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_순천 선암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그 의미는?_주지, 호명스님_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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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기획 김민호■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전남 지역 산사 두 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됐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달 말이었죠. 이 바레인에서 열린 회의에서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를 포함해서 전국 7곳의 이 산사들을 뛰어난 가치와 전통을 지녔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순천 선암사 주지, 호명스님과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주지, 호명스님 (이하 호)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황 – 네, 반갑습니다. 이 순천 선암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됐습니다. 이 불자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고 스님들도 많이 좋아하실 것 같은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호 – 불자들은 물론이고 위아래 또 살고 계시는 사하촌, 중대까지도 축제 분위기이고 좋아들 하십니다. ◇ 황 –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등재가 갖고 있는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우리 스님께서는. ◆ 호 – 지금 이제 우리 선암사를 비롯해서 전남에 있는 대흥사, 법주사, 통도사 마곡사, 봉정사 뭐 이렇게 추천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전통을 세계에 잘 가지고 있는 사찰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황 – 결국은 세계가 바로 우리나라의 고유한 어떤 절의 문화, 산사의 문화를 좀 인정했다는 것 이런 것이라는 생각도 좀 드는데요. 전국 7곳 중에서도 전남 도내에서는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가 이렇게 지정이 됐는데 먼저 이 순천 선암사가 어떤 사찰인지 설명 좀 해 주십시오. ◆ 호 – 먼저 이 선암사는 자연적으로 보존 관리되어 있습니다만 서기 529년에 건립한 백제 고찰로서 아도화상, 도선국사, 대각국사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각자들이 주사하였으며 현재 건물은 50여 동의 건물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최초의 사찰이 창간될 당시에는 교량이면서도 법화사상을 포괄하는 상가람 형식의 배치를 하고 있어서 후대에 와서 선교양종의 후행 법률을 수행하고 또 각방살림이라고 해서 육방살림의 건물 배치가 고스란히 남아있고요. 또한 경사지고 좁은 대지를 적절히 종가형으로 흐름을 잘 고려한 산지 가닥의 그런 형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황 – 선암사가 천년 고찰이라는 말씀은 해 주셨는데. 그런 천년의 고찰이 갖고 있는 역사성 그리고 또 불교가 갖고 있는 어떤 종교적인 부분들을 잘 보존해 온 부분들이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더불어서 또 우리 스님께서 더 의미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곁들여주실까요. 이번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그 의미. 선정된 데 가장 핵심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 좀 이야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호 – 물론 한국의 보편적 가치에 손색이 없기도 하겠지만 조선시대 말까지 유지되었던 가람 내의 특징에 따라, 그러니까 분권살림의 건물의 형태와 내부 조형이 한국 사찰을 대표할 만큼 잘 보존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밖에서 보면 미음자형의 안에는 2층 구조이지만 밖에서 보면 1층 구조. 그러니까 미음자로 보통 건물이 되어 있는데 2층으로 다 되어 있는데 밖에서 보면, 외부에서 보면 단층으로 보이는 것이 특색이라고 볼 수 있겠죠. ◇ 황 – 네, 건물이 갖고 있는 어떤 조형적인 미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선암사에 선정단들이 직접 심사를 나왔었죠, 스님. ◆ 호 – 네, 많이 오셨습니다. ◇ 황 – 그때 어떤 분위기나 하셨던 말씀도 전해 주실 수 있을까요. ◆ 호 – 네.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외국 유네스코 관계자분들이 수차례 오셔서 다녀갈 때마다 한국의 아름다운 사찰의 원형이 그대로 잘 보존돼 있는 제일 잘된 절이라고 극찬할 정도로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 황 – 1000년이 넘는 시간 정말 전쟁도 있었고 여러 가지 뭐 화재도 겪었고 그런 풍파를 많이 견뎌낸 절이기도 한데요. 1000년을 넘게 이렇게 전용을 유지해 오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승려분들, 불자분들의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 아니었습니까? ◆ 호 – 네, 맞습니다. 1000년이 넘도록 특히 국가의 전란이나 자연 화재를 수없이 당했다고 이렇게 기록돼 있습니다. 그때마다 이렇게 새가 물을 머금고 오고 개미가 흙을 나르듯 비를 말리는 우리 선조사 스님들의 희생과 의지가 없었다면 현대의 실상이 없었겠죠. 정말 어렵게 관리해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선조사 스님들의 자취와 불굴의 의지에 머리가 숙여지고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 황 – 정부에서도 외교부에서도 그렇고 문화재청도 노력을 많이 한 것 같고요. 또 이런 부분들, 이런 좋은 쾌거를 이루게 될 때까지는 외국에 있는 많은 대표단들도 한국 사찰의 7곳을 모두 지지한다. 이런 발언도 했다고 들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 호 – 세계문화유산 등재되기까지는 문화재청을 비롯한 국내외 관계자들의 노력이 아주 큰 몫을 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각국 대표단이 왔을 때 한국 산지스님, 문화유산의 동질성을 3년이 넘도록 여러 사찰이 같이 할 수 있는 것에 관심과 찬사를 이렇게 아끼지 않았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이제 그 당시 오셔서 같이 통역을 해 주시고 말씀을 전해 주신 그런 분들이 또 노력을 많이 하셔서 그분들의 노력도 감사를 드립니다. ◇ 황 – 현재 바레인 현지에 우리 선암사 스님을 비롯해서 가셨었나요, 아니면 가지는 못 하셨었나요? ◆ 호 – 어디요? ◇ 황 – 바레인 현지. ◆ 호 – 저희들은 못 갔습니다. ◇ 황 – 아, 다른 스님들이 가신 것 같은데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이 갖고 있는 의미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볼까요? 어떻게 우리 스님께서는 생각하십니까? ◆ 호 – 그 의미는 우리 불교와 또 선암사의 자랑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국력과 품격을 전 세계에 알리는 아주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도 세계인의 이목과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함께 고조되고 또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크나큰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황 – 이렇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이전과 좀 변화된 게 있습니까, 스님? ◆ 호 – 그것은 이제 발표가 됐으니까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관리유리에는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고요. 지금 같이 우리 선암사가 관리하고요. 보존과 보수 이런 것들은 문화재청과 유네스코의 지첨을 침을 존중해서 해야 할 것이고 지원에 관한 내용들은 지금과는 변동이 조금 있을 것으로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황 – 네, 이 선암사 하면 저희들도 자주 방문하고 그러면 절의 느낌도 좋지만 봄에 피는 매화 또 다리, 마청의 다리, 이런 부분들이 갖고 있는 굉장히 정취. 이런 부분들도 자연과 어울려서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관광객들도 굉장히 많이 찾는 절 아니겠습니까? ◆ 호 – 네, 맞습니다. 본 사 자체는 지방자치단체 또는 국가와 같이 축제 또는 콘텐츠를 개발해서 보다 많은 세계 여러 관광객이 또 우리 국내 관광객들이 많이, 우리 문화유산을 향유하고 또 유산 보존과 계승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저희들은 노력해야 할 것이고요. 무엇보다도 우리 후손들에게 유산의 가치와 조형물의 온전히 전승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앞으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보존 그리고 제대로 된 활용. 이런 부분들에 대해 고민들을 우리들이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스님께서도 그러실 것 같고 또 우리 국민들, 관광객들이 좀 더 고려하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는 부분이 있으시면 어떤 게 있는지 짧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호 – 저희들이 보면 선암사, 조개사인데. 특히 우리나라 사찰 중에 가장 아름답고 전통을 보존하고 있는 그런 사찰이라고 말씀을 하시고 저희들도 그렇게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문화가 우리 것, 세계문화가 됐으니까요. 이제 세계문화유산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모두가, 국민이 오시는 분들이 우리 것과 내 것이라는 그런 마음을 가지시고 좀 이렇게 주변이라든가 관리, 저희들이 잘 하겠지만 오셔서 그렇게 생각을 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황 – 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호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순천 선암사 주지이신 호명스님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