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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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장흥 발효차 '청태천', 국가중요농업 유산 지정_장흥다예원 장내순 원장_20181210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장흥의 전통발효차 청태전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이 됐습니다. 청태전의 모양을 보면요. 구멍이 뚤린 동전 같은 그래서 엽전 같은 느낌을 주는 그렇게 비슷하게 생긴 차인데요. 독특한 재배농업 그리고 또 정성을 담는 그런 제다법, 음다법으로 인해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청태전을 직접 만들고 알리는 분, 장흥다예원의 장내순 원장 전화 연결해서 이 청태전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원장님.

◆ 장내순 (이하 장) - 네, 안녕하세요.

◇ 황 - 이 청태전 차를 저도 옆에 놓고 마셔봤는데요. 맛이 약간 씁쓸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배어서 굉장히 깊은 맛이 나네요.

◆ 장 - 네.

◇ 황 - 이 청태전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독특한데 이름이 갖고 있는 의미는 어떤 겁니까?

◆ 장 - 청태전의 의미는 우리나라 대표 발효차이자 전통차로 발효과정에서 파란 이끼가 낀 것처럼 보이는 엽전 모양의 차로 효능이 매우 우수하고 예로부터 약대신 음용됐던 차입니다.

◇ 황 - 약대신 음용이 됐다. 이 청태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유가 이 차가 가지고 있는 모양 때문에 청태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거네요?

◆ 장 - 네, 그렇습니다.

◇ 황 - 청태전는 어떤 방식을 통해서 만들어지나요?

◆ 장 - 청태전은 공정 과정이 아주 깊은 산속에서 찻잎을 따서 찐 다음에 그리고 절구질을 해서 동그란 돈의 형태의 모양을 만든 다음에 구멍을 뚫어서 건조 과정이 약 한 20일 정도 그리고 또 1년 이상 지나야 발효를 시켜줘야 우리가 먹을 수 있습니다.

◇ 황 - 굉장히 오랫동안 정성들여서 만드는 과정이네요.

◆ 장 - 네.

◇ 황 - 네, 그런데 이 청태전을 이렇게 마시기 전에 물에 이렇게 우려내 거나 끓이기 전에 불에 삭짝 굽는다고 하던데 그 이유가 있습니까?

◆ 장 - 네, 보통 우리가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들여오는 보이차나 이런 차들은 오랜 세월 발효 도중에 좋지 않은 미생물도 있을 수 있고 아무래도 먼지도 있을 수 있고 해서 세척 과정을 거쳐서 우려고 먹는데. 우리 선조들은 청태전을 살균의 의미로 맛과 풍미를 돋우기 위해서 불에서 살짝 굽는 과정을 했어요. 그래서 약한 불에 살짝 구운 다음에 주전자에 넣고 끓여서 먹었습니다.

◇ 황 - 보통 우리 한국의 차 하게 되면 끓여 먹지 않고 우려내서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청태전은 끓여서 마신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 장 - 그렇죠. 원래 당나라, 송나라 때부터 차를 끓여서 먹었던 약초로 먹었던 차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황 - 중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보이차도 발효차로서 대표적인데. 중국의 보이차와 청태전의 차이점이라면 어떤 것일까요?

◆ 장 - 이제 중국의 보이차는 중국은 아무래도 기후의 차이도 있고 품종의 차이도 있고요. 대부분이 우리나라 차들은 소엽종으로 차를 만드는데 중국은 대엽종이나 중엽종의 차로 만들어서 만드는 과정은 조금 차이는 있지만 우리 차는 770년대 간행한 육우의 다경에 나오는 차의 방식과 아주 동일해요.

◇ 황 -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 오랜 역사가 배어있는 차를 만드는 방식대로 만들어오신 게 청태전이라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 장 - 네.

◇ 황 - 이번에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이 됐는데 바로 이렇게 지정된 이유도 오랜 역사와 그런 것들이 유지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이렇게 지정된 상황들이 갖고 있는 어떤 가치나 의미는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우리 선생님께서는.

◆ 장 - 아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지역에서 느끼는 우리의 전통발효차 청태전의 보존가치와 범국민적으로 알려진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고요. 나라에서 인정해 준 농업자원인 만큼 작은 농가들은 청태전을 지켜나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 황 - 네, 굉장히 역사가 오래됐다는 이야기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청태전의 어떤 전통과 역사에 대해서 설명 좀 해 주세요. 언제부터 구체적으로 이런 것들이 전해 내려온 건지요.

◆ 장 - 장흥은 초의선사가 당나라에서 차를 가져왔다는 기초라고 추정이 됩니다. 장흥의 대표 사찰인 보림사에 보조선사창성탑비에 보면 신라 헌화왕 시대에 차와 약을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세종실록지리지에 고려시대에 다소 19개 중 13개가 장흥에 위치하였다는 기록으로 보아 장흥이 예로부터 한국의 차 주산지임을 알 수 있습니다.

◇ 황 - 굉장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다음에 역사에 기록된 그런 유구한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이 청태전을 마시면서 느끼는 약간 씁쓸한 느낌 약간 그런 느낌과 또 고소함이 묘하게 교차되는데. 이 청태전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떤 겁니까?

◆ 장 - 청태전는 오랜 공정 과정을 거쳐요. 그래서 거기서 차를 대하는 다인의 정성이 청태전의 맛과 향이 깊어지며 장흥이 주는 오랜 환경 조건 그리고 오랜 세월 발효 과정이 차맛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 황 - 이제 농업자원으로서 국가중요농업유산이 됐기 때문에 자원으로서의 가치도 굉장히 클 것 같고요. 앞으로 이것이 산업화될 필요성도 있다고 보는데 앞으로 미래 이 청태전을 어떻게 좀 더 보급하고 알릴 계획이신지도 소개 좀 해 주시죠.

◆ 장 - 우리가 보통 기계화된 농업환경 속에서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식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다방면에서 청태전의 가치를 유지하고 알릴 수 있는 활동을 추진할 것이며 현대인들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고민할 예정입니다.

◇ 황 - 해외에서도 지금 이 청태전에 대해서 관심도 갖고 해외 수출도 많이 하고 계시죠, 어떻습니까?

◆ 장 - 아직은 수출까지는 하기는 어렵지만 많이 홍보를 하고 다니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황 - 네, 중국의 유명한 보이차와 비교했을 때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차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알리면 앞으로 해외에서도 이 한국 차의 우수성 또 독특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상품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 장 - 네, 그렇습니다.

◇ 황 - 앞으로 그런 활동들 많이 또 하시기를 바라고요. 일단은 이렇게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부분들 축하드립니다.

◆ 장 - 감사합니다.

◇ 황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장 - 네.

◇ 황 - 지금까지 장흥다예원의 장내순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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