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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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다문화 가정 300만 시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_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국제교류경영학 다문화학문 전공 정지윤 교수_20181213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다문화가정, 일명 외국인들. 우리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 300만 명 정도 되고요. 또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2세들이 전국적으로 한 15만 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뉴스보도들도 나오고 하는데 이 다문화 2세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또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사회 이제 구성원으로서 떳떳하게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주변인으로 떠도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데요.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이 수립되고 추진된 지도 10년이 넘었고요. 그런데도 이 다문화가정의 자녀들 또 다문화가정들이 한국사회에서 좀 제대로 정착하고 있지 못한 부분도 일부 있는 것 같아서 그 이유에 대해서 좀 들어보고요. 또 대안들에 대한 고민도 하겠습니다. 이제 한국 사회도 함께 하는그런 사회가 돼야 되기 때문에 더 다문화에 대한 고민이 크지 않는가 싶습니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국제교류경영학과 정지윤 교수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정지윤 (이하 정) - 안녕하세요.

◇ 황 - 교수님께서 오랫동안 이 다문화 문제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하시고 또 학문적으로 연구도 많이 하셨는데. 우리 사회 이 문화에 대한 인식은 어떻습니까?

◆ 정 - 네, 사실 이 다문화라는 용어 자체가 사실은 차별을 많이 만들고 있다고 봤습니다. 한 문화가 아닌 두 개의 문화가 섞으면 어쨌든 우리가 다문화라는 용어를 씁니다. 모든 국민들이 모르면 관심이 없듯이 복지는 모든 것이 기저에 깔려있다고 한다면 이런 차별이라는 느낌 때문에 서로가 아직 포용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국제결혼을 해서 미주나 유럽에서 넘어와서 우리나라에 정착하고 있는 사람을 다문화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못 보셨을 겁니다. 그거와 마찬가지로 이런 동남아 이주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찾아온 이런 이들을 우리가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황 - 적극적으로 이제 우리도 함께 사는 사회가 결국은 글로벌한 세계, 글로벌한 사회고 미래사회이기 때문에 다문화라는 용어 자체, 어쨌든 간에 뭔가 편을 가르고 선을 긋는 건 잘못된 것이다, 그냥 공존, 공생 함께라는 단어를 가지고 이해해야 한다. 그 말씀이시죠?

◆ 정 - 네, 맞습니다.

◇ 황 - 그렇다면 이 다문화라는 용어를 우리가 이제는 좀 극복해야 될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다문화라는 용어는 어떻게 시작이 됐습니까?

◆ 정 - 사실은 우리나라 이주 정책이 이민정책이라는 것은 한 국민이, 한 사람이 국경을 기준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이 시작이 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도 2007년도에 체류 외국인 100만이 되는 시점에 타임즈워드가 방문을 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재외동포라는 인식이 커져서 그리고 기저에 우리나라라는 말이 법무부와 여가부와 고용노동부에서 이미 이민정책이 시작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정책위원회가 2010년도부터 법무부에서 5개년 개혁으로 시작이 되고 있고요. 다문화가정 정책위원회에서 여가부를 기준으로 다문화가족 지원법 기준으로 되고 있습니다.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다문화가족 지원법상에 우리가 다문화가족을 명시하기를 국제결혼 이민자 그리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자. 이것으로 이루어진 가족, 출생부터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을 좁게는 다문화가족이라고 저희가 말을 합니다. 그런 와중에 큰 범위에서 외국인 가정과 국제결혼 가정과 북한 이탈주민까지 포용하는 다문화가족 지원법에 의한 우리가 어떤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 다문화라는 용어가 이게 너무 국민과 구분라는 이런 용어로 정착이 된 것 같습니다.

◇ 황 - 네, 그래서 이제는 좀 극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로 들리기도 하는데요.

◆ 정 - 네, 맞습니다.

◇ 황 - 그런데 교수님, 우리 한국 사회에서 외국에서 오신 분들, 같이 생활하고 공생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한 데도 불구하고 좀 배타적인 것 같아요. 그런 이유는 어디에서 찾아야 될까요?

◆ 정 - 이거 자체가 한국이라는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외국에서 들어오는 지금 현재 유엔에 등록된 나라가 214개국입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 230만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194개국이라는 곳에 우리나라의 재외동포들이 750만이 나가있습니다. 이런 한국 사회에서 현상을 봤을 때 우리나라를 찾고 우리나라에 와서 국적을 따고 그리고 아직 국적을 따지 않는 가정에 있고 또 체류외국인으로, 기업을 하기 위한 바이어로 이렇게 우리나라를 찾아온 사람들한테 우리라는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들어와서 한국인화가 되라는 게 아니라 한국어와 한국생활과 한국 문화가 기준이 돼서 각 나라의 문화들이 하나씩 정착이 되어서 생활과 어우러져야되는 이런 문화 풍토가 아직 조성이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 황 - 문화적 풍토를 말씀하셨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함께한다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한국사회에. 그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좀 더 가져야 된다는 이야기로 들리기도 하고요. 교수님, 중요한 건 이제 특히 외국에서 이렇게 결혼을 통해서 대한민국으로 들어와서 또 자녀를 낳고 그 자녀들이 이제는 성장을 해서 이제는 경제 인구로서 우리 사회의 어떤 중추적인 활동 인구로서 이제 점점 수가 늘어나고 또 활동 인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런 다문화가정의 2세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이려는 우리의 자세,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 정 - 네.

◇ 황 - 어떻게 보세요? 그런 노력들을, 우리가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할까요?

◆ 정 - 지금 저희 기준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이 가장 시급한 상태입니다. 저희가 지금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봤을 때 한 6개 문제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언어 능력도 부족해서 학습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고요. 집단 따돌림이나 왕따를 당하다 보니까 정서적 충격 또한 심합니다. 그리고 경제적 문제에도 어려움이 많이 겪고요. 그러다 보니까 정체성 형성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혼란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출신 국가 학생이 한 학교에 너무 많이 상주를 하고 몰려있는 현상은 사실이고요. 그러다 보니 언어교육에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저희가 기본 교사들이 학교에서 5년에서 이제 이동이 있다 그러면 이주언어 교사들의 이동이 2년에 1회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 예로 이태원 초등학교를 본다고 했을 때, 서울의 한 학교를 본다 그랬을 때. 2018년도에 한 다문화가정 학생이 55명 있다고 봤을 때 거기에 소속돼 있는 나라가 25개국이 됩니다. 이런 현상들이 이제 계속 일어날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학교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기관, 우리가 말하는 주민자치단체 그리고 교육청, 교육지원센터 그리고 여가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건강가족지원센터, 출입국 관리 사무소. 이런 네 박자가 같이 이루어져줘야 우리가 이런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 문제도 해소를 하고 다른 방향들이 나오지 않을까. 이런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황 - 네,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 노력도 더 해야 하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다문화가정의 어떤 자녀들 또 다문화가정, 다문화 분들과 함께하는 우리들 스스로가 서로 이웃이라는 인식을 갖는 이 문화적인 인식의 전환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정 - 네.

◇ 황 -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 -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국제교류경영학과 정지윤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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