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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 국제학술대회, 37년만에 UN본부에서 개최! 5.18 세계화 시작_5.18 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_시선집중광주_20170531
■ 기획 윤행석
■ 연출 황동현
■ 작가 정유라
■ 진행 황동현 PD
◇ 황동현 진행자(이하 황) - 세계 외교의 중심인 UN본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졌다고 합니다. 37년 만에 최초로 5.18기념 국제 학술대회가 바로 UN본부에서 열렸기 때문인데요. 이로서 5월 정신, 광주 정신을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이번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참석하신 5.18 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와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사님.
◆ 5.18 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이하 김)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굉장히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고 계셔서 아직 피로가 덜 풀리셨을 거 같은데요. 한국엔 언제 돌아오신 거죠?
◆ 김 – 네. 어제 도착했습니다.
◇ 황 - 이렇게 UN본부에서 5.18기념 학술대회를 해야 되겠다... 어떤 계기로 이벤트가 시작된 것입니까?
◆ 김 - 처음에는 국내에서 5.18에 대한 왜곡이 아주 심하기 때문에 뭔가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겠다. 그래서 UN에서 인정하는..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심인 UN에서 기념행사를 함으로서 해소시킬 수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을 처음에는 했죠. 그런데 행사를 준비하면서 보니까 세계화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그런 계기를 만들려는 5.18의 아시아에서만 멈춰있는 정신과 가치를 세계로 내보내는 그런 확산의 효과를 거둬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죠.
◇ 황 - 그래서 5.18 기념 국제 학술대회를 UN본부에서 하셨다는 이야긴데요. 분위기는 어떠셨어요? 참여하신 패널이나 이런 분들 보니까 상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학들이 참여하신 거 같던데요?
◆ 김 - 네 그렇죠. 이번에 또 UN에서 하는 것이니 만큼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이 분야에서는 가장 전문가들이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다고 계획을 했는데요. 다행히 그렇게 됐어요. 우선 참가자들이 우리 교민들이 정말 감격스러워 하더라고요. 이 분야에서는 최고의 발제자들이 지금 나왔죠. 도널드 그레그 대사, 브루스 커밍스, 테리 앤더슨... 이런 분들은 아주 세계적인 학자들이고
◇ 황 - 또 한국정서에 굉장히 밝으신 분들이고요?
◆ 김 - 그렇죠. 이분들만큼 많이 아는 분들이 없죠. 그런데 이분들이 놀란 것이 토론이 진행 되면서 토론자들의 태도에 깜짝 놀랐어요. 마지막에는 우리가 얻어놓은 시간이 넘쳐서 더 이상 질문을 받을 수 없는 정도였습니다.
◇ 황 - 그만큼 진지하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쏟아져 나왔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김 - 그리고 회의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꽉 채우고 많은 분들이 참여를 했으니까요.
◇ 황 - 토론에서 주요 포인트도 이야기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5.18의 정신이랄지, 5.18의 계승이랄지 여러 이야기가 나왔을 텐데 지금 이사님께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 중요한 것들이 있으면 뭐가 있는지 이야기 해주시죠?
◆ 김 - 우선 저희가 얻고 싶었던 이야기는 그런 것이었어요. 그레그 대사는 5.18에 대한 북한군개입은 없었다라고 하는 건 사실 명확하게 이야기를 해줬죠. 이 분은 한국지부장을 맡았고 5.18당시에는 미국 국가 안전 보장 회의 위원이었어요. 그리고 그 뒤로 한국 대사로 와서 10년간 한국대사를 지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커밍스 교수는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5.18은 미국이 민주주의 수호자가 아니라는 것을 한국국민들이 자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테리 앤더슨 기자는 5월 1980년에 광주에 와서 취재하던 기자였죠. 5월 27일 날 그 당시는 관광호텔인데 지금은 어디냐면 도청 바로 앞에 YMCA 옆에 있는 광주 일보 건물이 예전에는 관광호텔이예요. 거기에서 창문으로 내다봤는데 전문적인 군사작전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고요. 닉마마타스는 번역자였는데 광주다이어리라고 하는 책이 한국 정부가 타락을 했고 시장에서 별로 반응을 하지 않았지만 결국에는 미국대학의 교과서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굉장히 의미 있는 이야기를 했어요.
◇ 황 - 국내에서는 5.18의 폄훼, 왜곡가지고 논란이 있지만 외국에서는 좀 더 객관적으로 5.18을 이해하고 조명하고 계신 분들이 많네요?
◆ 김 - 그렇죠. 사실 뭐라 그러냐면 광주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이 기억이라는 것은 시민항쟁의 모범이고 가치가 있다.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이번 주제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와 자유의 집단 기억이라고 붙였는데 이분들의 광주 시민들 전남 도민들이 당시에 가지고 있던 기억은 정말 인류사적인 가치가 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황 - 또 행사과정에서 5.18의 대표적인 곡. 우리가 이제까지 기념식에서 제창하지 못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또 함께 제창하는 그런 시간도 가지셨다면서요?
◆ 김 - 사실은 처음에 외교부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4월 20일 날 외교부에서 저를 만나자고 협상을 했어요. 그런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도 하고.. 당시 담당자라 하는 사람이 그랬죠. 그래서 제가 당신이 어떤 자격으로 이 노래를 불러서는 안 된다고 하냐 따졌죠. UN본부 내에서는 보편적인 행위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럼 우리가 확인해서 할 일이니까 개입하지 마라해서 그래서 준비를 한 것이 영상으로 준비를 해놨어요. 그래서 본부 회의장 안에서는 영상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상영이 되고 따라 부를 수 있는 분은 따라 불렀고 UN대표부가 바로 UN본부 옆에 있어요. 외교부죠. 거기서 윤장현 시장이 초청해서 전부 참가자들이 자리를 옮겼는데 거기는 윤 시장이 선창을 했어요. 그래서 윤 시장이 선창을 해서 부르고 외국 참가자들도 감격스러운 모습으로 쳐다보고 아는 분들은 따라서하고 그랬죠.
◇ 황 - 이제 정말 5.18이 세계 민주화의 큰 획기적인 기점이 되는 그런 의미를 갖는 이런 학술행사가 아니었나 싶고요. 짧게 한 말씀 해주세요. 앞으로 5.18 어떻게 계승하고 이어나가야 될지.. 한 말씀 해주세요?
◆ 김 - 사실 이번에는 저희가 처음으로 UN에서 행사를 했었는데 세계를 향한 외침이었다고 했는데 바로 울림으로 되돌아오고 있는 거 같습니다. 당시에 많은 외국 참가자들도 질문을 했었고요. 지금 저희가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광주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진실 규명에 대해서 끝까지 잘 해야 할 거 같습니다.
◇ 황 - 진실규명 굉장히 중요한 말씀 해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 -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5.18기념재단 김양래 상임이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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