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용보기
[집중 인터뷰]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경제성 뿐 아니라 미래 환경에 중요(광주환경공단 음식물자원사업소 박철홍 팀장)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횟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음식물 쓰레기도 증가 할 텐데요,
그런데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를 분류할 때 마다
이게 음식물 쓰레긴가, 일반 쓰레긴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분류 기준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를 꼼꼼하게 버려야 하는 이유도 살펴보겠습니다.
광주환경공단 음식물자원사업소,
박철홍 팀장, 연결합니다.
/인사/
1.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게 언제부터 였죠?
◦ 1992년 발효된 런던협약에 따라 2013년부터 음식물류폐기물을 해양에 버리는 것이 금지되고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을 분리해 배출하는 종량제가 전국적으로 시행
*(참고)우리나라는 1995년도부터 음식물쓰레기를 자원화 목적으로 분리수거 사업을 시작해 왔으나 당시에 예상보다 많은 음식물쓰레기와 쓰레기 내의 염분, 각종 이물질 등으로 인하여 자원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후 자원화 노력 과정 중 소각시 염분으로 인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배출의 문제점, 동물성 음식물쓰레기가 광우병이나 AI를 유발시키는 한 원인 등과, 퇴비시는 높은 염도로 인하여 작물의 고사 등입니다. 그리고 이후 런던협약에 의해 2013년부터 해양투기가 금지되어 "음식물 종량제" 전국 확대로 버리는 만큼 돈을 내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2.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해야 하는 이유는?
◦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면 처리비용이 줄고, 에너지 절약으로 인한 5조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이 생기는 것과 더불어 우리 후세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2017년 환경부 자료를 보면 음식물류폐기물 20% 줄였을 때 온실가스를 연간 177만 톤 감소효과가 있는데 이는 소나무 3억 6천만 그루를 심는것과 같으며, 연간 18억㎾ 에너지 절약과, 쓰레기 처리비용을 1,600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3. 하루에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이 가운데 사료화는 어느 정도?
◦ 2020년 제1,2음식물 공공음식물반입량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약 129천톤 반입되었으며 사료는 7,695톤으로 6%정도 발생되고 있습니다.
4.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화 하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버려야 할 것 같은데,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할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음식물 조리 과정에서 음식물쓰레기인지 아닌지 혼동될 수 있는 종류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 채소류(과실의 줄기, 고추씨, 고추대, 옥수수 속대 / 쪽파, 대파, 미나리 등의 뿌리 / 양파, 마늘, 생강, 옥수수 등의 껍질)
◦ 과일류, 견과류(호두, 밤, 땅꽁, 도토리, 코코넛, 파인애플, 야자 등의 딱딱한 껍데기 / 복숭아, 살구, 감 등 핵과류 씨)
◦ 육류(소, 돼지, 닭 등의 털과 뼈다귀)
◦ 어패류(조개, 소라, 전복, 멍게, 굴 등의 껍데기 / 게, 가재 등 갑각류의 껍데기 / 생선뼈)
◦ 알껍질(계란, 오리알, 메추리알, 타조알 등의 껍데기)
◦ 차 찌거기(한약재 찌꺼기 등)
5. 이렇게 분리된 음식물 쓰레기가 사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 첫째는 음식물류폐기물에 들어있는 부피가 크고 단단한 이물질들이 걸러질 경우 이것들을 제거합니다.
◦ 두 번째는 음식물을 약 5㎝ 이하로 잘게 파쇄하면서 동시에 작은 이물질들을 합니다.
◦ 세 번째는 파쇄된 음식물 속에 수분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압착 탈수합니다.
◦ 네 번째는 압착 탈수된 음식물류폐기물을 건조기에 넣고 약 2시간에 걸쳐 건조
◦ 다섯 번째 과정은 건조된 사료 내에 각종 이물질 등을 분리 제거합니다.
◦ 여섯 번째는 최종과정으로 건조된 사료를 잘게 파쇄하여 건조 분말형태로 저장한 후 수요처로 나갑니다.
6. 음식물류 폐기물류 안의 이물질 이라면?
◦ 음식물류폐기물류와 함께 들어오는 이물질의 종류가 다양한데요, 티스푼, 젓가락, 숟가락 등은 흔하게 들어오고 있고, 과도 같은 경우도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들이 기계에 문제를 일으킬 경우는 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다치는 경우가 발생됩니다. 어떤 경우는 철구, 볼링공, 밥그릇 등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음식물류폐기물을 담아서 들어오는 비닐류는 처리시설과 처리공정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음식물류폐기물을 이송하는데 대부분 컨베이어라는 기계가 이용되는데 비닐류가 기계를 감고 돌기 때문에 간간히 어려움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7. 가정이나 업소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 이물질뿐만 아니라 수분이나 습기를 가능한 한 많이 제거해 주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그렇습니다. 음식물쓰레기의 구성 성분을 살펴보면 수분이 약 82%로 대부분 물기성분입니다. 음식물을 건조한다는 것은 열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부터 확실히 물기를 짠 후에 배출하신다면 그만큼 처리율도 높아지고 열에너지 사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8. 주방용 음식물 분쇄기를 사용하는 가정도 있는데, 어떤 제품은 사용이 가능하고, 어떤 제품은 또 사용이 불가능 하던데요:
어떤 기준이 있는 것인지?
◦ 디스포저라는 음식물분쇄기를 사용하는 가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갈아진 음식물 전량을 하수관을 통해서 흘려 보내는 경우는 불법이고요, 환경부 고시 ‘주방용 오물분쇄기의 판매 사용금지(2017.1.20.)’에 따라 제조시 고형물 기준으로 80% 이상은 회수되고 20%미만을 배출하는 인증된 제품만 사용이 가능한데 되도록 사용하시지 않는 것이 환경이나 처리사업장에 좋을 것 같습니다.(만약, 사용시는 가정에서 철저한 준수가 필요합니다.)
9. 앞으로는 음식물쓰레기가 더 늘어날 시기인데, 광주시는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 지?
◦ 저희 광주시에서는 음식물류폐기물 자발적 감량 유도를 위해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세대별 종량제(RFID)를 ’13년부터 지속적으로 시행(현재 2019년 말 기준으로 3600여대가 운영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배출원에서 자체 처리가 가능한 감량기 보급사업도 추진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학생들을 대상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하여 감량 필요성을 알리고, TV, 라디오 및 캠페인 등을 통해 감량 실천 문화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10.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곁들인다면?
◦ 2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가정이든 식당이든 풍성한 음식문화에서 환경을 지키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먹을 만큼만의 음식문화로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외식을 해보면 느끼지만 반찬류 등은 적게 나오지만 주음식량이 너무 많아 남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먹을만큼만 주문하여 깨끗이 먹는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 두 번째는 앞서 말씀 드렸지만 음식물류폐기물을 버리실 때 이물질 등이 섞이지 않도록 해 주시고 용기만을 사용해서 배출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닐과 함께 들어온 음식물류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계적 손상 등의 문제점이 발생되면 처리 중지 및 지연등의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우리 광주시민들께서 관심과 격려로 협조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