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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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민주평화당 광주시장 후보 불출마 선언, 그 이유는?(김경진/민주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황동현의 시선집중 듣고 계시는 지금 시각 8시 14분 지나고 있습니다. 민주평화당이 광주시장 후보로 공천했던 김종배 후보. 결국은 사퇴를 했는데요. 민주평화당은 광주시장, 앞으로 무공천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호남, 그것도 광주를 지지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이 광주시장 후보를 못 내는 건 앞으로 당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계시죠. 김경진 의원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김경진 (이하 김) - 네, 안녕하십니까? 김경진입니다.
◇ 황 – 의원님. 김종배 광주시장 후보가 결국은 사퇴를 했는데요. 그 이유가 제일 궁금해지거든요. 어떤 이유 때문에 사퇴하신 거죠?
◆ 김 - 큰 틀에서 보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워낙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공고합니다. 사실 엊그제 나왔던 중앙일간지 여론조사를 보면 16곳 중에 대구와 경북 그다음에 제주. 이 3곳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전부가 지금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우세하다고 하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거든요. 그래서 이제 본인이 5.18 사형수라고 하는 이런 입장과 어떤 이미지가 있는 상태인데. 이런 입장과 위치에서 시장에 나갔다가 만약에 이게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가 될 경우에는 혹여 5.18 정신이 훼손될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어떤 근원적인 문제의식이 하나 있었던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결국에는 이게 조직 그다음에 돈. 이런 부분들이 가장 결정적으로 없지 않았느냐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김종배 전 의원께서 사실은 과거에 광주에서 의원을 하셨지만 현재에는 주로 서울지역에서 거주하고 계시고 광주에서 그렇게 정치활동을 많이 하지는 않으셨거든요. 그래서 광주의 현실적인 어떤 조직 네트워크. 또 선거를 치르려면 어쨌든 당에 기탁금만 해도 한 5000만 원 내야 하고 법정 선거비용이 한 6억 되는데 이게 대부분 출판기념이라든지 후원을 받아서 이런 돈을 마련하는데. 사실은 이 자금 마련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조금.
◇ 황 - 쉽지 않으셨다.
◆ 김 –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황 - 당에서 굉장히 당혹스러울 것 같습니다. 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김 - 일단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고요. 저희들 입장에서는 그냥 현실은 현실대로 보자. 그리고 허세를 부린다고 해서 상황 변화가 있을 것도 아니다. 그래서 당선 가능한 지역에 구청장 또 광역의원, 지방의원, 구의원에 집중해서 선거를 치르고 시민들께는 죄송한 말씀과 더불어서 이해를 구하자. 이렇게 방침을 정했습니다.
◇ 황 - 다시 말하면 민주평화당 광주시장 후보는 안 내시겠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 - 네, 그렇습니다.
◇ 황 - 그런데 민주평화당. 그 중심이 호남, 그것도 또 광주를 중심으로 이렇게 민주평화당이 활동을 하고 정치활동을 하시는데. 전반적인 선거를 치르는 데도 광주시장 후보가 없다는 것은 좀 큰 타격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 김 - 그래서 사실은 제가 일단 상임선대위원장인데 제가 덕이 없고 능력이 없다 보니까 제 부덕의 소치로 지금 이런 상황이 생겼고요. 일단 광주 시민 여러분께 일단 제가 먼저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올리겠고. 그런데 어차피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은 것은 현실이니까. 저희들은 지역에서 그냥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지역에서 그래도 두 정당 간에 경쟁구도의 뼈대나 최소한의 부분만 살려주십사. 시민들에게 소구하는 이런 방법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구청장 후보라든지 광역의원 후보 당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황 - 지금 뛰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이신데요. 혹시 이 광주시장 후보 사퇴가 다른 지역의 후보 사퇴로 이어지는 그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까요?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는 없으십니까? ◆ 김 - 그런 우려는 전혀 없습니다. 사실은 광주시장 후보와 관련해서 김종배 후보를 애시당초 공천, 영입해서 공천하겠다라고 저희가 했을 때 저희들 내부에서도 상당한 이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어차피 당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은 것이 아니냐, 이런 현실적인 판단을 고려해서. 무리하게 광주시장 후보를 공천을 해서 저희가 공천을 하게 되면 결국은 대립각이 생기고 강한 어떤 전선이 생기지 않습니까?
◇ 황 - 치열하게.
◆ 김 - 그런데 이제 그런 부분이 오히려 구청장이라든지 광역의원 선거에는 마이너스, 역효과가 생긴다는 내부 의견들도 분명히 있었고. 그런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호남에 근거를 두고 있는 공당인 민주평화당이 광주시장 후보를 안 내세운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라는 논리들이 있어서 치열하게 저희들끼리 토론한 결과 끝에 이런 상황까지 왔는데요.
◇ 황 - 냈는데 결국 이런 상황이 왔다.
◆ 김 - 네, 어쨌든 다른 후보들이 사퇴하고 그럴 일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일부 구청장 후보,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있는 구청장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이 그냥 편안하게 더 지역주민들에게 내가 지역의 일꾼이다. 그러니까 전체의, 어떤 중앙과 연결된 정치구도에서 보지 말고 이 지역에 있는 일꾼으로서 나를 뽑아달라고 소구하기 더 편해졌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 황 – 능력 있는 개인을 봐달라. 그래서 전체적인 프레임의 선거가 아닌 개인의 능력을 가지고 승부를 걸겠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의원님께서 상임선대본부장이시니까 더불어서 어떤 전략을 가지고 이 광주 전남의 선거전을 이끌어 가실지 이야기해 주시죠.
◆ 김 - 우선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또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정당 경쟁구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점을 지역주민들에게 분명히 또 간곡하게 이렇게 호소하고자 합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과거에 민주당 1당 시절에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던 시절에는 사실은 전략공천은 밥 먹듯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4년 전에 윤장현 시장만 해도 금요일 저녁 12시에 그냥 일방적으로 전략공천 발표해 버렸고. 그때 당시 최대의 피해자가 지금의 민주당 이용섭 후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당에서 경쟁구도가 사라지면 그런 시기에 어떤 중앙당에 의한 횡포와 만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정당 경쟁구도를 좀 살려주셔야 된다라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두 번째는 저희들이 호남의 지역구 의원들이 민평당 의원들인데. 호남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예산은 결국 민평당 의원들이 따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이 경쟁을 하다 보면 예산은 민평당 의원들이 경쟁에서 따오고. 인사문제는 정부여당에서 호남을 많이 챙기고. 이 경쟁구도가 호남에게 유리한 가장 최적의 상황이다. 그래서 이 경쟁구도가 유지가 되어야만 호남 인재 발탁도 계속될 것이고. 호남의 예산을 많이 따오는 것도 국회 내에서 캐스팅보트의 역할로 인해서 가능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동시에 가능한 상황은 호남에서의 경쟁구도다. 그래서 민주평화당을 꼭 좀 살려주시라. 이런 말씀으로서 이제 선거를 치르려고 합니다.
◇ 황 - 그런데 의원님. 지금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또 이야기 나오는 게 선거 이후에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할 수 있는 민평당을 살려달라는. 그리고 함께할 수 있도록 양당 구조를 만들어달라는 이야기이신데. 선거가 끝나면 정계 개편에 의해서 민평당의 이름이 바뀌어버리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하시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하실 수 있을까요?
◆ 김 - 저희들이 기본적으로 호남에서 정당 간의 경쟁 구도. 또 중앙 정치무대에서는 다당제를 통한 연정과 협치를 저희 당의 가장 중요한 어떤 정치철학 중의 하나로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 저희 당이 없어진다든지 그런 일은 없을 거고요. 어쨌든 선거 민심에 따라서 중앙 정치무대에서 지금도 사실은 민주당과 저희들 보수 쪽 정당에서는 저희 보고, 저희 민주평화당 보고 민주당이 이중대라고 매일 비꼬고 놀려대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현재도 저희 민주평화당이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과 굉장히 협치하고 협력하는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지방선거 민의에 따라서는 조금 더 협치와 협력의 정도가 강해질 수도 있고 그런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지 어떤 정도에 대한 문제지. 정당 자체가 근본적으로 없어지거나 이럴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 황 -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리면 협치하고 서로 어떤 정책적인 그런 연정 형식은 있을 수 있으나 합당 가능성은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 - 네, 그렇습니다.
◇ 황 - 그렇다면 민주평화당. 조금 전에 지방선거 전략도 이야기를 하고 그러셨는데요. 왜 민주평화당을 우리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고 찍어줘야 될지. 그리고 그 이후에 민주평화당은 선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통해서 지역민들에게 또 보답하고 지역정치를 이끌어 가실지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한 말씀해 주시죠.
◆ 김 - 그러니까 이제 민주평화당이 전국 정당이 아니다라는 이유만으로 저희들이 많은 비웃음을 사고 있고. 사실은 호남 내부에서조차 저희들을 비웃는 분들이 상당히 계시는데요. 가령 KTX 고속철도 선로만 가지고 봐도 그렇습니다. 송정역까지 오는데 4년 전에, 불과 4년 전에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부산은 15년 전에 이미 KTX 고속화가 완성이 됐거든요. 그런데 4년 전에 해 줄 때만 해도 KTX 호남에 들어와 봐야 이거 1년에 100억씩 적자날 거라고 얘기했는데. 뚜껑을 여는 순간 1년에 500억씩 흑자가 나고 있거든요. 작년에 지금 민주평화당 의원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죽을 용을 써서 결국은 나주, 무안공항, 목포까지 KTX 2단계 고속철도화를 다 관철을 시켰지 않습니까? 이렇게 호남에 있어서 경쟁구도, 민주평화당이 존재함으로 인해서 호남 발전이 30년, 50년이 앞당겨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들을 좀 참고해 주셔서 꼭 저희 민주평화당을 이번에 꼭 살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 - 네, 고맙습니다.
◇ 황 -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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