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
황동현의 시선집중_광주 사립여고 성추행 파문, 학부모의 입장은_익명의 학부모_20180802
◆ 학 – 네.
◇ 황 - 성희롱의 내용에 대해서는 많은 언론에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또 그것을 상기하시는 게 좀 힘드실 것 같아서요. 여쭤보지는 않을 생각이고요. 어떻습니까? 이런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가 이런 부분들, 계속 무마하려는 그런 태도들을 보였다는 게 참 분노감이 일어나는데, 우리 학부모님의 생각도 그러실 것 같아요. 어떠신가요? ◆ 학 - 문제가 표면화된 이후에 이제 어떤 교사가 학생들한테 그렇게 말을 했어요. 너희 이렇게 큰 문제로 야기 시켰으니까 생기부 잘 써줄 수 없다, 집에 가지마라. 설문조사서 글씨체하고 기말고사 OMR카드 글씨 배치해서 누구인지 적발해내겠다. 이런 식으로 협박성 발언을 했어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무섭잖아요. 거기에 한번 위축됐었고 또 교장선생님께서 학생들한테 여러분 여기서 멈춰달라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선생님들 살려달라. 막 눈물로 호소했대요. 그런데 아이들은 눈물과 협박으로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모습으로밖에 안 보였죠. 제가 여기 나서게 된 이유도 그것 때문인 것 같아요. ◇ 황 -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정리해야 될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학생들의 문제제기에 학생 생활기록부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협박하려는 그런 의도를 가진 말들을 선생님이 했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학 - 네. ◇ 황 - 그 부분은 진위가 정말 밝혀져야 할 부분일 것 같고요. 특히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대학 입시가 가장 중요한 거기 때문에 생활기록부 기록들이 굉장히 의미 있지 않습니까? ◆ 학 - 그렇죠. 그래서 그것 때문에 학교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지니까 수업이 안 되고 조기 방학에 들어간 상태예요. ◇ 황 - 조기 방학까지 지금 돼 있는 상태라는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교장선생님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무마하려했다라는 지금 의구심을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 부분을 좀 더 깊게 이야기해 주시죠. 교장선생님께서 어떤 행동을 하셨다는 이야기이시죠? ◆ 학 – 전 교실에 모니터를 띄워놓고 아이들 앞에 눈물을 보이시면서 그렇게 말씀을 하셨대요. 여기서 멈춰달라, 선생님들을 구해달라. 선생님들이 장점이 많으신 분들이다. 그거는 아이들이 받아들여서 그냥 덮어달라는 말로밖에 안 들리죠. ◇ 황 - 사건이 이렇게 표면화된 이후에 주변에 있는 교사 분들, 이런 분들의 반응을 접하신 게 있으십니까? ◆ 학 - 교사들 제가 접한 분은 안 계세요. ◇ 황 - 사건이 이렇게 커지면서 또 가장 걱정스럽고 우려되는 부분도 있으실 것 같아요. 현재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세요? ◆ 학 - 무엇보다 활발했던 우리 아이들이 걱정이죠. 하루빨리 나쁜 기억은 버리고 안정된 학교생활을 하기를 바라고요. 아이들이 예전에 우리 시기와는 다른 아이들이잖아요. 아이들 의무교육을 하고 성희롱이 뭔지. 큰 소리로 얘기해서 아이들이 묻히지 않을 거고요. 큰 소리를 협박을 한다고 해도 그냥 그치지 않을 것 같아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됩니다. ◇ 황 - 정말 중요한 부분들, 아이들이 이런 부분을 가지고 학교에서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미래에 대해서 꿈을 꾸게 하는 아이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교육청에서도 이 문제를 좀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교육청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학부모 입장도 좀 전해 주시죠. ◆ 학 - 그게 지금 나온 기사를 보면 교육청에서는 가해 교사들하고 학생들 분리시킨다 그것밖에 말씀을 안 하시거든요? 그러면 교육청에서는 언제, 어떻게 소화를 하실 것인지 그 부분도 정확히 말씀해 주실 것을 학부모들은 기다리고 있어요. ◇ 황 - 이어서 경찰조사도 있을 거란 얘기도 있고 그러는데 근본적으로 이런 부분 좀 끝까지 좀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히 하시겠고요. ◆ 학 - 네, 네. ◇ 황 - 학생들의 피해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고 특히 수능 또 대학입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런 문제에도 교육청에서 좀 관심을 갖고 아이들의 상처를 최소화시키고 좀 공부에 전념하고 수능 그리고 이 대학 입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필요도 있지 않겠습니까? ◆ 학 - 네, 그 부분도 중요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도 우리 모두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아요. ◇ 황 -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뷰 직접 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학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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