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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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수능 개편시안 호남권 공청회 현장 취재_정혜정리포터_시선집중광주_20170817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8:10~08: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정유라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에 대해 관심이 높은데요. 어제 오후 4시 전남대에서는 전문가와 학부모 시민단체의 의견을 듣기위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 호남권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그 현장을 정혜정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혜정 리포터 (이하 정) - 네. 안녕하세요.

◇ 황 - 현재 중3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을 놓고 먼저 교육부가 안부터 한 번 정리해볼까요?

◆ 정 - 네, 이번 수능 개편 안에 핵심은 수능 절대 평가를 확대하는 겁니다. 현재는 수능이 영어를 제외하고 상대평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상대평가는 점수에 따라 1등부터 순서대로 쭉 줄을 세우는 체계를 말하고요 절대평가는 예를 들면 90점 이상이면 A, 80 점 이상이면 B. 이렇게 기준점수를 놓고 같은 등급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은 점수 체계를 말합니다. 먼저 교육부에서 제시한 첫번째 1안은 한국사와 영어에 적용되고 있는 절대평가를 ‘통합사회·통합과학’과 ‘제2외국어 및 한문’으로 확대해 총 4과목에서 절대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이고요. 두 번째 2안은 국어, 수학, 탐구영역까지 7개 과목 모두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안이 나왔습니다.

◇ 황 - 결국은 일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것. 그리고 7개 과목을 전부를 모두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안. 이렇게 지금 두 개가 나온 거네요.

◆ 정 - 네 그렇습니다.

◇ 황 - 직접 공청회에 다녀오셨는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 정 - 공청회 시작 전부터 밖에선 교육관련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여는 등 찬반 의견이 팽팽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 절대평가 반대의견 - 상대평가로 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절대평가 반대한다!

◇ 절대평가 찬성의견 - 학생부 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교실현장에서는 발표, 토의 토론, 독서, 동아리 활동, 향후 협력 학습, 전공 분야 진로준비, 논문 읽기 등 지금도 시행하고 있는데 절대평가가 도입된다면 이러한 부분들이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절대평가 반대의견 - 과연 학생부 종합전형이 아이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과연 앞으로 그러면 공정하게 학생부 종합전형이 시행 될 거냐? 저는 아니라고 보고요. 혈연, 지연 학연 온정주의가 만연해 있고 기득권이 자리를 만들어주고요. 기득권이 권력세습하고요.

◇ 황 - 절대평가에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거 같고요. 수학능력시험도 능력시험이지만 대학교 입시제도 전반에 대해서 수시까지 포함해서 굉장히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네요?

◆ 정 - 네 , 공청회는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는데요. 지정 토론은 강요식 수능 개선 위원이 좌장으로 참석을 했고요. 신병춘 전남대 수학과 교수, 문동호 광주여고 교사, 손철수 안남고 교감, 임진희 참교육학부모회 광주지부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 황 -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토론에 참석하신 분들은 어떤 의견을 내셨나요?

◆ 정 - 주로 전 과목 절대 평가 도입과 과목 일부만 도입하자는 의견이 맞섰습니다. 신병춘 교수와 문동호 교사 임진희 광주지부장은 전 과목 절대평가를 도입 하자는 2안을 지지했고요. 손철수 교감은 유일하게 일부과목에만 절대평가 도입을 지지했습니다.

◇ 황 - 일단은 토론자 분들은 수능에서 절대평가를 도입해야한다는 다른 의견은 없었던 건가요?

◆ 정 - 네, 다만 도입시기와 방식을 놓고는 의견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점진적 도입을 주장하는 쪽에선, 급격한 대학입시 변화로 학생과 학부모가 겪는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는데요. 현재 학생 10명 가운데 3명은 정시로 선발하는 만큼, 수능의 변별력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계속해서 수능 절대평가에 도입 여부를 놓고 시민 간의 의견 대립도 이어졌는데요.
먼저 수능의 전 과목 절대평가에 대해 찬성하는 학부모를 현장에서 만나봤습니다.

◇ 수능 절대 평가 찬성 - 지금 현재 수능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정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고등학교의 차별성. 그 고교등급제가 수능으로 결정이 되거든요. 그래서 정상적인 학교 교육에 저해가 된다. 수능 위주로 된다는 거죠. 그래서 고교정상화가 되려면 학교교육에 더 충실하려면 수능이 절대평가 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황 - 학교 현장에서는 수능 절대평가로 점수경쟁을 줄이면
학생들은 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다시 말해서 수업이 정상화 된다. 이런 의견을 내시는 거 같아요.

◆ 정 - 네, 절대평가가 학교 공교육의 정상화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패널로 참석한 임진희 참교육 학부모회 광주지부장은 전 과목 절대평가를 지지했습니다.
수능 과목 일부만 절대평가 하는 1안을 적용할 경우 상대 평가하는 국어나 수학 등에서 점수를 확보하는 게 유리하기 때문에 상대평가 과목의 사교육 시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학교 내신 성적 관리와 면접 등 또 다른 사교육이 발생할 수 있을 거란 의견도 있었는데요.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 이야기 들어보시죠.

◆절대평가 반대 의견 - 훨씬 더 학생들한테 무거움 짐을 줄 것이란 것. 그걸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 2007년에 있던 수능 등급제 기억하시나요? 만약에 사교육 부담을 줄였다면 제가 그 때 처음 과외를 구했거든요. 그 때 무려 몇 개를 구했냐면 11개를 구했어요. 과학으로. 국영수도 아니고. 이게 어떻게 사교육비 감소가 있다고 할 수 있어요. 바뀐다 그러니까 지금 사교육 업계가 둥둥 뜨고 신나있어요. 왜냐면 바뀌게 되면 학부모들이 불안이 오잖아요. 연락이 폭주하게 되요. 많이 바꿀수록 사교육 업자 입장에서 좋아요. 그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요. 학생들이 너무 불쌍해지고 시달리고 그래서 반대하는 거예요.

◇ 황 - 결국 전 과목 수능 절대평가가 통과될 경우 내신 등 수시 관리에 또 다른 사교육 열풍이 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네요.

◆ 정 - 네, 여기에 패널로 등장한 손철수 안남고등학교 교감은 유일하게 일부과목 도입을 지지 했는데요. 그동안 수시를 점진적으로 확대한 만큼 수능 절대평가도 점진적으로 확대해서 교육현장의 충격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게 필요하다고 봤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충분히 수능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여기에는 또 다른 의견도 있었습니다. 절대평가의 취지는 좋지만 1,2안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안한 새로운 3안이 필요하다고 보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인환 광주 교육희망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이야기를 들어보죠.

◇ 나인환 광주 교육희망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1안, 2안 모두다 학생들 재수생들, 학부모들한테도 좋은 반응이 없는 시안이죠. 제 3의 시안이 나와야죠. 교육부가 내놓은 안은 절대평가를 도입하겠다는 건데 그걸 가만히 들여 다 보게 되면 별 차이점이 없어요. 과목수가 늘어난 대다가 과목에 대해서 수능에서 결국은 5지선다 객관식 평가를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학교에서 배울 때는 탐구활동 중심으로 배운다 해놓고 평가는 객관식으로 하겠다는 게 얼마나 어불 성실인지 말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대로 시행되게 된다면 별 차이가 없습니다.

◇ 황 - 어쨌든 대학은 동점자 가운데 합격자를 가려낼 기준이 필요한데, 절대평가가 기준을 마련해 줄 수 있는지. 이런 식으로 새로운 대학에서 입시제도를 만들어낼 우려가 있을지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이 있겠네요.

◆ 정 - 네, 그래서 현재 상황을 그대로 유지해 혼란을 줄이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공청회에 참석한 또 다른 시민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절대평가 반대 의견 - 학생들이 시험을 볼 때는 절대평가냐 문제하나하나를 맞춰요. 그러면 그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자기 원점수를 가지고 있어요. 표준 점수를 내는 이유는 과목간의 난이도 차라든지 표준점수를 내는 거 아닙니까. 그럼 그게 절대평가로 바뀐 다해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는 점수가 등급을 매기는 기준만 90이냐 92냐 그 차이가 있을 뿐이지. 안 건들이고 가만히 놔두는 게 가장 좋은 수다.

◇ 황 - 이번에 이렇게 공청회를 직접참여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정혜정 리포터가 들었던 생각이 있었을 거 같은데요?

◆ 정 - 정부가 교육 개편의 방향성만 생각했지 입시제도에서 수능의 비중이 줄어들 경우에 필요한 대안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었고요. 교육제도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황 - 더불어서 수능 수시와 정시가 함께 있는 대학입시제도에서 수능이 정시제도인데 지금 그것이 30%가 안 되는 상황들. 수시제도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공정성 논란. 이 부분도 같이 고민하고 논의해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결국은 목소리를 담아내야 되는데 그런 부분을 좀 더 정부가 앞으로 고민해야 될 거 같네요.

◆ 정 - 이번 공청회를 통해 정말 학생들을 위한 교육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황 - 수고하셨습니다.

◆ 정 - 네, 고맙습니다.

◇ 황 - 지금까지 정혜정 리포터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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