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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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현의 시선집중_여수 낭만포차 이전 입장_여수시민협 이현종 대표_20181101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여수 밤바다를 한 눈에 즐길 수 있는,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낭만 포차. 지난해를 기준으로 이곳 포차당 관광객이 3만 명 정도 추산되고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이런 인기와 낭만 뒤에는 포차에서 빚어지는 또 소음, 갖가지 문제들도 있을 수 있을 텐데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포차를 이전해야 한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요. 이렇게 어렵게 키운 지역의 명소를 사장시켜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여수에서 계속 지금 갈리고 대립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두 지역의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전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듣겠습니다. 여수시민협 이현종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 이현종 (이하 이) - 네, 안녕하십니까.

◇ 황 - 이 여수 낭만포차, 저도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요. 이 남만포차가 어떻게, 어떤 계기로 들어서게 됐는지를 이야기를 먼저 해 주시죠.

◆ 이 - 처음 들어서게 된 것은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취약계층 쪽에 유치해서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또 관광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서 그렇게 설립되었습니다.

◇ 황 - 지금 이 낭만포차가 들어서 있는 위치는 어디인가요, 정확하게.

◆ 이 - 네, 이순신 광장에서 점포 종화동 쪽으로 해안선이 있는데요. 그 해안 공원에 위치해 있습니다.

◇ 황 - 네, 포차는 몇 개 정도 됩니까?

◆ 이 - 포차는 15개 정도 됩니다.

◇ 황 - 네, 이렇게 들어서 있고. 지역 관광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들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 대표께서 보시기에도 지역 관광에 긍정적인 효과를 이 포차가 주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 이 - 네, 낭만포차를 광고하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고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가 유행되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 황 - 그런데 지금 이것을 이전하자라는 입장이신거죠. 대표님께서는.

◆ 이 - 네.

◇ 황 - 그 이유는 어떤 겁니까?

◆ 이 -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여수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낭만포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시민들 입장에서 용납하기 힘든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그곳이 해양공원인데. 공원법 때문에 영업시설을 허가해 줄 수가 없어요. 그래서 편법으로 인도에다가 가건물 설치를 허가해줘서 가건물들이 시민들이 다녀야 할 도로를 완전히 점령해 버렸어요. 그래서 시민들이 지나다닐 수가 없습니다. 또 그 영업하시는 분들이 인도로는 좁으니까 식재료차를 차도에 정차시켜놓고 장사를 해요. 그러니까 차들이 거기를 어떻게 다니겠어요. 지나가려면 차선을 넘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그뿐만 아니라 술 좌석을 장사를 하니까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그곳을 지나가면서 불썽사나운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 거죠. 한편으로는 관광객들에게 망신이 되기도 하고요. 이걸 허가해준 시행정을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고 그리고 또 공원에서는 화기를 사용해서 음식을 요리해서는 안 되고 또 술을 팔아서도 안 됩니다. 그런데 그걸 허가해 주고 하니까 거기에서 고성이 오가고 싸움이 일어나고 그러기도 해요. 그래서 시민들에게도 불썽사납지만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보여 보여줄 수 없는 모습들이죠.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보기 부끄러워서 도저히 그곳에 데리고 갈 수 없다, 공원기능을 거의 상실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황 - 이 낭만포차라는 이름으로 관광 활성화시키는 데는 도움이 됐는데 실질적으로 여러 가지 폐단들이 나오고 있는 거네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특히 그런데 그 폐단의 중심에는 여수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편법을 가지고 많은 혜택을 줬는데. 그 결과 지금 이런 폐단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좀 정상화하자라는 게 지금 우리 대표님의 생각이라는 말씀이신 거네요?

◆ 이 - 네, 그렇습니다.

◇ 황 - 그게 좀 주택적으로도 맞물려 있죠, 어떻습니까?

◆ 이 - 네, 바로 인근 주택지들이 있고 그래서 그 주택지 주민들이 특히 밤잠을 설치고 고성 때문에 또 아이들 키우기가 힘들고 그랬다는 하소연이 많이 있습니다.

◇ 황 -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포차가 많이 관심을 갖고 거기에 수소문으로 많이 모여들고 포차를 통해서 이익을 통하는 업주들은 있을 수 있지만 그 업주들만의 이익이 되는 것이 그것이 지역과 연결되는 그런 부분들은 없는 겁니까, 그런 건 어떻습니까?

◆ 이 - 네, 처음 아마 3% 기부금을. 이익금의 3% 기부금으로 내기로 했지만 기부금을 강요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지금 그 기부금, 기부도 중단된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블랙홀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주변 상권이 엄청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시민협에서 주변을 돌면서 자영업하신 분들을 만나봤는데요. 낭만포차 생기면서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는 겁니다. 임대료 내기 힘들다는 분들도 많이 있고.

◇ 황 - 주변에 정상적으로 임대료를 내고 상가에서 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런 부분들이 낭만포차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는 말씀이시네요?

◆ 이 - 그렇죠. 주변 상가들은 법을 지키면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인데 이 공원에서 법을 어겨가면서 낭만포차 하는 분들은 손님들을 집중시키면서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는 거죠.

◇ 황 - 여수시가 지금 이 낭만포차를 이전을 하겠다라는 입장인 거죠, 어떻습니까? 여수시의 행정적 입장은?

◆ 이 - 이번에 새로 당선된 시장은 선거 공약에서 낭만포차를 시민들이 원하면 이전하겠다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임시 국회에서 예산안으로 이전비를 올렸는데 의회에서 부결시켜 버렸어요. 그래서 시의원들이 좀 착각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황 - 의회에서 부결시킨 이유는 뭡니까? 낭만포차를 계속 유지하여야 한다고 시의원들은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 이 - 본인들 말로도 이전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행정부에서 사전에 자신들과 협의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절차가 철저히 준비되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부결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부분적으로라도 예산을 좀 존치시켰으면 했는데. 아예 전액 삭감을 해서 좀 시민들의 서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 황 - 이전한다면 이전할 만한 장소는 물색이 되어 있습니까?

◆ 이 - 네, 지금 시 행정부에서나 시민들이 일부에서는 장소를 임시로 지정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다만 그 부분은 이제 이전하더라도 몇 군데로 할 것인지. 나눠서 할 것인지, 아니면 여러 군데로 할 것인지. 그리고 또 어떻게 할 것인지는 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합의를 해야 되겠죠.

◇ 황 -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이고요. 이런 중요한 이슈는 지역민들의 여론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론 조사랄지 그런 부분들을 시가 시행한 적이 있습니까?

◆ 이 - 네, 시에서 공식 여론 조사는 아니고 그 자체, SNS를 통해서 여론 조사를 했는데 43%가 존치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다음 폐지하거나 이전하자는 의견이 50%가 넘었습니다. 그래서 시민협에서 자체적으로 여론 조사를 해봤어요. 직접 대면, 전화 설문조사보다 더 정확할 수 있는데요. 대면,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하니까 67%가 이전을 하거나 폐지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낭만포차 인근에 있는 시민들은 거의 79%가 이전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었습니다.

◇ 황 - 네, 대표님의 말씀을 좀 정리를 해 보면. 편법으로 만들어진 이 낭만포차기 때문에 지역 관광에 일정 부분 도움은 되더라도 이것을 합법화 시킬 정상화 시켜야 된다는 말씀이시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전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수시의 많은 시민들이 이전에 동의하고 있다. 이렇게 지금 정의를 할 수 있겠네요?

◆ 이 - 네.

◇ 황 -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에 또 이어서 이전에 반대하는 분의 입장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리 대표님께서도 들어보시고요. 또 생각도 하고 그런 논의의 장을 만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 - 네,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여수시민협의 이현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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