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현의 시선집중

황동현의 시선집중

07시 05분 보이는 라디오

클립

황동현의 시선집중_'5.18암매장 의혹과 발굴조사' 집담회_5.18기념재단 고백과 증언센터 차종수 조사관_20181029

■ 방송시간 월요일~금요일 AM 07:20~08:57
■ 기획 김민호
■ 연출 황동현
■ 작가 최은영, 박소희
■ 진행 황동현

◇ 황동현 진행자 (이하 황) - 오늘 오후 5시에 5.18 민주화 운동 당시의 암매장 의혹 그리고 또 관련한 발굴 조사 전반에 대한 집담회, 함께 토론하는 그런 자리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이번이 관련 회의의 네 번째라고 하는데요. 이번 회의를 통해서 여러 가지 구체적인 성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은데요. 미리 좀 들어보겠습니다. 5.18기념재단 고백과 증언센터의 차종수 조사관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사관님.

◆ 차종수 (이하 차) - 5. 18기념재단 차종수입니다.

◇ 황 - 조사관님이 5. 18기념재단에서 지금 암매장 관련한 업무를 총괄하고 계시죠, 실무적으로.

◆ 차 - 네, 그렇습니다.

◇ 황 - 이 발굴조사 언제부터 시작이 된 거죠.

◆ 차 - 지난해 2017년 11월 4일부터 12월 26일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 황 - 진행됐고 또 그 진행과정에서 여러 가지 조사들도 있었고 이야기들도 있었는데 시작되기 전 그리고 이것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리고 이후의 과정도 좀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 차 - 네, 지난 1995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작성된 1980년 5.18 당시 광주에 파견된 제3공수여단 본부대장인 김 모 중령의 진술서에서 광주교도서 뒤편에 공수부대가 시민들을 암매장했다는 기록과 메모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당시 검찰이나 이후 정부 당국에서 암매장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 당시 전일빌딩 헬기사격 흔적 발견으로 인해 5.18 진상규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과거 검찰 및 정부 당국이 확인하지 않았던 옛 광주교도소 암매장의혹을 제기하고 확인함으로써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진상 규명과 과거에 산적해 있음 알리고자 했습니다. 물론 신 교도소 이전으로 옛 광주교도소가 비어져있다는 점도 암매장 의혹을 규명할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고 했습니다.

◇ 황 - 네, 그래서 추진을 했었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던 그곳을 섬세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팠는데. 지금 그 흔적들은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그 이후 어떻습니까? 흔적이나 어느 정도 발굴된 게 있나요?

◆ 차 - 네, 흔적은 저희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당시에 계엄군들이 후퇴하면서, 퇴각하면서 이전했지 않느냐는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

◇ 황 -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암매장의 의혹들이 있어서 일단은 그곳들을 파봤는데. 지금 흔적이 나오지 않았고 그래서 이전했다라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조사하고 또 이런 암매장 의혹이 있는 곳들에 대해서 발굴해야 할 그런 것들이 굉장히 지금 많아진 거 아니겠습니까?

◆ 차 - 네, 그렇습니다.

◇ 황 - 오늘 집담회를 가지시는데 오늘 집담회에서는 어떤 얘기를 하기 위해서 모이시는 거죠?

◆ 차 - 오늘 집담회는 5.18 진실규명 핵심 중 하나인 암매장 의혹과 관련해서 대표적인 암매장 추정 옛 광주교도소 관련 증언과 2017년 실시된 발굴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자리입니다.

◇ 황 - 네, 혹시 광주교도소에 지금 이야기됐던 것, 발굴이 됐던 곳이 아닌 다른 의심이 가는 곳은 없으십니까, 조사관님?

◆ 차 - 네, 있습니다. 현재 광주와 화순에 경계에 있는 너릿재 터널이 있는데요. 1981년 약초 채취 중인 제보자가 교도복을 입은 시신을 발견했다는 것을 저희한테 제보됐고요. 또한 5.18 당시에 양동시장 단무지차량 운전사는 너릿재 터널 근처를 지나갈 때 대형 포크레인이 땅을 파고 사람이 들어 있는 것 같은 포대를 묻는 것을 보았다고 저희한테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 황 - 또 그밖에 들어와 있는 제보들도 이야기를 해 주시죠.

◆ 차 - 7공수가 후퇴하면서 1980년 6월 6일까지. 무등산에 있었는데 무등산에 암매장 관련된 제보도 저희에게 접수되어 있다는 있습니다. 현재 확인 중에 있습니다.

◇ 황 - 위치나 이런 부분들은 현재 제보 확인 중이기 때문에 여기 방송을 통해서 말씀하시기 좀 그런가요?

◆ 차 -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확인 중에 있는 부분에 있어서 방송을 통해서 자세히 말씀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 황 - 이런 부분들 지금 실종자분들이 많죠. 지금 몇 분 정도가 실종자로 집계가 되고 있으신가요?

◆ 차 - 실종자는 현재 광주광역시에 행불자로 실종자로 제보하신 분들은 한 240명 정도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황 - 네, 240명 정도고. 또 그 상황들에 있어서 접수가 안 되신 분들도 감안을 한다면 실종자수는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 차 - 한 600명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 황 - 네, 저희들이 이 실종자분들의 가족들을 취재해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시신이라도 확인하신 분들은 일단 망월묘역이나 이런 데 모시고 또 추모라도 할 수 있지만 실종자로서 찾을 수 없는 분들은 아직까지도 이 5.18 상황들이 마음속에서 계속 진행형 아니겠습니까?

◆ 차 - 네, 그렇습니다.

◇ 황 - 더불어서 또 발굴조사를 통해서 밝히고자 하는 의혹들이 좀 있으실 것 같아요. 총체적으로 어떤 의혹들을 이 조사를 통해서 좀 더 확인하고 밝히고 싶은지 이야기를 해 주시죠.

◆ 차 - 네, 첫 번째는 당시 행방불명자를 찾기 위해서이고요. 둘째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우리가 모르는 5.18 피해규모, 우리가 아는 이상의 많은 사상자가 있다고 하는데 암매장 관련 발굴조사를 거대한 진실을 밝히는 일입니다. 저희는 그런 부분을 꼭 밝히고자 합니다.

◇ 황 - 끊임없이 제보들은 많이 지금도 들어오고 있습니까? 아니면 어떻습니까?

◆ 차 - 네, 암매장 관련해서 저희가 작년에 암매장 발굴 시작했을 때 지금까지 제보가 들어온 것은 30건에 달합니다. 그러나 제보 상당수는 직접 목격한 일이 아니라 제3자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그 목격자 제보 경우에는 당시 80년도 당시에 광주시 지형, 지물이 변화가 있어서 현재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에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끊임없이 제보가 들어오는 만큼 저희는 암매장에 관련된 구체적인 제보를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황 - 이 제보, 혹시나 그런 부분에 대한 기억이 있으신데 미처 못하고 계신 분들이 이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제보를 하실 분들 혹시나 그런 것들을 상담하거나 이야기하고 싶은 분들은 어떤 채널, 루트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면 되죠? 제보 전화가 있나요?

◆ 차 - 그렇습니다. 저희 5.18 기념재단에 전화을 주신 분도 있고요. 또 저희 5.18 기념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저희한테 메일로 주신 분도 계시고 또 저희 SNS를 통해서 저희한테 제보가 들어온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황 - 끊임없이 이런 5.18과 관련된 암매장 의혹이나 이런 부분들을 추적하고 밝히고 계시는데 이런 것들을 좀 더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부분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차 - 필요한 부분은 저희는 제보자들의 적극적인 그리고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적극적인 진실과 진상규명, 증언이 저희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 -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행방불명자들이 260여 명, 240여 명이 지금 접수되어 있고 추정으로는 600명 정도가 된다면 실질적으로 여기에 관여했던 그 당시 군에 계셨던 분이나 또 가해자라는 표현을 하셨습니다마는 그런 데 쪽에서 연관이 있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사서서 이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좀 진술을 하고 제보를 해 줄 필요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들은 좀 아직까지 부족합니까?

◆ 차 - 네, 당시에 참석했던 군인들의 제보 부분은 조금 미약하나마 지금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요. 앞으로 진상규명회가 출범하면 많은 가해자들, 군인들 제보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 - 정부가 좀 나서서 특히 국방부가 좀 나서서 이 문제를 좀 적극적으로 풀 의사가 있으면 좀 쉽게 풀리지 않을까요.

◆ 차 - 네, 그렇습니다. 국방부에서도 이 부분에 있어서 진상규명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황 - 네, 앞으로 이 문제가 좀 더 확실하게 밝혀지고 그다음에 행불자 가족들, 아직까지도 마음이 아파하는 그런 분들 마음이 조금이나마 해결이 되고 5. 18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차 - 네, 감사합니다.

◇ 황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차 - 감사합니다.

◇ 황 - 지금까지 5.18기념재단 고백과 증언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종수 조사관과 함께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