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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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민주평화당, 광주시장 후보 확정_김종배 후보_20180516_1-2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30~08:57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 진행 황동현 PD

◇ 황 - 이런 과정들. 그때 80년의 절절한 기억들을 가지고 광주의 정신을 살리기 위해서 지금 이렇게 광주시장에 나오셨다는 말씀을 하시고 계시는데요. 15대 총선 때 새정치국민회의 전국구의원으로 국회에 입문하셔서 정치 활동도 하신 게 아니겠습니까? 그 당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도 알려주시죠.

◆ 김 - 저는 사실 정치는 조금 빨리 시작했어요. 과거에 양 김씨 후보 단일화 문제로 제가 그때 참여를 해서.

◇ 황 - 87년인가요?

◆ 김 - 네, 그렇죠. 그 뒤에 정치권을 지켜보다가 제가 국회에 입문하게 된 거는 15대 때 새정치국민회의 전국구 비례로 제가 입문했습니다. 그때 제가 전국구 14번을 받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그 당시에 15번을 받아서 배수진을 쳐주셨어요. 그런데 대통령께서 그때 떨어지시고 14번 저까지만 마지막으로 붙어서 제가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15대 때.

◇ 황 -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도 굉장히 깊으시네요.

◆ 김 - 네.

◇ 황 - 또 정치를 떠나서 한 20년. 여러 가지 정계를 떠나서 보내신 것 같은데요. 그동안 이후에 어떤 활동들을 하셨는지도 소개 좀 해 주시죠.

◆ 김 - 사실은 정치를 재개해 보려고 시시탐탐 봤었어요. 그런데 계기를 못 만들었습니다, 사실은. 그러다가 개인 일도 좀 하고 그러다 보니까 한 20년 지났어요.

◇ 황 - 이제 본격적으로 다시 광주 정신을 살리는 그런 차원에서 광주시장으로 출마를 하셨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런 이야기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선거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얼굴도 알리셔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선거 준비, 굉장히 바쁘실 것 같은데 어떻게 하루하루 지금 보내고 계십니까?

◆ 김 - 저도 정신이 없어요. 제가 처음에 시장을 나가겠다고 준비한 사람도 아니고. 민평당에서 요청해 와서 사실 제가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또 준비도 안 되어 있고. 또 광주시장 정도라면 상당 기간 동안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 때문에 제가 고사했었어요. 그러나 여러 가지로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는 판단을 제가 했습니다. 정말 광주의 정체성과 5.18의 항쟁 정신을 우리 역사 속에서 뭔가 좀 자리잡고 우뚝 세워야 된다는 그런 사명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결심하고 이번에 나왔습니다.

◇ 황 - 일부에서는 이런 말도 하거든요. 행정 경험이 없으시다. 광주라는 이 140만 도시를 이끌어가기에는 역량 부족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던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뭐라고 답하실 수 있으세요?

◆ 김 – 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실 국회의원 한 번 하면 국정 메커니즘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또 국회의원의 기능이라는 것이 국정 감사도 하기 때문에 행정부의 기능들을 다 할 수가 있고. 입법 활동도 하잖아요. 그래서 국회의원을 한 번 정도 하면 나는 최소한 국정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거는 문제가 없고요. 지금 요즘에 보면 공무원들이 굉장히 우수한 인력들이 들어오더라고요, 말단들 보면. 그 우수한 인력들. 그리고 행정고시 합격해서 20, 30년 동안 공직에 계신 분들 있는데. 그분들의 행정 능력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시장은 행정 기술을 보유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말 균형감각이 있고 종합적인 판단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 해야 된다고 봐요. 그래서 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절대 걱정을 안 하고요. 정말로 말단 공무원들이 아이디어와 안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해서 마지막으로 시장이 검토하고 결정하는 그런 공직사회 민주화를 한번 실현해 보고 싶어요. 그래서 민주주의를 배우려면 광주에 가서 배워라. 이런 모델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 황 - 공직사회 민주화뿐만이 아니고 저희들이 안병하 국장의 사태, 이 상황들을 보면서도 느끼는 게 행정이 너무나 형식주의나 편의주의로 흐르면서 사람들에게 도리어 더 피해를 주는 경우들이 발생한다는 부분들. 행정 편의주의도 적극적으로 깨나갈 필요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 -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공감인데요. 정말 잘못된 관행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깨면서 시작하려고 그래요.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시장이 행정을 너무 많이 하면 시청 직원들이 독창성을 잃어버려요. 창의력도 잃고. 시장 눈치 보게 되고. 그래서 좋은 시청에 인력들을 잘 활용해서 시장이 의견들을 수렴하고 종합해서 결단하는. 그런 민주적인 방식들을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요.

◇ 황 – 후보님, 지금 이렇게 출마를 이야기하시면서 하신 말씀, 언론에 나온 얘기를 들어보니까 굉장히 쇼킹한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광주 시청에 전두환 정권에 협력했던 사람의 사진이 걸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 말씀하신 게 맞나요?

◆ 김 - 네. 그 이야기 제가 당에서 지난번에 공천 받는 과정에서 인사말하면서 제가 했던 이야기입니다.

◇ 황 - 어떤 내용입니까? 어떤 의미죠?

◆ 김 - 그 이야기는 사실은 광주라는 곳은 다른 지역하고 조금 다릅니다. 80년도에 그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늘 자만심을 갖고 있잖아요, 자존심을 갖고 있고. 광주항쟁에 대해서 광주 시민들은 정말로 자존심을 다 갖고 있다고 봐요. 그런데 광주학살의 원흉. 80년도 이후에 지속적으로 광주에서는 전두환 퇴진운동을 했습니다. 학살 원흉, 전두환 퇴진운동. 그런데 그 시점에 청와대 사정수석실에서 근무했다고 하면 글쎄, 광주하고는 좀 안 맞는 정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전두환 정권에 협력한 사람이 최소한 광주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광주시청에 그런 사람의 사진이 걸려서는 안 된다. 그래서 그런 표현을 좀 썼어요. 그런데 후보한테는 물론 죄송한 이야기 같지만 제가 이번에 출마하게 된 동기도 그런 이유입니다.

◇ 황 -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다른 당들의 후보들과 광주시장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 - 네, 감사합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김종배 광주시장 후보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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