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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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회 추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_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 추진 위원회 박용수 위원장_시선집중광주_20170726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8:10~08:53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정유라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일제 강점기 러시아연해에서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섰지만 소련의 소수민족 탄압에 의해서 한순간 삶의 터전을 뺏긴 고려인들은 중앙아시아 척박한 땅으로 쫓겨 가게 되는데요. 올해는 고려인의 강제이주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3월 발촉한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 추진 위원회는 고려인들의 안정적인 삶을 돕고 전국적으로 고려인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관련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 추진 위원회 박용수 위원장 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 추진 위원회 박용수 위원장(이하 박) - 네 안녕하세요.

◇ 황 - 지난 3월 발촉했죠?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고려인들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활동들 하고 계십니까?

◆ 박 - 벌써 출범한지 4개월이 됐는데요. 그동안 상당히 많은 진전과 변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저희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 기념사업에서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날 광주 월곡동 고려인 마을에서 방문의 날 행사를 갖고 있고요. 또 고려인들의 각종 소식들을 언론과 SNS를 통해서 알리고 있습니다. 또 각계 각층 특히 의료 기관이라든지 사회단체 뜻이 있는 기업들과 MOU를 체결해서 돕는 일을 하고 있고요. 최근은 고려인 마을에 고려인 역사관을 배관을 해서 고려인들이 누군지 알게 하는 이런 홍보 작업들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최근에 만나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많은 분들이 이제는 고려인들이 누군지 알고 계시고 있고요. 또 친근감을 표시해주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서 정말 고려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많은 시민들께 감사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황 - 모두에서 고려인들 강제 이주가 80주년이 되는 해라는 말씀을 했는데요. 그렇다면 고려인들이 어떤 분이신지 다시 한 번 위원장님께서 짧게 정리를 해주시죠.

◆ 박 - 일제시기에 중국의 연변 쪽으로 올라간 분들은 조선족이라 이렇게 말하고요. 일제 탄압과 수탈을 피해서 당시에 구소련에 연해주, 블라디보스크쪽으로 올라간 분들은 고려인. 이렇게 구분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80년 전에 스탈린에 의해서 1937년 9월 9일. 불과 며칠 안 남았습니다만 2억 만리 중앙아시아로 화물열차에 실려 가서 강제 이주됐던 그런 분들이죠. 전부다 대부분이 독립투사의 후손들입니다.

◇ 황 - 그런데 그 분들이 지금 우리 한국사회에서 적응하는데 여러 어려움들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박 - 네 그렇습니다. 이분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우리나라 국적을 회복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또 이렇게 와도 영주권이 취득이 된다거나 안정적인 취업을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에서 현재 국내에서 불안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고요. 특히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살면서 우리나라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러시아 말밖에 못하기 때문에 이분들이 광주나 이런 직장에 정착하는 게 상당히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 황 - 우리 동포의 후손들인데 우리 국민으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다라는 것은 어떤 문제 때문에 그렇습니까? 제도적인 시스템 때문에 그런가요?

◆ 박 - 이스라엘과 독일 같은 경우는 국적 회복 법을 만들어가지고 세계로부터 흩어져있는 이스라엘민족과 독일 민족에게 국적을 회복 시켜 줬습니다. 우리는 그런 법이 없고요. 또 하나는 고려인 관련법에 고려인 3세까지만 동포로 인정하게 돼있어서 고려인 4세, 5세들은 부모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가 19세 성년이 왔을 때는 다시 돌아가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 황 - 부모들과 함께 어쩔 수 없이 생이별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경우들이 발생하겠네요?

◆ 박 - 그렇습니다. 지금 생이별하는 고려인 4세 5세들이 많아서 이 문제가 굉장히 시급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고요. 최근에 새로운 정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 문제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관련 법규중에 시행력만 바뀌면 고려인 4세 5세들을 동포로 인정해줄 수가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황 - 정치권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문재인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결국은 법안으로 만들어지고 법률적으로 시스템으로서 보안이 돼야 될 부분일거 같은데요. 정치권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박 - 김동철 의원이 고려인 특별지원법과 관련한 개정안을 발의해 놓고 있고요. 현재 논의가 굉장히 활발합니다. 지난 21일에 국회에 가서 토론에 참석을 했습니다만 고려인의 법적 지위를 회복해주고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전문가 토론을 했고요. 청와대와 광주시 이런 쪽에서 고려인을 돕는 일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 상당히 희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 황 - 이번에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이해서 강제 이주길을 따라서 순환의 흔적을 바라보는 기차여행도 준비가 돼 있다는데 그 이야기도 좀 해주시죠.

◆ 박 - 8월 20일 날 광주에서 출발하는데요. 저도 처음 가는 길이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흩어져 있는 고려인 강제 이주 동행열차. 이렇게 이름을 붙였습니다. 현재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의원들이 참석해주셔서 열차 한량을 채웠습니다. 전남일보하고 저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데 취재팀이 따라 붙고요. 광주 MBC취재단이 동행 취재하게 됩니다. 저희들은 고려인들이 80년 전에 연해주에서 출발해서 중앙아시아로 갔던 시대적 횡단 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크에서 카자하스탄까지 장작 6500Km를 달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고려인들의 장기이주과정을 우리가 실제로 체험하고 고려인들이 어떤 아픔과 고통 속에서 중앙아시아에 정착했는지 그걸 직접 느끼면서 고려인 문제를 빨리 좋은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이런 열차.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이런 기획들을 통해서 우리 고려인이 결국은 우리 한민족이고 한 핏줄이다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들 스스로가 함께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느끼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겠네요.

◆ 박 - 네 그렇습니다. 이런 열차 탐방에 참여를 하시자 한다면 훨씬 더 가깝게 고려인들 우리 같은 동포라는 것을 느끼게 될 거고요. 이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같이 거들어서 세계화해야한다는 그런 의지를 갖게 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들을 하고 있습니다.

◇ 황 - 잘 다녀오시고요.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박 - 고맙습니다.

◇ 황 - 지금까지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박용수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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