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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518 38주년, 518기념재단 역할은?_조진태 상임이사_20180517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3부 시작합니다. 내일은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38년이 되는 날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1년. 그 위상도 크게 달라졌지만 한편으로는 5.18 정신의 폄훼 방지. 그리고 역사 왜곡 같은 후속 작업이 생각보다는 좀 더디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38주년 행사는 보아라, 5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국 각지에서 11개 분야의 130여 개 행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사님.
◆ 조진태 (이하 조) - 네, 안녕하세요.
◇ 황 - 오늘 전야제. 그리고 내일 기념식까지 굉장히 바쁘시겠습니다.
◆ 조 - 예, 그렇습니다. 이제 기념행사의 정점에 지금 도달하고 있는 상황이죠.
◇ 황 - 특히 작년 5.18 기념식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이 직접 방문을 하셔서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도 남겨주고 그러셨는데. 올해도 문재인 대통령 방문하십니까?
◆ 조 - 지금까지 국가보훈처의 소식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하셔서, 기념식에 참석해서 기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황 - 광주의 시민들의 입장으로서는 깜짝 방문이라도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셔주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도 없지 않아 있기는 있는데요.
◆ 조 - 네, 그렇긴 하지만 아까 말씀하신 대로 37주년에 굉장히 따뜻하고 굉장히 깊은 공감이 가는 울림이 있는 그런 메시지를 주셨기 때문에. 연장선상에서 올해 역시 그 공감의 장이 또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 황 – 이번 5.18 기념행사의 타이틀이 보아라, 5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 이렇게 들었는데요. 담긴 뜻 소개 좀 해 주십시오.
◆ 조 - 주제 바로 그대로 지금 5월의 진실이 그동안 많은 부분에서 왜곡되어 있다는 것이 그동안에 밝혀졌기 때문에 이 왜곡된 사실을 제대로 밝히는 게 매우 중요한 그런 시대적 과제가 된 점이죠. 그래서 보아라, 5월의 진실이 되는 거고요. 그리고 우리 모두 너무 기쁘게 보았던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잖아요. 판문점 선언이 있었는데. 우리는 남북의 분단이 해소되는 게 우리 민족의 어떤 나아갈 전망과 희망을 일구는 데 굉장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평화를 가져오면서 평화체제가 될 동안에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보아라, 5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이라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황 - 지금 이 뜻이 바로 한반도 내에서 바로 실현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조 - 그렇게 보고 있고 그렇게 기대를 또 하고 있습니다.
◇ 황 - 박근혜 정부 시절. 이 5.18 기념식 행사를 추진하면서 보훈처와 갈등을 참 많이 하시던데. 이번에는 그런 문제는 없습니까?
◆ 조 - 네, 그렇습니다. 상황이 달라져도 이렇게 달라지나 싶을 정도로 오히려 국가보훈처에서 5.18 기념식이 던지는, 지닌 의미를 더 적극적으로 찾고자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색다른 기념식 순서에는 국민들의 신선한 그런 기념식 내용도 좀 담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5.18 기념행사, 기념사업을 주관하는 사람으로서는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황 - 38주년 기념식, 그 행사 소개 좀 해 주시죠.
◆ 조 - 우선 이낙연 국무총리의 기념사가 있고요. 그리고 힌츠페터 씨의 부인이 오셔서 짧은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택시운전사 영화의 한 장면을 극 형태로 짧게 기념식에서 선보이는 그런 순서로 지금 예정되어 있고요. 그리고 매년 해 왔듯이 경과보고 역시 무게 있게 담아서 국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 황 - 기념식은 그렇게 이루어질 것 같고요. 그리고 또 다양한 행사들 130개 정도 되는 부대행사들도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는 거죠?
◆ 조 - 예, 그렇죠.
◇ 황 - 주요 행사 소개 좀 해주세요.
◆ 조 - 오늘 이제 5월 17일 전야제 행사가 있죠. 전야제 행사가 이제 5월 주관의 기념행사를 모든 행사를 압축하고 주제를 담아내는 행사가 전야제 행사인데요. 비가 안 와야 할 텐데 그건 좀 염려가 되고요. 그리고 5월 초순부터 우리 지역에서는 각 구마다 기념행사 준비를 하거나 진행을 해 왔고. 다양한 단체들이 자기만의 역할과 특성에 맞게 기념행사를 진행을 하고 있고요. 5.18 기념재단에서는 지금 광주 아시아포럼이라고 하는 제목으로 아시아의 이러한 30여 개 나라의 인권 활동가들이 모여서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18일인 내일에는 광주 인권상 시상식이 있을 예정이고요.
◇ 황 - 정말 다양한 행사들. 더 소개해 주시죠.
◆ 조 – 또 소개 말씀 올리자면 5.18 민주화운동 유족회에서는 매년 하는 추모 행사가 있는데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이제 묘지에서 진행되고요. 그리고 5월 27일 마지막 날에는 5.18 구속자 부활절을 갖게 되면서 기념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그런 순서로 일정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황 - 마지막 도청이 진압되던 그날, 바로 부활제가 열리는 것도 참 의미 있을 것 같은데요. 5.18 기념재단이 최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5.18 인식조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국민들, 5.18을 어떻게 이해하고 인식하고 있던가요?
◆ 조 - 인식, 국민들의 5.18에 대한 이해도, 인지도가 굉장히 달라졌음을 한눈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5.18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냐, 전국의 광역시군 16군데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거예요. 대략 한 70%에 가까운 국민들이 5.18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인식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5.18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느냐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5.18은 민주화운동이다라고 얘기하는 부분이 가장 높았습니다. 그리고 5.18에 대한 이미지가 있지 않겠어요? 5.18을 떠올리면, 5.18 민주화운동을 떠올리면 답변자께서는 어떻게 느낍니까라고 했을 때 국가의 부당한 폭력에 대한 저항이다, 이게 가장 높았어요. 이게 무려 83% 가까이 답변이 나왔는데. 이건 아마 그렇게 봅니다. 우리가 직접 몸으로 겪은 촛불항쟁이 있었지 않습니까? 전 국민들이 당시 촛불을, 저항 경험을 통해서, 저항을 통해서 지난 수십 년 전의 역사이지만 5.18 당시의 어떤 시대 상황을 떠올렸던 거 같아요.
◇ 황 - 느낌과 감정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거라는 말씀이시네요.
◆ 조 – 그래서 아마 5.18 저항정신으로 바로 연결시켰던 것으로 보여요.
◇ 황 - 이사님. 그런 부분들 상당히 이미지가 좋아지고. 또 제대로 인식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또 폄훼하려는 세력들, 왜곡하려는 세력들도 상존하는 것도 사실인데요. 그 문제 우리가 계속 좀 해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조 - 네,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전두환 회고록이 있는데요. 어제 가처분 인용이 됐죠. 회고록을 더 이상 발행하거나 배포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결정을 내렸는데. 그래서 한 번씩 위반할 때마다 500만 원 이상의 가처분을 당해야 하는 그런 결정까지 나왔는데요. 왜곡과 폄훼에 대해서는 그 근본 원인을 찾아서 지금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중에 하나는 당시 왜곡의 전면에 나서서 그 작전을 저질렀던 근원을, 해결방법을 찾는 것. 기록물에서 진상규명을 해야겠죠. 또 하나는 이런 것과 더불어서 필요한 게 뭐냐면 이런 폄훼에 앞장서는 주장과 행위를 한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어야 돼요. 처벌하지 않기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계속 그 주장을 늘어놓는 것인데. 처벌하는 경우는 우리 5.18 유공자들이, 당사자들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을 때만 가능한 상황이라는 말이죠.
◇ 황 - 적극적으로 그런 처벌, 정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 조 -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 황 - 그리고 이제 5.18 진상조사특별위원회도 꾸려지게 되는데요.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앞으로 해야 될 부분들, 정말 많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한 말씀해 주시죠.
◆ 조 - 네, 밝히지 못한 진상을 밝힌다고 하면 우선 암매장 문제가 있고요. 그다음에 발포 책임을 밝히는 문제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최근에 미국 문서가 여러 차례 다양하게 공개를 하고 있는데 미국이 어느 정도나 개입을 하고 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야 된다고 봅니다.
◇ 황 - 방금 이야기하신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밝혀지면서 이제 5.18이 인식도 변화되고 또 광주뿐만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제대로 된 자리매김을 하는 그런 또 새로운 계기가 이번 38주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앞으로 굉장히 일이 많으실 텐데 계속 수고해 주시고요. 오늘 이렇게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조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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