지에 가보면요. 전년도 논술 기출문제하고 올해 모의논술 문제가 다 공개돼 있으니까요. 내가 지원하고 싶은 대학을 빨리 정한 다음에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꼭 풀어보는 게 좋습니다.
◇ 김 - 그러면 수능의, 소위 말해서 올인 할 학생들이 있거든요.
◆ 강 - 그렇죠.
◇ 김 - 어떤 전략을 세우는 게 좋을까요?
◆ 강 - 수능 올인 전략 세우는 학생들은 주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학습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되죠. 요즘은 수능으로 학생을 뽑는 정시모집 비율이 불과 20%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많다보니까요. 수능공부를 또 아예 안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까요. 3학년 2학기 교실 분위기가 별로 안 좋거든요. 어차피 나는 수능 볼 필요가 없다면서 수업시간에도 딴 짓하는 애들 많죠. 그래서 수능으로 대학을 가겠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으면 주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나만의 학습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모의고사나 수능 기출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면서요.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죠.
◇ 김 - 주위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는 것도 또 어떻게 보면 힘든 일이긴 합니다만.
◆ 강 - 그렇죠.
◇ 김 - 수험생이 해내야 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논술전형 준비하는 학생들, 이 논술 대비 어느 정도 타이밍에 들어가는 게 좋을까 이것도 좀 고민일 것 같은데요?
◆ 강 - 예전에는 논술이 교과서 외에서 출제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건 다 버리고 논술 하나만 파고들어서요. 이게 소위 대박 나는 학생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선행 학습이 금지돼서요. 논술 시험도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금은 수능 잘 보는 애들이 논술도 잘 보더라고요. 그리고 논술 전형 중에서는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요. 논술 준비하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수능과 논술을 적절히 배분해서 공부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 수능에 자신이 없거나 논술에 올인 하겠다, 이런 학생들은 한양대나 서울시립대처럼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아예 적용하지 않는 대학을 공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요. 논술은 시험 날짜가 겹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지망하는 대학의 논술 시험 일자도 쪽 확인한 후에 지원하는 게 좋습니다.
◇ 김 - 이것저것, 여기저기 보기 보다는 자기가 원하는 대학을 보고 집중적으로 좀 준비하는 것으로 필요하겠네요.
◆ 강 - 그렇죠. 선택과 집중을 해야죠.
◇ 김 - 6월 모의평가 성적, 물론 좀 어려웠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변별력이 있을까 싶습니다마는 또 잣대가 될 수 있을까 싶습니다만 국영수 각 과목별로 어떤 전략을 세우는 게 좋을 지도 좀 짚어주시죠.
◆ 강 - 먼저 국어 같은 경우는 요즘 지문의 길이가 굉장히 길어지고 있습니다. 지문 하나가요. 1800자가 넘는 긴 지문을 두고 6문항을 한 세트로 출제하고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평소에 독서를 잘 안 했던 아이들은 지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6문항을 한 번에 다 틀리는 경우도 나옵니다. 이건 또 지문이 길다 보니까 읽다가 시간이 다 지나가고요. 그래서 국어는요. 긴 지문을 읽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지문 읽을 때도요. 그냥 눈으로만 읽는 게 아니라 중요한 부분은 밑줄도 치고 별표도 하면서 읽는 연습을 하는 게 좋죠. 그리고 수학은요. 고난도 문제를 맞히느냐, 못 맞히느냐 이게 또 등급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제 푸는 연습만 많이 하는 학생들도 있거든요. 그런데요. 고난도 문제를 풀려면 이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이다 보니까 속된 말로 거저 주는 문제들을 빨리 끝내놔야 됩니다. 그래서 수학은요. 시간을 재가면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은 아예 고난도 문제는 빼놓고 쉬운 문제들을 정확하게 풀어서 점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도 좋습니다.
◇ 김 - 푸는 것도 중요한데 시간 관리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아요. 영어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 강 - 영어 같은 경우도 영어가 작년부터 절대평가로 전환됐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아이들이 영어를 너무 만만하게 보더라고요. 그러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가 어렵게 출제되니까 애들이 완전 큰 코 다쳐버렸죠. 따라서 영어가 절대평가라고 해서 절대 만만히 보고 공부해서는 안 됩니다. 이게 100점을 목표로 공부해야 안정적으로 90점 이상 받을 수 있는 거지 아니, 90점 이상이면 무조건 1등급이니까 90점만 넘기면 돼, 이런 생각으로 공부하면 90넘 넘기기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됐다고 해도 너무 쉽게 보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보는 게 좋습니다.
◇ 김 - 네, 다음으로 성적에 따르면 맞춤형 전략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어떤 전략이 좀 필요할까요?
◆ 강 - 먼저 자기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1, 2등급 학생들은요. 3, 4점짜리 고난도 문제도 놓치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EBS 교재뿐 아니라요. 다른 문제집에 나오는 고난도 문제까지 많이 풀어봐야 합니다. 1, 2등급은요. 한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나눠지거든요. 하지만 3, 4등급 학생들은 개념 이해가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요. 틀린 문제들을 중심으로 개념을 다시 한번 훑어보는 게 좋습니다. 이 아직도 못 풀어본 문제가 있다면서 새로운 문제 위주로 공부하면요. 문제가 틀렸을 때 마음이 막 조급해질 수가 있거든요. 나 이제 시험 얼마 안 남았는데 자꾸 틀려서 어떡하지? 이번에 시험 망치는 거 아니야, 하면 애들이 긴장하게 되니까요. 중위권 학생들은 개념 공부를 정확히 해서요. 확실하게 맞힐 수 있는 문제를 늘리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5등급 이하의 하위권 학생들은 뭐 다른 교재는 볼 것도 없이 이제부터는 EBS 교재에만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국어하고 영어는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이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EBS 교재를 문제까지 다 풀어볼 시간이 없으면요. 지문만이라도 꼼꼼히 읽어보는 게 좋습니다. 지문에 나온 단어의 뜻도 정확하게 파악하고요. 요즘 수능은요. EBS 연계율이 무려 70%나 되기 때문에 EBS 공부만 제대로 해도 중위권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 김 - 연계율이 70%나 된다니까요. 끝으로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험. 보통 그런 말이 있잖아요. 수험생들 자녀 있으면 학부모도 수험생이 된다고.
◆ 강 - 그렇죠.
◇ 김 - 어떤 도움을 줘야 될까요?
◆ 강 - 일단 입시철에는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시험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애들이 멍하게 앉아 있으면 막 부모님 가슴이 타 들어가거든요.
◇ 김 - 애가 타죠.
◆ 강 - 그렇죠. 도대체 쟤 왜 저러지? 저래서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잔소리가 나옵니다. 애들한테 야, 그따위로 공부해서 대학에나 갈 수 있을 것 같아? 정신 차리고 똑바로 안 해? 잔소리가 나가거든요. 그런데 이 겉보기에는 무사태평으로 보여도 가장 스트레스 받는 애들은 역시 우리 아이들이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요. 부모님들이 가슴이 답답하시더라도 아이들을 자극할 수 있는 소리는 최대한 자제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이게 절이나 교회에 가면 엄마가 100일 기도 다녔더니 성적이 올랐더라. 이런 말이 많이 들립니다. 그런데요. 이게 엄마가 기도를 열심히 해서 성적이 오른 것도 있지만요. 엄마가 100일 기도를 다니느라고 잔소리할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까 애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성적이 오른거다, 이런 말도 있더라고요.
◇ 김 - 100일 동안 아이 곁에서 좀 떨어져 줘야겠군요.
◆ 강 - 그렇죠. 그래서 남은 기간 동안에 부모님들도 마음을 좀 느긋하게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요. 아이
들한테는 응원의 말만 좀 많이 해 주세요. 예를 들어서 아이들한테 철수야, 시험을 잘 보든 못 보든 여전히 넌 사랑하는 내 아들, 딸이고 엄마, 아빠는 널 영원히 사랑할 거야라는 식으로 좋은 말만 많이 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요. 아이들이 부모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노력할 겁니다.
◇ 김 - 오늘 말씀해 주신 게 수험생이라든가 학부모들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강 - 네, 감사합니다.
◇ 김 - 수능을 100일 앞둔 오늘 입시 전략에 대해서 스터디홀릭의 강명규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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