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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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라돈이란 무엇인가(이재성/사단법인 실내라돈저감협회장)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방송 듣고 계시는 지금 시각 8시 14분 지나고 있습니다. 이른바 라돈침대 사태로 결국 소비자들이 집단소송까지 나섰습니다. 후쿠시마 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 한국사회에서 세슘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았는데요. 이번에는 또 라돈입니다. 모두 다 방사선 물질이라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우리 모두가 방사선 물질에 대해서 전문가들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 한국사회가 위험한 사회가 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라돈이 어떤 물질인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누어보고요. 이어서 지금 라돈침대 사태로 인해서 집단소송까지 간 사태. 집단소송, 과연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잇딴 소송을 통해서 어떻게 소비자들의 권리를 확보하고 다시 얻을 수 있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사단법인 실내라돈저감협회 이재성 회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 이재성 (이하 이)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요즘 우리 한국사회에 세슘에 이어서 라돈까지 굉장히 방사선 물질들에 대해서 국민들 모두가 전문가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만큼 우리 한국사회가 굉장히 위험한 사회라고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 - 네, 이번에 라돈침대 문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건데요. 매일 8시간 이상 사용하는 침대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나온 것은 전 세계적으로 토픽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라돈이 방출되는 건 토양인데 침대라는 공간에서 나온다는 거는 생각들을 다들 못하신 거거든요.
◇ 황 - 방금 지적하신 것처럼요. 침대라는 것은 가장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지속적으로 그 침대 위에서 호흡을 하기 때문에 이런 위험물질이 침대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 이 - 네, 맞습니다. 이번 침대에서 이렇게 라돈이 방출되게 됐던 것은 침대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서 음이온을 방출시키는 물질을 넣었던 건데요. 이게 모자나이트라고 하는 물질인데. 납품하는 업체에서는 이게 음이온 파우더다, 칠보석 가루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 SBS 취재 과정에서 이 물질이 모자나이트라는 것이 밝혀졌고. 이 제품은 보통 침대의 음이온을 방출하거나 그다음에 냄새, 방취 가공이라고 하는 부분을 할 때 사용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 황 -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이번에 나왔다는 라돈, 어떤 물질입니까?
◆ 이 - 라돈의 기원은 지구가 생성될 때부터 함께한 우라늄에서 시작합니다. 우라늄이 오랜 시간 붕괴를 거쳐 방관기를 거쳐 변화하면서 라듐이라는 고체물질이 생산되고요. 여기에서 라돈가스가 방출되는 거죠. 이번에는 문제가 되고 있는 라돈침대에서 방출되는 방사성가스는 정확히 말하면 라돈 중 질량이 라돈보다는 좀 낮은 토론(Rn-222)라는 가스인데요. 보통 라돈과 토론은 다르다라고 하는데 라돈과 토론은 같은 계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모두들 라돈가스라고 통칭해서 부르고 있습니다. 단지 질량이 달라서 이름을 별도로 붙인 것이지 똑같이 알파선을 방출하고 폐암을 일으킵니다. 이러한 라돈은 WHO에서도 담배 다음으로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을 해서 관리를 하고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통계적으로 2010년 폐암사망자 중 12.6%가 이 라돈에 의한 사망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라돈은 보통 토양에서 방출되지만 고층의 아파트에서도 많이 나오는 게 석고보드의 콘크리트에서 발생을 하고 밀폐율이 높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 황 - 결국은 지속적으로 라돈에 노출됐을 때 치명적일 수 있는 건가요, 건강이?
◆ 이 - 네, 그렇죠. 지금 라돈은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관리를 하고 있고. 이번에 5월 15일 원안위 위원회에서 대진 방사능 침대 조사 결과 발표에서도 연간 최대 9.3배 이제 우리나라가 관리하고 있는 게 1밀리시버트로 관리를 하고 있다 보니까 그런데. 라돈의 노출 농도가 높아지면 폐암 가능 확률이 확실히 높아집니다. 그리고 기준치인 148베크렐이 안전하다고 얘기할 수 없는 게 비흡연자의 폐암 위험도보다도 148이라는 게 5배나 높은 상태고요.
◇ 황 - 한번만 정리하고 가면 좋겠는데. 기준치를 봤을 때도 상당히 위험한데. 이번에 대진침대에서 발생된 라돈은 기준치의 9배가 발생된 건가요?
◆ 이 - 네, 5월 15일 2차 결과 발표에서는 그린헬스2라는 게 라돈, 토론 합산으로 1400베크렐이 방출되었다고 지금 보도가 되어 있습니다. 원안위에서는 그 보도 자료를 냈고요. 피폭 선량 기준으로 9.3밀리시버트로 국가 관리기준에 9.35배가 초과한 상황입니다.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원정 근로자가 국제방어기구의 권고기준이 10밀리시버트입니다. 원전에서 근무하는 사람하고 거의 같은 수준의 관리를 하는 건데. 이거는 일반인들 관리기준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거의 동일한 수준이 노출된 상황입니다.
◇ 황 - 굉장히 황당한 경우네요. 다시 말하면 원전에서, 위험 속에서 노출되어 있는 그런 노동자들이 관리되는 그런 양이 일반인들이 침대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었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 이 - 네, 맞습니다.
◇ 황 - 관리 문제가 결국은 다시 이야기되지 않을 수 없을 텐데요. 이런 위험한 방사선 물질들이 국가 차원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까?
◆ 이 - 해외에서는 라돈관리가 발생된 미국에서는 부동산 거래 시에 라돈에 대한 측정을 의무화하고 라돈 농도가 높은 경우에는 학교에 휴교령을 내릴 정도로 일상화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부처별 관리기준은 좀 상이한데요. 2016년 12월에서부터 환경부에서는 라돈관리를 148로 관리를 시작을 했고요. 교육부에서는 17년 3월부터 학교보건법으로 관리를 시작을 했는데 기준은 148로 동일하지만 저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은 600베크렐을 적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문제가 된 라돈침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관리를 하고 있고.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 관리 규정에 따라서 1밀리시버트로 관리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이건 또 피폭기준이죠.
◇ 황 - 관리한다는 그런 기준들은 많이 만들어져 있고 단체들 그다음에 공공기관들이 쭉 거론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현장에서는 관리가 안 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이 - 현실적으로는 그 관리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황 - 그래서 이 개인들이 라돈측정기를 구입해서 직접 우리 생활 속에 라돈 양을 측정해 보겠다 이렇게 나서는 분들도 계신데. 현실적으로 측정기를 가지고 라돈을 가정이나 주변환경 속에서 측정할 수 있습니까?
◆ 이 - 네, 지금 현재 국내에 보급되고 수입되는 라돈 경보기, 가정용 보급제품들이 성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상생활에서도 손쉽게 구매를 통해서 측정을 하실 수 있고요.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뭐냐면 가정시장에서는 24시간 라돈이 어떤 식으로 방출되고 있는지 이 패턴을 보셔야 해요. 그 패턴을 보고 나면 몇 시에 환기를 하면 되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협회에서도 이런 측정에 대한 장비 구매 부담을 줄여드리고자 장비에 대한 임대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네, 그런 측정도 필요하고 그다음에 라돈이 어떤 방식으로 방출됐는가를 좀 알 필요도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런데 음이온이라는 게 방송이나 이런 데 보면 광고를 하지 않습니까? 건강에 좋은 음이온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번에 라돈도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것인데 우리가 대진침대 말고도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될 것도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부분에서는 이런 위험성은 없을까요, 다른 제품들?
◆ 이 - 일단은 토양이나 원석을 이용해서 만든 제품에 대해서는 의심을 해 보셔야 되는 게 맞고요.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화강암 기반이기 때문에 라돈 방출이 높은 나라입니다. 아시아에서도 상당히 높고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관련된 부분에 대한 건 한번 의심을 해 보시는 게 필요합니다.
◇ 황 - 요즘에 생수문화도 많이 발전하고 또 암반수에서 나오는 물들도 많이 마시고 하는데. 물이나 이런 음용수 같은 데서는 이런 방사능 물질의 위험성은 없을까요?
◆ 이 - 라돈이 지하수에는 분명히 섞여 있는데. 라돈은 음식으로 섭취를 했을 때 그게 이제 자연배출이 되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그로 인한 문제는 보고된 게, 현재 보고서에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황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사단법인 실내라돈저감협회 이재성 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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