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용보기
[집중 인터뷰]온열환자 증상과 대처법은?(조상익/조선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이 됐는데요. 이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폭염이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더위 속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거나 또 무더위에 무방비 상태로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으면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습니다. 심하면 사망에도 이른다고 하는데요. 온열질환의 대처 방법. 또 온열질환이 어떤 질환인지에 대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조선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조상익 교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조상익 (이하 조) - 네, 안녕하세요.
◇ 황 – 온열질환. 알 것 같으면서도 저희가 궁금해지는 것이 바로 이 온열질환인데요. 어떤 병인지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조 - 네, 온열질환은 무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입니다. 열사병, 일사병 또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지만 열사병과 일사병이 대표적인 온열질환에 해당됩니다. 주로 햇볕이 뜨거운 낮시간에 야외에서 발생하고 열로 인해 호흡이 빨라지거나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 황 - 결국은 더위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는 질환이고 사망에도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조심을 특히 여름철에는 해야 한다라는 말씀이시지 않습니까?
◆ 조 - 네, 맞습니다.
◇ 황 - 그 열사병과 일사병을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열사병과 일사병의 차이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 좀 해 주실까요?
◆ 조 - 네, 의학적 정의는 좀 어려워서 쉽게 설명드리면 열사병은 좀 경한 상태입니다.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어 체온이 상승하고 땀을 많이 흘려 탈수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열사병은 좀 더 중한 상태로 고온의 환경에 대한 체온조절 중추 자체가 능력을 상실하여 우리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위험한 상태로 의식 소실까지 동반할 수 있는 중증 질환입니다.
◇ 황 - 이런 열사병, 일사병을 비롯한 온열질환들. 그동안 얼마나 이렇게 발생들이 많이 됐습니까?
◆ 조 - 25일 발표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에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500명 정도로 해마다 1500명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우리 전남 지역에서는 196명이 발생했고 안타깝게 1명이 사망했습니다. 올해는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13명이 발생하였고 전남지역에는 10명 정도가 보고되었는데 다행히 아직 사망 사고는 없습니다.
◇ 황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기 전인데도 100명이 넘은 온열환자들이 발생을 했네요, 올해도?
◆ 조 - 네, 맞습니다.
◇ 황 - 온열질환 보면 농촌지역에서도 발생하고 또 도시에서도 발생하는데 성격이 좀 다르다면서요, 발생하는 이유가. 농촌지역들은 주로 어떤 이유로 발생을 하나요?
◆ 조 - 아무래도 무방비 상태로 온열상태에 노출되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농촌지역은 그래서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하는데요. 또한 농촌지역에는 폭염에 취약한 우리 고령자들이 많고 무더운 날 야외에서 작업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노출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 황 - 결국은 밭일을 하시든지 이렇게 장시간 뙤약볕에서 야외에서 노출되시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 조 - 네, 맞습니다.
◇ 황 - 도시지역의 온열질환들은 주로 어떤 형태로 많이 나타납니까?
◆ 조 - 대표적으로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여중생, 여고생들이 학교 조회 시간에 한 시간 정도 뙤약볕 밑에서 서 있게 되면 자신의 열이 올라간지도 모르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증상이 있는 경우는 반드시 빨리 서늘한 곳으로 피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황 - 극단적인 경우 사망까지 이른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그런 위험성에 노출될 때는 언제죠?
◆ 조 - 이것은 좀 설명이 필요한데요. 우리 몸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각 장기들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몸이 감당하지 못하는 온도로 체온이 상승하고 그것이 장기간 유지가 되면 세포의 기능, 장기의 기능. 중추신경계, 신체 대사활동 모두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생명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즉 고열 그 자체가 우리 몸에는 상당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황 - 다시 말하면 온열질환에 걸려 있는데 그런 것들을 모르고 그런 상황들이 장시간 계속 됐을 때 위험성이 극대화 된다는 얘기시네요.
◆ 조 - 네, 맞습니다.
◇ 황 - 어떤 경우에 그러면 우리들이 온열질환을 의심해 보면 될까요?
◆ 조 - 주로 햇볕이 뜨거운 낮시간에 많이 발생하고 야외에서 특히 많이 발생합니다. 열로 인해 호흡이 빨라지거나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증상이 나타나면 온열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 황 - 응급처치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 조 - 네, 맞습니다.
◇ 황 - 온열질환 종류에 따라서 종류도 다양할 것 같은데. 처치법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 주시죠.
◆ 조 - 물론 전문적으로는 좀 차이가 있지만 우리 일반 시민분들께서는 공통의 응급처치법을 익히시는 게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옮기시고요.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을 닦아 체온을 내려가도록 해야 합니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는데 의식 없는 환자한테 억지로 물을 먹이시게 되면 기도나 폐로 흡인될 위험이 있어서 절대로 억지로 마시게 하시면 안 됩니다. 온열질환은 또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임을 인식하시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서 병원으로 이송하시는 게 좋습니다.
◇ 황 - 환자가 발생하면 기초적인 부분들. 응급처치만 하고 바로 병원으로 이송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거네요?
◆ 조 - 네, 맞습니다.
◇ 황 -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시민들이 좀 알아둬야 할 그런 정보들이 있다면 예방법들 좀 알려주시죠.
◆ 조 - 가장 중요한 질문이신데요. 보통 우리가 폭염주의보나 경보 등이 발령되면 위험 시간 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되도록 야외활동을 줄여야 합니다. 농사를 하셔야 하는 분같이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이 넓은 모자라든가 얇고 헐렁한 옷을 입을 필요가 있고요. 폭염 시에 갈증을 느끼기 이전에 미리 탈수를 해방하기 위해서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럽거나 두통이 있거나 메스꺼움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시고 시원한곳으로 이동하시고요. 심하면 의료기관을 찾아가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뒤 작업하면 위험합니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하는데요. 오히려 어르신들께서 흥겹게 농사일을 하기 위해서 약주도 하시고 커피도 드시는데 특히 우리 온열질환에 취약하실 수 있으니까 각별히 주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 – 새참 때나 이럴 때 막걸리 드시는 건 좋은데 너무 과하게 음주하시는 건 위험할 수 있겠네요?
◆ 조 - 네, 또 온열질환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잘 모르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더욱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 황 -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조 -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조선대학병원 가정의학과의 조상익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