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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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인터뷰]2020 여름철 날씨 전망(광주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김연희 사무관)

최근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서울 대구 전북 등,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는데요.
 
올 해는 얼마나 덥고, 또 장마는 언제부터 시작이 되는 지, 궁금합니다.
 
광주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김연희 사무관과 함께
올해 여름 날씨를 전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
 
1. 6월 초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벌써 더위 걱정이 앞서는데요. 왜 이렇게 기온이 오르는 걸까요?
 
2. 올해 더위, 평년이나 작년과 비교했을 때 어떨까요? (*기온분포, 폭염일수)
 
- 여름이 다가올 때마다 폭염과 열대야, 무더위를 걱정하는 것이 당연한 듯 합니다.
광주전남의 올 여름철 기온은 평년(23.9도), 작년(24.1도)과 비교해서 0.5-1.5도 정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폭염은, 몇 일정도 발생할 지 궁금하실텐데요, 기온이 평년과 작년보다 높다보니 폭염일수도 더 많이 발생하겠는데요, 광주는 20-25일 정도, 전라남도는 12-17일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정도의 폭염 발생일수면 작은 수치가 아니고, 작년의 경우 광주는 폭염일수가 12일 이었는데, 올해는 20일~25일 정도 발생한다면, 2배정도의 폭염일이 발생할 수 있어서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평년: 1981-2010년(30년)
 
3. 그럼 작년에 비해 2배 수분이라는 거네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 작년 여름에는 평년보다 0.2도 높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이 정도의 수준이면,
최근 우리가 겪었던 2018년이나 2016년, 2017년 등 어느 해 여름보다 시원한 여름을 보낸 것입니다.
올 여름동안에는 작년보다 기온도 높고,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많을 것으로 보여서 작년보다는 더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시기적으로는 무더위의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시기에는 2016년과 2018년에 우리나라에 무더운 여름을 가져왔던 티벳고원에서 만들어지는 티벳고기압과 중국대륙에서 만들어진 고온 건조한 공기덩어리가 고온이면서 습도도 높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우리나라에 장기간 위치하면서 무더위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올해 여름도 7월 말부터 8월 중순에는 이러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무더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그럼, 최근 몇 년간 열대야 일수는 어떻게 되나요
- 2016년은, 광주전남의 열대야 발생일은 15.4일,
- 가장 더웠던 2018년은 30일,
- 2019년은 15.8일 발생하였습니다.
- 올해, 열대야 일수는, 광주전남 17~22일 정도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올 여름 열대야는 2016년과 작년보다는 조금 많고, 가장 무더웠던 2018년보다는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5. 그런데 장마가 끝나면 더 더워질텐데요....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북태평양 고기압은 보통 장마가 끝난 후 7월 하순부터 나타나는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 전형적인 한국의 여름 날씨인 '고온다습' 효과가
나타납니다. 지금은 기온이 높이 올라가도 그늘에 들어가면 안 덥거든요. 습도가 낮기 때문인데
요. 그래서 크게 찌는 듯한 무더위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7월 하순부터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가면서 습도가 높다 보니까 푹푹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집니다. 이때 온
열 질환자도 많이 발생합니다.
 
6. 6월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텐데요, 정확히 언제부터 장마가 시작될까요?
 
기상청은 장마예보는 하지 않습니다. 대신 장마가 종료된 후에 분석해서 장마시작과 종료일을 결정합니다.
과거 자료를 통해서 장마가 시작되고, 끝나는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데요, 광주전남지역을 포함한 우리나라 남부지역은 6월 하순에 장마가 시작되어 32일정도 장마기간을 거친 후에 7월 하순에 끝납니다.
 
7. 강수량은 평년과 비교했을 때 어떨까요?
 
최근 5년 동안(2015~2019년) 광주전남지역의 여름철 강수량의 총량은, 적게는 390여㎜~590㎜ 분포를 보였는데, 이 값은 평년의 강수량(720㎜)보다 적은 양이었습니다. 올 여름철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10년 여름철 강수량의 변화 경향을 보면, 비가 내리는 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고, 비가 내리는 형태도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경우가 많아져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겠습니다.
 
8. 마른장마, 야행성장마, 장마마다 수식어가 다양한 붙던데요. 장마마다 특징이 있는 이유는 뭘까요?
 
9. 여름에는 무더위와 함께 반갑지 않는 손님, 바로 태풍입니다. 올해 태풍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작년에 잦은 태풍의 내습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습니다. 올해 여름철에 발생이 예상되는 태풍은 9-12개 정도이고, 이 중에서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다만, 태풍은 영향을 주는 태풍의 수도 중요하고, 태풍의 강도도 중요하므로 이점에 유의해야 되겠습니다.
 
10. 태풍과 무더위.. 선제적 대응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최신의 기상 예보, 특보를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태풍, 집중호우, 폭염, 열대 등 다양하고, 강력한 위험기상이 발생하는 시기이므로 계속 변화하는 날씨정보를 전달해주는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폭염이 예상될 때에는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 어린이, 야외에서 근무하는 분들은 특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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