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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대구시민, 영화 택시운전사 함께 보며 광주의 아픔 공감해..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정유라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광주 시민과 대구 시민들이 영화 택시운전사를 함께 관람하는 자리가 마련된다고 합니다. 바로 달빛 무빙 드라이버라는 행사인데요. 광주의 아픈 역사, 그리고 광주 정신을 대구 시민들에게 알리는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단체죠. 사단법인 희망나무 이사를 맡고 있는 광주광역시의회 조오섭 의원 연결되어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광주광역시의회 조오섭 의원(이하 조)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광주, 대구 시민들이 함께 택시운전사,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를 함께 보는 행사, 어떤 행사입니까?
◆ 조 - 현대 사회의 비극을 소재로 한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이례적인 부분인데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택시운전사는 서울의 택시운전사와 5.18 증언을 사진으로 남긴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펜터를 통해서 80년 광주를 그리고 있습니다. 당시도 그렇고 그 이후도 그렇고 광주 80년 5월을 광주사태 또는 폭도, 북한의 간첩 소행이라고 이야기가 많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왜곡되고 있고요. 특히나 영남 쪽이 심합니다. 그래서 이번 택시운전사를 계기로 해서 이런 왜곡된 부분들을 조금 더 알리는 계기를 삼고자 대구와 함께 택시운전사 무빙 드라이버를 시행했습니다.
◇ 황 - 지금 언제 하는 거죠? 오늘(24일) 하는 거죠?
◆ 조 - 네 오늘 저녁 7시에 사단법인 희망나무하고요. 대구에 있는 청년회의소하고 공동 주체를 해서 대구 시민들을 초청해서 영화관을 대여했습니다. 7시에 오늘 합니다.
◇ 황 - 대구에 있는 영화관을 대여해서 지금 대구에서 광주 시민들과 대구 시민들이 함께 영화를 본다는 말씀이신데, 그러면 참가하실 분들은 미리 신청을 받으신 건가요?
◆ 조 - 네. 저희는 처음에 기획을 할 때 걱정을 했습니다. 이미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실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조금 놀랐습니다. 당초에는 150석의 극장을 예약을 했거든요. 그런데 모집을 하다 보니까 선착순으로 모집을 했는데, 180석이 훨씬 넘게 오신 거예요.
◇ 황 - 네. 관심들이 많으셨네요. 대구 분들도.
◆ 조 - 네. 그래서 장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도 같이 볼 수 없냐는 얘기도 하시고. 200명이 훨씬 넘게 접수가 되어서 주최하는 쪽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 황 - 좀 전에도 언급을 해주셨는데 결국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된 이유는 5.18을 제대로 알자는 취지에서 시행된 건가요?
◆ 조 - 네. 80년 5.18이 37년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광주의 비극이고, 대한민국의 비극인데요. 하지만 이미 지나간 역사로 묻히고 있고 왜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의 규명은 아직도 안되고 있고, 특히나 그런데 이게 광주를 벗어난 영남 쪽이 조금 더 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회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공감대를 형성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함께 볼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 황 - 택시운전사를 보면서 결국은 전체 관객이 천만을 돌파했잖습니까. 결국은 이런 영화 한편을 통해서 우리가 5.18에 대해서 광주만이 아닌 전국적인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 - 네. 실은 5.18은 공식 명칭이 광주민주화운동이 아니고요. 80년 5월 민주화운동입니다. 이미 전국화를 하고자 하는 노력이 계속 되어왔었고, 앞으로도 전국화가 되어야 할 것이고요.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자 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도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제가 고무적으로 들었던 것은 광주의 택시운전사라는 영화를 보고 나서 고등학생들이나 이런 학생들이 도대체 5.18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모임도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전국화에 대한 부분과 더불어서 학생들에게 과거의 역사, 37년 전의 역사를 새롭게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구나 하는 뜻깊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 황 - 특히 청소년들이 5.18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굉장히 긍정적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의원님 최근에 광주민주화운동(5.18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가 광주 폭격을 검토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서 굉장히 또 시끄럽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 조 - 네. 작년인가요? 전일빌딩에 헬기에서 사격이 이루어졌다는 전일빌딩의 현장이 나왔었고요. 엊그제는 비행기에서 공대지미사일 폭탄을 준비해서 광주를 폭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정말 이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에요. 사실은 5.18 관련 발포책임자도 아직도 규명되지 않고 있고요. 그때 당시의 미국의 역할이 어떤 역할이었는지에 대한 부분들도 아직 규명되고 있지 않습니다. 역사의 진실이 아직도 파헤쳐지지 않았던 거고, 이 파헤쳐지지 않은 역사의 진실은 또다시 그런 역사가 되풀이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거든요. 역사라는 것은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하고, 잘못된 역사는 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역사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져야 되는 거고요. 엊그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8.15 경축사에서도 말씀하셨듯이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3대를 못 먹고살고, 왜국노의 후손들은 3대를 먹고 산다고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것은 반드시 고쳐져야 된다고 하셨는데 이것 또한 5.18의 진실을 규명하는 부분과 마찬가지로 생각을 합니다.
◇ 황 - 다시 말하면 5.18 정신을 제대로 진실을 규명해야지 국가가 바로 선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조 - 네 맞습니다.
◇ 황 - 진실규명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나서야 될 때가 아닌가 싶고요. 진상규명위원회나 특위도 설립되어야 할 것 같고 정치권에서도 5.18 특별법을 발의하고 계시는 의원님들도 계시는데, 그런 부분들이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행보해야 하지 않을까요?
◆ 조 - 네. 지금 현재 국회에서 특별법이 발의 중에 있는데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별법 관련해서는 구도청 복원에 대한 문제, 발포책임자 규명에 대한 문제, 광주의 여러 가지 자료들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등이 특별법에 담아져 있는데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들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엊그제 특별조사를 지시하셨기 때문에 특별조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광주의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 황 - 오늘도 이렇게 대구를 직접 가시죠? 가셔서 대구 시민들과 5.18의 진상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 조 - 네 고맙습니다.
◇ 황 -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희망나무 이사를 맡고 있는 광주광역시의회 조오섭의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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