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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1]청년들이 청년 정책을 만든다 (이일신/희망플랜무등센터 팀장)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황동현의 시선집중 듣고 계시는 지금 시간 8시 14분 지나고 있습니다. 어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청년들이 직접 의제를 만들기 위한 청년총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현 광주시 청년 정책의 문제점을 비롯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하는데요.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청년총회를 기획한 분이죠. 희망플랜무등센터의 이일신 팀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 이일신 희망플랜 무등센터 이일신 팀장(이하 이) - 안녕하세요.
◇ 황 - 어제 오후 6시부터 총회가 열렸다고 들었는데 퍼실리테이터 방식으로 진행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먼저 퍼실리테이터 방식이 어떤 방식인지부터 설명을 좀 들어볼까요.
◆ 이 - 퍼실리테이션 방식은 토론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효과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토론 방식입니다. 그래서 퍼실리테이션 방식은 퍼실리테이터가 원활한 토론을 위해 촉진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빵을 발효시킬 때 이스트가 촉진제 역할을 하듯 이스트의 역할을 퍼실리테이터가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황 - 그러면 퍼실리테이터가 여러 가지 의제들을 모으고 또 질문들을 하면서 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바로 그런 방식이네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굉장히 다양한 의견들이 도출이 됐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그런 청년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제를 선정하는 시간도 갖고 청년들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을 텐데 어떤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습니까?
◆ 이 - 총 15개의 테이블이 만들어졌는데요. 청년복지카드와. 제일 처음에 총회를 기획했을 때 청년총회라는 단어가 너무 딱딱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청년 아무 말 어워드라는 부제를 가지고 다시 진행을 했어요.
◇ 황 – 아무 말 어워드.
◆ 이 - 네, 네. 그래서 청년의 고민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순화하게 했고 청년 허상과 상상 그 이상 그리고 왕이 될 상이라는 세 가지 시상을 하게 됐고요. 청년 허상에는 학자금 대출 삭제, 무제한 교통카드, 청년 공간, 여행 돈 드립니다라는 청년 허상에서 이렇게 후보가 나왔고요. 학자금을 삭제해 주는 정책이 선정되었어요. 그리고 상상 그 이상은 소소한 펀딩이라는 정책과 온오프라인 공간, 사랑 4배 통장 이런 정책이 나왔는데 소소한 펀딩이라는 정책이 선정이 됐고요. 또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왕이 될 상은 청년복지카드, 또 컬쳐쇼크, 일자리 청년문화센터라는 의제가 나왔는데 거기에서 청년복지카드가 왕이 될 상이 상으로 결정되었습니다.
◇ 황 - 이런 것들을 결정하면서 다양한 의제들을 좀 더 재미있게 풀어내기 위해서 이런 상도 만들고 또 아무 말이라는 말을 집어넣어서 어떠한 의제라도 꺼내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유스럽게 이야기하자는 그런 토론회 형식을 취하셨다는 말씀이신데요. 어떻습니까? 많은 지금 현재 광주시의 청년정책의 문제점도 이야기됐을 것이고 또 청년정책의 긍정적인 측면도 이야기됐을 텐데 먼저 문제점부터 이야기를 한번 해 볼까요? 현재 광주시의 청년정책, 청년들이 보셨을 때는 어떤 한계점과 문제를 갖고 있습니까?
◆ 이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총 4번의 사전 모임을 진행을 했었는데요. 그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일단 전시, 불통, 막무가내 행정이라는 말들을 좀 하셨고 좁은 수렴구조와 평가주의적 정책. 이런 부정적인 의견을 말씀해 주셨는데 반면에 청년드림사업이나 청춘대학, 워킹맘 사업에 대해서는 그래도 좋은 정책이라고 평가를 하셨습니다. ◇ 황 - 긍정적인 부분들이 좀 있었고 부정적인 부분도 있었다는 말씀이신데. 부정적인 부분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불통이라는 단어가 귀에 가장 먼저 이렇게 들어오는데요. 지금 소통의 부재. 저희들이 어제, 그제 계속 이 청년정책에 대해서 다루면서 끊임없이 나왔던 단어인데 현재의 광주시의 청년정책, 소통이 많이 부족한가요?
◆ 이 - 저는 사실 희망플래너 사업을 하고 있는 데서 직접적인 관련성은 갖고 있지 않아서 말씀드리기가 어렵지만 청년도시컨퍼런스라든지 이런 내용들을 보도자료와 뉴스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계속 공론화가 되고 있어서요. 큰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청년정책과에서는 광주광역시에서 청년정책이 꼭 필요한 사업보다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그런 분야의 사업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고요. 사실 광주에는 청년정책과가 있고 광주드림사업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반면에 시 입장에서 많은 것을 주체적으로 하다 보니까 오히려 민간단체와의 소통과 호흡 면에서 많이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시 자체에서 해야 될 게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민간에 대한 관심은 신경 쓰지 않고 시 주도적으로 모든 사업을 포괄하려는 그런 마음을 많이 갖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 황 - 많은 사업들을 시가 주도적으로 하기보다는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서 할 수 있도록 영역을, 그리고 환경을 확대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시네요?
◆ 이 - 네. 그 말입니다.
◇ 황 - 그리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는 청년드림사업이나 이런 사업들, 어떤 측면에서 청년들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겁니까?
◆ 이 - 일단 청년드림사업에 대해서도 일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청년들이 일을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이 일자리를 찾아가는 입장에서 광주광역시가 먼저 했었고 또 상을 탔다고 해서 아주 긍정적인 반응이 많이 왔고 좀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많이 나왔습니다.
◇ 황 - 지금까지 윤장현 시장께서도 청년들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들을 많이 가져온 건 사실인데 이제 청년에 대한 다양한 사업들이 정말 청년들의 생활 속에서 녹아나고 청년들이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도약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줘야 될 것 같은데요. 새로운 시장, 새로운 정치권에게 청년들이 원하는 부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이야기도 청년총회에서 좀 나왔습니까, 이야기가?
◆ 이 - 그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제가 하고 있는 희망플랜 단체회의도 광주에는 청년정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다양한 단체들이, 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그 단체들이 개별적으로도 시장님께 말씀드리지만 한 곳, 한 곳에서 의견을 제시해서 정책을 제시하는 것보다 여러 단체가 함께 큰 목소리로 의견을 제안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청년총회가 진행되었고 총 청년총회 광주에서 활동하고 운영하고 있는 60여 개의 청년 단체 기업이 함께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 황 - 그래서 어제도 이렇게 회의를 하셨는데, 그러면 정리를 해 주시죠. 다음 광주시장이 될 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정책들을 청년들을 위해서 수행하고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 이 - 그 부분에서는 제가 사실 다음에서 검색을 해 보니까 지난 대선 때 20대 투표율이 60대 투표율보다 앞섰더라고요. 갈수록 청년의 정치 참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정책보다는 직접 참여하는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만들 수 있고 그런 자리가 마련,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청년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사실 청년전문가들은 청년이 아니거든요. 청년의 이야기를 좀 많이 들어서 그게 정책으로 연결됐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황 -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결국은 청년과 직접 광주시장께서 소통을 해 달라는 말씀이시네요?
◆ 이 - 네, 맞습니다.
◇ 황 -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서 청년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 있는 그런 장들을 만들자라는 이야기를 하신 걸로 이해를 하고요. 앞으로 또 광주시장이 어떤 분이 되실지는 모르지만 되시면 이런 이야기들을 전달해서 정말 청년들이 행복할 수 있는 광주시의 모습을 미래에서 우리들이 좀 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오늘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 -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청년총회를 기획한 희망플랜무등센터의 이일신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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